2016.01.19
IMM인베스트먼트가 전환사채(CB) 등 주식과 채권 상품을 혼합한 메자닌(Mezzanine) 상품 전용 펀드를 5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인 40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차별된 전략으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스트먼트는 고용보험기금 행정공제회 등 국내 기관투자가 9곳과 총 2300억원 규모 출자 협약을 맺고 이달 말 `메자닌 M&A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한다.
연내 추가 자금을 모집해 5000억원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 펀드는 기업 M&A에 수반되는 메자닌을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한다.
보통 M&A 거래는 투자자가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운 뒤 지분(에쿼티) 메자닌 인수금융 등으로 구성된 자금을 모아 매물을 사들이는데 여러 성격의 자금 중 메자닌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메자닌은 주식보다 투자 위험이 낮고 채권보다 수익성이 높아 전형적인 중위험·중수익 자산으로 꼽힌다. 특히 안정성을 중시하는 투자자에게 저금리 시대 대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이 여기에 속한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분 투자나 인수금융을 위해 조성한 블라인드 펀드는 이미 시장에 많다"며 "올 들어 ING생명 동부제철 코웨이 등 우량 매물이 연달아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어 향후 메자닌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또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대기업이 내놓는 우량자산의 비(非)경영권 지분에도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 끝내 매각하지 않기로 결정이 났지만 지난해 말 GS에너지가 자회사인 서라벌도시가스와 해양도시가스 지분(각 49%)을 매각하려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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