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은행에 자산양도…프로젝트 회생 불가능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아시아태평양특별자산1호'(이하 한국아시아태평양1호)에서 투자한 프로젝트가 결국 전액 손실처리 상태에서 만기 청산됐다.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인한 후폭풍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연기주주총회 개최결과 참석자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 펀드가 청산됐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한국아시아태평양1호는 존립기간 5년의 폐쇄형 펀드로 지난 2007년 4월 23일 설립돼 9월 5일 한국거래소에 상장됐다. 설립 자본금은 73억 원이다.
펀드는 2007년 9월 미국 라스베가스 소재의 아트리움호텔에 50억 원을 투자했고, 나머지는 현금성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펀드가 투자한 프로젝트는 기존 호텔을 부티크호텔로 리모델링해 자산가치 증대 후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대출약정을 맺은 리먼 브라더스(2008년 09월15일 파산)의 유동성 악화로 추가 대출이 불가능해져 리모델링 공사가 중단됐다.(공정률 46.15%)
프로젝트 회생을 결정하는 문제의 핵심은 보유 자산의 처분이었다. 하지만 이는 리먼이 대출을 주면서 담보로 잡혀있었다. 리먼은 기존 대출채권을 회수하기위해 담보로 설정된 자산 처분을 진행하려했고, 사업자 및 투자자들은 미 법원에 처분 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프로젝트 회생을 위해 노력했다.
아울러 프로젝트의 계속 진행을 위해 대출채권 매입 및 기존 투자자들의 추가 출자 등을 강구했지만, 결국 본안 판결 이전 미 법원이 소 각하 신청을 받아들여 소송은 중단됐고, 리먼과 자산 양도 협상을 맺었다. 리먼은 경매를 실시했고, 결국 프로젝트는 한푼 건지지 못한채 청산됐다.
만기 연장을 하더라도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만기 도래에 따라 펀드는 청산됐다. 설립 5년만인 지난 4월 상장폐지됐고, 남은 잔여재산 12억9800만 원은 지난 5월 투자자들에게 배분이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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