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부동산

"中 부동산시장 선물 공세 계속된다" .주택매입자 다운페이율 인하.단기적으로 3~4선도시 까지 활성화.기대

Bonjour Kwon 2016. 2. 4. 07:58

2016.02.04

 

(서울=뉴스1) 박병우 기자 = 부동산 시장을 향한 중국 정부의 선물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V자 형태의 큰 폭 집값 상승은 힘들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2일 중국 인민은행과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생애 첫 주택 구매시 다운페이(자기자금) 비중을 20%(=대출금 비중 80%)로 종전대비 5%p 하향 조정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에 재량권을 부여했다.

 

또한 두번째 주택 구매자의 경우 40% 이던 다운페이 비중을 30%로 낮춰줬다. 주택구매제한이 없는 도시들, 즉 베이징·상하이·광주·선전 등 1선 도시와 하이난성의 산야를 제외한 모든 도시에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에 대한 해외 투자은행(IB)들의 평가를 정리해 봤다.

 

◆ 맥쿼리 “설 선물이다...세금인하 등 추가 선물 이어질 듯”

 

설을 쇠기 위해 귀향(주로 저등급 도시)하는 일반 근로자들의 심리 개선을 노리는 설 선물이다. 지난해 9월 다운페이 비중 하향이후 2선 도시들의 직후 분기 거래물량이 전년비 25% 증가한 반면, 3선 도시의 부동산 시장 반응은 밋밋했다. 그러나 설을 앞두고 발표한 이번 조치는 3~4선 도시까지 온기가 미칠 수 있다.

 

단기적으로 3-4선 도시 노출비중이 높은 개발업체들이 수혜를 볼 수 있으나 1-2선 도시의 개발업체를 더 선호한다. 특히 2선 도시의 개발업체들은 정책 반응폭이 가장 클 수 있다. 현재 부동산섹터의 순자산가치는 고점대비 반토막 수준이다.

 

앞으로 12개월동안 세금인하, 금융보조금, 주택연금펀드(HPF) 완화 등 조치들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 UBS "가격 상승 기대되나 V자 반등은 힘들 듯“

 

첫 주택구매시 다운페이 비중은 2009년 수준으로 내려왔으나 그 때와 다른 점은 2~4선 도시의 미분양물량이 크게 쌓여 있다는 것과 당시 실시했던 큰 규모(4조위안)의 부양책이 이번에는 빠져 있다는 사실이다.

 

이번 정책에 1선 도시를 제외하면서 재고물량이 12개월에 불과한 2선 도시의 부양책 수혜폭이 가장 크다. 지난해 보합세에 그쳤던 부동산 가격이 올해 5% 가량 오를 것이다. 그러나 경제 전반적인 취약성을 감안할 때 큰 폭의 V자 반등은 힘들다.

 

추가 대책은 다운페이 비중을 더 낮추지 않고 2-3번째 구매자들을 자극할 만한 정책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결국 지준율과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

 

◆ 모건스탠리 “2선 도시 수혜..하위도시 재고소진 1년 필요”

 

최근 둔화양상을 보인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정책대응으로 나온 것이며 2선 도시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다.

 

2선 도시들의 경우 재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고 평균가격(ASP)이 상승사이클에 진입중이다.

 

도시등급이 낮은 도시들이 더 수혜를 볼 수 있으나 평균가격이 오르고 재고가 어느 정도 소진될 때까지는 1년 정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