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해외 부동산 투자 '연기금 전성시대' 2012-07-04

Bonjour Kwon 2012. 7. 10. 11:14

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국내 연기금과 공제화가 해외 오피스 투자에적극적으로 참여하며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연기금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4일 연합인포맥스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참여한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올 2월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호샤바라타워((Rochavera Corporate Towers)를 5천400억원에 매입했다.

올 상반기 완료된 국내외 부동산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로 교원공제회는 전체의 16.6%인 900억원을, 지방행정공제회는 400억원(7.4%)을 각각 투자했다.

지난해 8월 교원공제회는 새마을금고연합회와 함께 미국 시카고의 빌딩을 3억5천만달러에 인수하는 등 해외 부동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교원공제회는 현재 전체 19조3천억원의 자산 중 18.7%에 이르는 3조6천여억원을대체투자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외 부동산에는 1조원이 안되는 수준에서 18건에 투자하고 있다.

교원공제회 해외대체투자팀 관계자는 "상파울루는 오피스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지역이라 수익률이 8%를 웃돈다"며 "유망한 세계 부동산 투자처를 주시하고 있다"고말했다.

올 5월에는 지방행정공제회가 영국 런던에서 5층짜리 '템스코트' 빌딩을 3천억원에 사들이며, 4년 만에 해외 부동산 시장에 재진출했다.

3천억원의 매입금은 2천억원을 자체자금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1천억원은 현지 담보대출을 통해 조달했다.

행정공제회 업무담당자는 "런던 등 해외 오피스는 한국(6.0%내외)보다 수익률이높은 편"이라며 "근래에는 호주 부동산 투자처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해외 부동산 투자의 '큰손' 국민연금은 올 상반기에 국내에서만 부동산 딜을 진행했다.

먼저 국민연금은 피에스자산운용이 조성한 부동산펀드를 통해 2천350억원 규모의명동 눈스퀘어빌딩을 매입했다. 또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모집한 부실채권투자펀드(NPL)로 케레스타빌딩(구 거평프레야)을 1천26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지난 4월에는 신한BNP파리바가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3천570억원에 매입하는 거래가 있었다.

부동산 딜 관련 법률자문에서는 세종과 김앤장의 실적이 두드러졌다.

세종은 런던 '템스코트'와 '눈스퀘어빌딩' 등 9천590억원 규모의 6건을 성사시켰고, 김앤장은 '스테이트타워 남산' 등 9천300억원 어치 6건의 거래를 자문했다. 율촌과 화우는 각각 5천870억원과 4천140억원의 성적표를 받았다.

한편, 5천100억원 규모의 문화방송(MBC) 여의도 사옥 매각건은 지난 5월 무산됐다. 우선협상자였던 홍콩계 사모펀드 '젠투파트너스'가 자금 모집에 실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