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원개발

한국.해외자원개발 역주행? 쌀때 팔고.또비쌀때 살것인가! 일본.중국은 장기적관점 일관된 자원확보 정책지속. 지금이 해외 자원확보 나설 때!

Bonjour Kwon 2016. 2. 14. 03:58

[발언대]

자원개발 - Google News2016. 2. 10.

 

아산 정주영 탄생 100년 기록에 나온 얘기다.

1978년 현대중공업 계동사옥 14층. "이봐, 광산을 한자로 써봐." 고(故) 정주영 회장은 주강수 기획실차장(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집무실로 불러 대뜸 지시했다. 당시 정 회장은 조선사업에 이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뛰어들 생각을 하고 있었다. 주 차장이 '鑛山'이라고 쓰자 정 회장은 "틀렸어"라며 이렇게 말했다. "광산은 광산(狂山)이야." 정 회장은 "자원개발은 한번 잘못하면 그룹 전체가 한 방에 갈 수 있어, 하지만 기간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꼭 해야 해, 책임은 내가 질 테니 추진해봐." 라고 말했다. 그해 현대중공업은 호주 드레이튼 유연탄 광산 투자에 성공했다.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1호였다.

 

자원개발은 리스크와 부가가치가 높은 자본과 기술이 집약된 산업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자재를 사다 중간재를 가공해 수출하는 나라다. 따라서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없다면 자원빈국인 우리나라는 10년 뒤에는 자원식민지 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감사원은 '해외자원개발사업 성과 분석'이라는 감사결과를 내놓았다.

 

요점은 지속 가능한 해외자원개발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공기업의 보유자산을 합리적으로 구조조정하고 투자 평가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등 획기적인 개선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어렵게 확보한 좋은 프로젝트를 부채 감축을 위해 헐값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 한 예로 한국광물자원공사는 정부의 부채 감축계획에 따라 지난 정부 때 어렵게 매입한 파나마에 있는 코브레파나마 구리광산의 보유지분(10%) 전체에 대해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협상이 여의치 않아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지분10%의 투자액은 3,178억원에 달한다. 현재 개발 중인 구리광산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해외자원개발에 있어 한국은 쌀 때 팔고 중국과 일본은 쌀 때 산다는 말은 안 들었으면 한다.

 

ㅡㅡㅡㅡㅡ

[기자수첩]해외자원개발, 선택아닌 필수

최용선 기자 / 2016-02-11 16:19:26

우리나라는 자원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자원 빈곤 국가이다. 그래서 부족한 자원을 해외에서 개발하는 해외자원개발사업이 있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은 에너지자원 확보 뿐만 아니라 경제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 중 하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공기업의 부채감축과 과거 MB정권 당시 해외자원외교 논란에 휩싸이면서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빈국이자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를 지닌 우리나라에서 해외자원 확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지적이다. 또 자원개발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정부의 일관적인 정책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국제유가가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지금이 기회로 삼아 해외자원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다.

 

우리와 비슷한 환경조건을 갖고 있는 일본은 매년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우리보다 무려 14배나 높다. 또 자국에 차고 넘치는 자원을 보유한 중국도 경제 위축에 따른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면서도 해외자원개발에 대한 투자를 늦추지 않고 지속성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보다 무려 10배나 넘는 자금을 쏟고 있다.

 

우리는 어떤가. 올해 우리 정부의 해외자원개발 예산은 지난해보다 73% 삭감됐다. 자원개발사업은 초기에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해외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된 지원과 적극적인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해외자원개발 주무부처인 산업부의 주형환 장관은 최근 성공불융자 예산 삭감과 관련해 민간 중심으로 해외자원개발을 하기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해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으며, 민간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소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에너지자원 확보에 대한 장기적인 목표와 이를 위한 튼튼한 정책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당장 저유가기조가 저변에 깔려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지만 문제는 고유가가 다시 왔을 때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ㅡㅡㅡㅡ

 

영업부진+자원개발 손실’ LG상사 신용도 변경 검토

일부 재무지표, 등급 하향 조건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돼

가 -가 +

등록 2016-02-12 11:49

(서울=포커스뉴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원자재 시황 악화에 따른 영업실적 저하와 자원개발 관련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LG상사의 신용등급(AA-/안정적) 변경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앞선 지난 5일 NICE신용평가는 LG상사의 장기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대상’에 올린 바 있다.

 

LG상사는 지난해 4분기 자원과 원자재 부문에서 약 631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어 6억원의 영업이익에 그쳤다. 특히 유가 하락에 따른 자원개발 관련 광업권 및 투자자산을 손실 처리해 23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이에 따라 2015년 연간 당기순손실 규모는 2171억원을 기록했다. 자기자본도 지난해 3분기 말 1조7957억원에서 지난해 말 1조5433억원으로 감소했다.

 

<자료출처=한신평>

한신평은 영업실적 저하와 함께 대규모 손실로 인한 자기자본 감소는 LG상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순차입금 감소에도 수익창출력이 떨어져 한신평 측이 등급 하향 조건으로 제시한 ‘연결 기준 순차입금/(EBITDA+배당금수입) 지표 6배 초과’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비철 거래가격 관련 헤지로 약 400억원의 영업외수익이 인식될 수 있으며 IT·비철 관련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이 모두 감소하고 무역금융 성격의 단기차입금과 매입채무가 줄어드는 등 자산과 부채가 모두 축소돼 부채비율은 큰 변동이 없었다.

 

또, 자원관련 추가 손실 가능성이 크지 않고 범한판토스와 하이로지스틱스 인수에 따른 물류업과 상사업의 시너지, 투르크메니스탄 등 해외 프로젝트의 수주 확대, 안정적인 계열사 물량 등은 영업실적을 보완할 요소로 한신평은 진단했다.

 

한신평은 "LG상사의 자원·원자재 부문 실적과 자원개발사업 현황, 상사·물류업의 사업시너지, 재무탄력성 회복 여부 등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ㅡㅡㅡㅡ

 

종합상사 DNA' 자원개발 손실에 새 먹거리 발굴 주력

머니투데이방송 김이슬 기자 2016-02-08 06:02

작게크게

 

[머니투데이방송 MTN 김이슬 기자] 국내 종합상사들이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자원 개발 부문에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트레이딩 사업 회복과 함께 해외 인프라 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에서 벗어난 중동의 자원 부국 이란 시장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 유가 하락 탓 자원 개발 손실 폭 확대...대우인터 '미얀마가스전 선방'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6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5269억원으로 14.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해 38.4% 감소했다.

 

회사 측은 "철강과 화학 등 주요 품목 판매물량 확대에서 불구하고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 및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에 따라 매출이 감소했다"며 "유가와 니켈가격 하락으로 인한 관련 투자자산 손상인식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인터내셔널의 캐시카우인 미얀마가스전에서 수익을 내며 영업이익은 2014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다. 지난해 미얀마 가스전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3770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을 뛰어넘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가스전에 이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식량자원 개발사업을 꼽고 해외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오일팜 농장에서 올 상반기부터 연간 최대 17만t에 이르는 팜오일을 생산할 예정이다.

 

LG상사의 유가 하락에 따른 자원개발 부문 손실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817억원으로 전년보다 52.5%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조2245억원으로 16.3% 증가했지만, 당기순손실 217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철금속 시황 부진과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석유 광구 손익 감소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가 하락에 따라 보유한 해외 투자자산의 손상차손이 반영돼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올해 자원 사업 부문에서 신규 자산 확보를 위해 지속 투자하는 한편, 인프라 사업의 경우 이머징 마켓에서의 후속 프로젝트 발굴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의 경우 마진 확대로 상사부문의 실적은 개선됐지만, 소비재 부문 사업 부진으로 영업익이 전년비 4.1% 감소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930억원으로 전년 대비 4.15 줄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20조3553억원으로 9.2%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803억원으로 153.8% 늘었다.

 

상사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340억원으로 전년 163억원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거래처 중심의 안정적인 무역 수익 창출과 중동향 거래 확대로 판매량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다만 패션과 워커힐 부문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패션 부문 영업이익은 164억원으로 전년 보다 50.9% 줄었고, 워커힐 영업익도 73억원을 기록해 50.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SK네트웍스는 카 라이프 사업 육성과 더불어 패션 사업 마케팅 강화를 통해 브랜드 가치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워커힐 호텔을 비롯한 Hospitality 사업 관련 객실, 연회, 식음료 분야의 수익성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 중동 자원부국 '이란 시장' 공략 몸풀기...현지 지사 인력확충

 

국내 종합상사들은 경제 제재 해제 조치로 빗장을 푼 이란 시장 공략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과거 국제사회에서 고립되며 거래가 축소됐던 이란 업체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한편 신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탐색을 벌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경우 테헤란 지사의 본사 파견 주재원을 기존 2명에서 3명으로 늘렸다. 현지 채용인까지 합쳐 총 15명이 지사를 운영 중이다. 향후 철강, 기계인프라 등 본부별 인원 확충을 통해 이란 단기 파견 근무를 시키는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도 테헤란에 주재원 3명과 1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철강재 수출입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종합상사의 경우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를 꾸려 플래트와 전력기기, 건설 장비 등 분야별로 현지 시장조사를 벌였다.

 

아울러 삼성물산 상사부문 역시 철강과 화학 분야 위주로 사업을 진행 중이며 플랜트와 인프라 프로젝트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2위, 원유 세계 4위의 자원 부국이다. 이번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이란 정부는 1300억 달러를 투자해 낡은 인프라 시설을 교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사회가 이란 경제제재에 돌입한 이후에도 현지 지사를 운영하며 시장 동향을 주시해 왔다"며 "과거 다양한 트레이딩을 전개했던 만큼 이제껏 축소됐던 이란 사업을 회복시키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ㅡㅡㅡ

자원개발, 침묵에서 벗어날 때 본문듣기

기사입력 2016.02.16 오전 6:10

최종수정 2016.02.16 오전 6:11

0

추천해요

SNS 보내기

가-가+

[머니투데이 강기택 부장]

원본보기

모두가 ‘침묵’했다.

 “석유공사 ‘너무 퍼준’ 해외 M&A” “캐나다 언론, ‘석유公 바가지 썼다’” “석유공사 ‘뒷감당’에 혈세 2조” “석유公, 하비스트 확인매장량 부풀렸다” “석유공사 졸속협상 이제 그만”(11월3일).

 

 2009년 당시 지식경제부와 한국석유공사를 취재한 기자가 10~11월에 쓴 하베스트에너지(지식경제부 보도자료에서 ‘하비스트’로 표기) 관련기사 중 일부다.

 

 석유공사가 정부의 자주개발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 하베스트를 무리하게 인수했고, 투자는 손실로 이어질 것이며, 석유공사의 부채는 국민 세금으로 메워야 할 것이란 게 기사의 핵심이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제기에 대한 추종보도는 없었다. 국회 국정감사에서 잠깐 이슈가 됐을 뿐 적어도 그해엔 정치권과 언론의 관심 밖에 있었다.

 

 기사에서 지적한 내용은 뒷날 현실화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석유공사가 하베스트를 실제 자산가치보다 비싸게 사 1조3371억원의 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강영원 전 석유공사 사장이 감사원으로부터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손실 그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석유공사의 2008년 부채비율은 73%였지만 2014년 말 부채비율은 221%로 올랐다. 무디스가 평가한 석유공사의 독자 신용등급은 ‘ba3’의 투기등급으로 2008년보다 6단계 떨어졌다.

 

 이 때문에 다른 종류의 ‘침묵’이 시작됐다.

 

 석유공사뿐만 아니라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의 부실한 해외자원개발이 부각되면서 ‘자원개발’이 금기어가 된 것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한국석유공사 등 자원개발 3사가 추진한 자원개발 사업 가운데 10여개 사업을 우선 매각 검토하라고 했다. 자산을 팔아 빚을 줄이라는 것이다.

 

 올해 해외자원개발 예산은 지난해보다 73% 깎였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는 자원개발 3사의 구조조정을 준비 중이다. 그러나 원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과 석유광구, 가스전, 광산 등의 가격이 추락하고 브라질, 러시아 등이 경쟁적으로 관련자산을 투매하는 시점에 이를 처분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

 

게다가 ‘2017년까지 팔아야 한다’는 시한까지 정해 매각 성과를 내라고 하는 것은 자급률을 높인다며 하베스트를 산 것과 똑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게 아닐까.

 

 석유공사가 1996년 인수한 영국 북해 캡틴광구는 감사원이 손실 가능성이 있다며 잘못을 물으라 했지만 15년 뒤 2억3000만달러의 수익을 남겼다. IMF 외환위기 직후 한국전력이 캐나다 시가레이크 우라늄광산 등을 헐값에 던졌다 가격이 수십 배 오른 것을 우두커니 지켜만 본 일을 반복할 이유는 없다.

 

또 하나 지금이 팔 때가 아니라 살 때가 아닌지를 살펴야 한다. 실패의 트라우마 때문에 아예 자원개발에 나서지 않는 것 역시 경계해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1월에 내놓은 ‘한·중·일 해외자원개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 예산을 포함한 우리나라의 해외자원개발 투자규모는 일본과 중국의 10분의1 수준에도 못 미쳤다.

 

 화석연료 시대가 저물고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패러다임이 변한다고는 하지만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갖고 있어야 한다. 자원개발, ‘침묵’에서 벗어나 긴 안목으로 실행에 나서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