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2.24
코스피 1910선가지 주저앉고 해외펀드 수익률은 줄줄이 마이너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소비에 영향…양질 일자리가 대책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저축·주식·펀드·부동산 등 주요 투자처에서 수익성 경고등이 켜지면서 가계가 추가적인 소득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이 심화되고 있다. 자본소득이 노동소득보다 소비확대에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향후 장기 침체의 전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첫날부터 주식시장은 중국 증시가 폭락하면서 코스피가 1910선까지 주저앉았다. 설 연휴를 마친 지난 11~12일에는 북한 이슈와 국제유가 급락 등 글로벌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며 코스피는 1800선마저 위협받기도 했다.
코스닥도 지난 12일 장중 8% 급락해 4년6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매매 일시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해 12월2일부터 지난달 26일까지 37거래일 연속 국내 주식을 내다 팔며 역대 최장 순매도 기록을 경신하는 등 국내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마이너스 손실에 버티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주식 내다 팔기에 여념이 없다. 이달 들어 23일까지 코스피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단 3일만 매수우위를 보였다.
은행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011년 3.69%를 기록한 이후 2013년 2.70%, 2014년 2.42%로 하향세를 그렸고, 지난해에는 1%대로 추락했다. 지난 1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제시되면서 다음 달 금통위에서 금리가 내려갈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