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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리츠시장 커진다…영종도·의정부·양주 우선 적용

Bonjour Kwon 2016. 3. 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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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주택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원조격인 공공임대리츠 시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부동산경기 침체로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우선적으로 영종도, 의정부, 양주 등에 대해 공공임대리츠 방식을 도입키로 해서다.

분양경기 침체를 대비해 대형건설사부터 중견건설사까지 공공임대리츠 시장에 속속 진입하고 있어 수주경쟁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26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창원일반산단 Z블록 공공임대리츠 기술공모형 입찰 심사에서 우미건설+신동아건설 컨소시엄은 보미건설을 제치고 낙찰사로 선정됐다.

군포송정 A-2블록 공공임대리츠는 금호건설,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이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금호산업이 시공권을 따냈고, 안성아양 B-6블록 공공임대리츠 기술공모형 입찰은 대보건설과 고려개발이 경쟁을 벌였다.

오는 29일 사업신청서류를 받는 창원자은3지구 S-1블록 공공임대리츠는 대림산업이 2차례 연거푸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져 단독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공공임대리츠는 GS건설이 양주옥정 A21-1·21-2블록, 계룡건설산업이 제천강저 B-2블록의 사업권을 확보한 바 있다.

공공임대리츠가 건설업체들로부터 인기를 끄는 이유는 LH가 미분양 물량을 매입해주다보니 사업구조가 비교적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공공임대리츠는 리츠가 LH의 공동주택용지를 매입해 공공임대주택 건설·임대 등을 추진하고, LH는 미매각된 주택에 대한 매입확약을 제공하며 자산운영회사(AMC)로서 사업을 총괄관리한다. 건설사는 수백억원을 들여 땅을 매입할 필요가 없고, 미분양 리스크 없이 공사만 진행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LH는 건설사들의 참여가 적극적인 점을 감안해 올해 공급하는 공동주택용지 중 사업성이 낮은 지구에 대해서는 공공임대리츠 방식으로 땅을 매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올해 부동산경기가 급랭하면서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공공임대리츠 방식을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H는 올해 121필지(419만㎡)의 공동주택용지를 공급하는 것으로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82필지(695만㎡)에 비해 33% 가량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분양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영종도, 의정부, 양주 등에 우선 공공임대리츠 방식을 적용하고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장기화되고 있는 땅도 공공임대리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미 LH는 영종하늘도시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지지부진함에 따라 지난 24일 A46블록에 전용면적 60~85㎡ 아파트 1540가구를 개발할 주택개발리츠 사업주간사를 공모했다. 지난달 매각에 나섰지만 낙찰사를 찾지 못한 양주옥정 공동주택용지 15블록도 주택개발리츠로 전환했다.

LH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분양경기 침체로 매각이 쉽지 않다고 판단, 공공임대리츠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