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4
시행이 눈앞으로 다가온 부동산펀드 투자 범위 확대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펀드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신규 설립이 활발해짐에 따라 누적 설정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부동산 종합관리회사인 젠스타에 따르면 지난달 새롭게 설립된 부동산펀드의 설정액은 7917억원(17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1월(2314억원)보다 242.1% 늘어난 설정액은 신규 설립이 뜸했던 매년 2월을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 2013년 2월 3663억원이었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다음해 2월 4006억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지만, 지난해 2월에는 1116억원을 기록,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 같은 변화에 대해 시장에서는 투자범위 확대를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주식회사형 부동산펀드의 부동산투자 상한선 확대(70%→100%)를 골자로 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지난달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으며 지난 3일 대안반영폐기 조건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부동산펀드 시장에 투자 범위 확대가 호재로 작용해 신규 설립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를 바탕으로 부동산펀드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부동산펀드의 총 설정액은 작년 1월보다 5조5362억원 증가한 36조150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 수탁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에서 중위험과 중수익을 추구하는 법인투자자들이 투자 범위 확대를 기회로 삼아 대거 시장에 진출하면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실제 특별자산펀드와 함께 부동산펀드에서 법인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어 2012년 말 95.1%에서 지난 1월 말 96.9%로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펀드와 함께 부동산 간접투자의 대표주자인 부동산투자회사(리츠)는 울상을 짓고 있다. 재인가를 포함한 2월 영업인가 신청 건수가 3건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그러나 리츠업계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규제완화가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조만간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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