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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에셋운용 퇴출되도 펀드는 '기사회생'2012.08.14 머니투데이

Bonjour Kwon 2012. 8. 14. 16:16

와이즈에셋 공모펀드, KTB운용으로 운용사 변경...특별자산펀드 운명은

 

 

자산운용업계 '퇴출1호' 신세인 와이즈에셋운용의 펀드들이 새로운 운용사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일부 공모펀드는 운용사를 변경해 간신히 '기사회생'에 성공했으며, 중도환매가 불가능한 특별자산펀드도 새 운용사 구하기에 나섰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6월 와이즈에셋운용이 제출한 경영개선계획을 승인하지 않았으며, 조만간 와이즈에셋운용의 퇴출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지난 2010년 발생한 11·11옵션쇼크로 대규모 손실을 입은 와이즈에셋운용은 운용업계 최초로 인가가 취소된다.

이에 따라 와이즈에셋운용이 보유하고 있는 펀드 자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와이즈에셋운용은 펀드자산과 투자일임자산을 포함, 총 2529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MMF(머니마켓펀드)를 합친 공모펀드가 4개이며, 사모펀드는 드라마·선박·부동산펀드 등 총 22개를 갖고 있다.

와이즈에셋운용의 공모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설정액 51억원)인 '와이즈Selective공모주30알파 1[채혼]'는 이달 초 운용사를 KTB자산운용으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명은 'KTB밸런스30증권투자신탁제1호[채권혼합]'로 바뀐다.

이 펀드는 옵션사태가 터지기 5개월여 전에 설정된 펀드로 공모주, 유상증자, 실권주 등의 주식에 30% 이하로 투자하는 공모주펀드다. 새롭게 운용을 맡게 된 KTB운용은 주식 등 대형 공모주에 30% 이하로 투자하는 채권혼합형펀드로 운용할 계획이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사 변경을 위해서는 수익자 총회를 열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공모펀드가 운용사를 갈아타는 경우는 흔치 않은 일"이라며 "아마 단일 법인 고객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그는 "설정액을 현 수준 이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면 새 운용사 입장에서는 펀드 자금 구하기 어려운 시장 환경상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 와이즈HR-홈런 1[주식](CW), 와이즈이호 (채혼) 등 다른 공모펀드의 경우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이기 때문에 '기사회생'이 쉽지 않을 거란 전망이다. 50억원 미만의 소규모펀드는 당국의 지침에 따라 의무적으로 정리해야 하는 탓이다.

사모펀드의 경우 수익자 총회 없이 펀드 해산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별자산펀드는 보유 자산을 매각해야 현금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 당장 중도 환매를 할 수 없는 처지다.

다른 운용업계 관계자는 "결국 특별자산펀드도 새로운 운용사를 찾아야 할 운명"이라며 "일부 운용사가 특별자산펀드 보유 자산을 살펴보는 등 이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