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핀테크(P2P)

투자자 신뢰 높이는 핀테크 P2P금융 안전장치들

Bonjour Kwon 2016. 4. 1. 08:20

 

2016.04.01

 

중금리 투자 시장을 열고 있는 P2P(개인 대 개인) 금융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P2P금융은 저금리 시대에 8~10%대 중금리 수익률을 제시하는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직 대중에게 생소한 투자처란 점과 원금과 수익이 보장되지 않는 투자상품이란 점 등은 P2P금융이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는 상태다.

 

이에 P2P금융 렌딧은 투자자들에게 모든 정보를 투명하고 신속하게 제공한다. 렌딧 투자자는 '마이페이지'를 통해 자신이 투자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누적 투자금액과 평균 수익률, 누적 지급 원금과 이자 총액 등 기본적인 정보는 물론 채권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투자한 채권의 △정상 상환 여부·완료 △연체 여부(30일 이하, 초과) △채무불이행 △부실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이는 실시간으로 반영된다. 연체 발생 시 연체 이자율도 지급한다.

 

렌딧의 경우 여러 채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투자 상품을 판매한다. 예컨대 포트폴리오 상품에 500만원을 투자하면 자동으로 88개 채권에 분산 투자되는 것. 이에 따라 각 채권의 상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렌딧은 각 채권에 자체적으로 만든 LD등급을 매겨 원형 차트로 제공, 시각적으로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LD등급은 1~10등급으로 나뉘어 있다.

 

김성준 렌딧 대표는 "투명하고 빠른 정보 전달로 투자 고객들이 자신의 투자 자산을 규모있게 관리하고 더 나아가 안심할 수 있도록 '마이페이지' 기획과 운영에 만전을 기했다"며 "서비스 초기 단계부터 고객들과 두터운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8퍼센트와 어니스트펀드 등도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별 상품 정보(법인·개인 채권, 금리 등)와 월별 상환 스케줄 등을 제공한다.

 

다만 투자자가 매번 투자정보를 직접 체크해야 하는 불편함도 있다. P2P금융에 투자한 김모씨는 "연체나 부실 채권이 있을 때 알림을 주거나 주기적으로 리포트를 발행해주는 등 적극적인 정보 제공이 있었으면 좋겠다"며 "또 투자수익뿐 아니라 은행대비 얼마나 더 수익을 얻고 있는지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금과 수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금의 50%까지 보장하는 '안심펀드'를 운영하는 곳도 있다.

 

8퍼센트는 지난해 12월 투자원금의 최대 50%까지 보호하는 안심펀드를 출시했다. 최대 3000만원 이하 채권이 안심펀드 대상이며 수수료는 최초 1회만 지불하면 된다. 수수료는 채권 등급과 만기 개월 수 등에 따라 책정 요율이 달라진다. 이렇게 조성된 펀드 기금은 부도 발생 시 투자자들의 원금 보호를 위해 사용된다.

 

예컨대 1000만원 채권에 20만원 투자 시 안심펀드 수수료 600원을 한 번만 지불하면 부도 발생 시 원금의 50%인 10만원을 보호받을 수 있는 것. 현재 안심펀드로 조성된 기금은 약 5200만원이다.

 

공격적으로 외연을 확장하기보다 안전한 대출채권을 모집하는 데 신중을 기하는 곳도 있다.

 

부동산 기반 P2P금융 테라펀딩은 위험성이 높은 후순위 담보채권은 대출신청에서 아예 제외된다.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1순위가 되는 선순위 채권만 대출 서류 심사가 이뤄진다. 또한 부동산 개발, 감정평가, 건축전문가 등 내부심사와 자체 개발한 심사평가 시스템을 통과해야만 대출 승인이 가능하다.

 

실제로 테라펀딩의 대출서류 심사 통과율은 11%, 심의통과율은 5% 수준이다.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는 "최근 P2P금융이 새로운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지만 투자자가 손실을 입는 순간 업계 전반에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외연 확장보다 사전 심사 강화를 통해 안전한 상품을 제공해야 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