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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그룹·파인트리자산운용 ㈜동양 경영참여 불발.주총서 이사수 확대 및 신규 선임 안건 부결유진그룹 "경영권 확보 목적 변함 없어…지분 추가 매입

Bonjour Kwon 2016. 4. 7. 11:20

 2016/03/30 

30일 주총서 이사수 확대 및 신규 선임 안건 부결
유진그룹 "경영권 확보 목적 변함 없어…지분 추가 매입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동양[001520]의 주요 주주인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의 동양에 대한 경영참여가 불발됐다.

30일 서울 종로 YMCA회관에서 열린 ㈜동양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요 주주인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제기한 이사 확충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이날 주총에서 파인트리자산운용은 동양의 이사수를 현재의 10명에서 16명으로, 유진그룹은 15명으로 확대하는 안을 제기해 안건에 붙였다.

그러나 파인트리의 상정 안건은 이날 주총에 출석한 총 주식수(1억5천760만주)의 55.8% 찬성에 그쳐 '참석 주식수의 3분의 2 이상(66.6%)'의 가결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

유진그룹이 제안한 안건도 출석 주식의 56.2%가 찬성하는데 그쳐 부결됐다. 이에 따라 ㈜동양은 기존 경영권을 지키게 됐다.

㈜동양의 지분 10.1%와 1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유진그룹과 파인트리자산운용은 지난 28일 두 회사가 확보한 20.4%에 대해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합의하고 이날 주총에서 이사의 총수 증원 등 정관변경과 유진측이 추천한 신규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유진그룹은 주총 전날인 29일에는 장 마감 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동양레저가 보유한 동양 지분 3.03%를 추가로 사들이며 경영권 확보 의지를 나타냈다.

그러나 전체 지분의 70%를 보유하고 있는 3만4천명의 소액주주를 모두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최종성 유진기업[023410]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동양이 레미콘 업계 1위인 유진기업과 함께 하면 더욱 우량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주주들을 설득했으나 이날 참석한 소액주주들은 "유진의 경영참여 목적이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유진그룹은 이날 ㈜동양 이사 선임 실패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때까지 지속적으로 지분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 관계자는 "주총에서 확인된 주주 여러분의 의사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며 "유진은 ㈜동양의 지분을 25%까지 매입해 경영참여에 나서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주요 주주로서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