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8
자본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이 2017년까지 대체투자 분야에 72조4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지만 국내 민자 인프라 시장 참여폭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내세운 목표수익률이 시장에서 형성된 수익률보다 높아 참여할 딜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체투자는 주식과 채권같은 전통적인 투자분야가 아닌 부동산이나 인프라,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형태를 의미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최근 열린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에서 지난해 10.7%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2017년에는 11.9%까지 높이기로 했다. 이 가운데 국내 대체투자 분야에 2017년까지 31조5000억원을 배정해 지난해 말(22조3000억원)보다 9조2000억원 정도 늘렸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국내 인프라 시장 투자가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연금이 이번에 기금 목표수익률을 5%로 설정했지만 국내 인프라 시장의 평균 목표수익률은 4%대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도로 등 인프라 분야 사업수익률이 4% 정도이기 때문에 선순위대출 수익률은 이보다 더 낮다”면서 “국민연금의 참여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임대형민자사업(BTL)은 지표금리인 국고채 금리가 크게 떨어져 국민연금이 사실상 투자할 수 없는 상태다. 민자발전 역시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과거 완료된 프로젝트의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위주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뛰어들기가 만만치 않다.
권해석기자 haese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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