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15
(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국내 5개 증권사가 과도한 우발채무 부담으로 신용도 악화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15일 '증권업 리스크 요인 점검, 우발채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HMC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하이투자증권, 교보증권, IBK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의 우발채무 잔액이 각각 작년 9월 말 기준 자본의 100%를 웃돈다"며 "부동산관련 신용공여 비중이 높고 자본 대비 절대 규모도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HMC투자증권과 메리츠종합금융증권, 하이투자증권 등 3개사의 신용공여성 위험 노출액 비중은 80%를 넘는다고 강조했다.
안지은 연구원은 "HMC투자증권은 자본 대비 우발채무가 100%를 초과하고, 우발채무 잔액 대비 신용위험액 총액이 8%를 넘어 주의적 관찰구간에 있다"며 "연내 우발채무 잔액을 자본의 100% 내로 줄이지 않으면 신용도를 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메리츠종합금융증권도 높은 수준의 우발채무 부담을 고려할 때 신용공여성 위험노출액이 늘어나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이투자증권의 우발채무 비중도 자기자본의 156%에 달한다"며 "이 증권사는 부동산관련 부실 가능성이 커 사업장의 분양률과 공정률 추이, 우발채무 규모 변동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 구성은 양호하지만, 유동성 공여 비중이 높고 IBK투자증권은 우발채무 현실화에 따른 손실 부담은 크지 않지만, 우발채무 잔액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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