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가 가는 길엔 돈이 있다…풍문 증명해
최종수정 2016-06-13
샐러리맨에서 우리나라 대표 금융그룹 회장으로 출세가도를 달린 박현주 회장의 행보가 연일 뜨겁다. 13일 현재 금융, 부동산에 이어 벤처까지 투자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현주 신화는 증권가를 넘어 대중적으로도 이미 잘 알려진 이야기다. 1958년생의 그가 상속이 아닌 맨주먹으로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을 아우르는 금융그룹의 수장이 되기까지, 박현주가 가는 길엔 돈이 깔려있다는 소문을 증명하기 충분하다.
졸업 후 1986년 동양증권 첫 입사한 박현주는 국내 최연소 지점장 자리를 따내는 등 초고속 승진을 달성했다. 그에 만족하지 않고 퇴사 후 1997년 미래에셋캐피탈을 설립하며 본격적 회사 경영에 뛰어들었다. 1년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추가로 개설해 일명 ‘박현주 펀드’를 시장에 내세우며 이름을 각인 시킨 박현주는 1999년에는 매래에셋증권까지 문을 열었다.
20년도 채 되지 않아 20여개의 계열사를 누린 대형 금융그룹을 탄생시킨 것이다. 게다가 작년에는 자기자본 순위 2위인 KDB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인수에 성공하며 자기자본 1위, 7조8000억원의 증권사를 거느리게 됐다. 자사주를 제외해도 5조 900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증권사다.
인수전에 유력 라이벌이었던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과 KB금융지주(KB투자증권)을 어렵지 않게 따돌릴 수 있었던 건 박 회장의 통 큰 베팅 탓이었다. 경쟁사들보다 10%이상 높은 가격을 써낸 건 대형 증권사로서 발돋움하기 위한 의지로도 풀이된다.
미래에셋대우 인수로 글로벌 IB(투자은행)를 꿈꾸는 박 회장이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최근엔 해외 부동산 투자에 이어 벤처사업까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섰다.
2006년 중국 상해의 미래에셋상해타워에서 올해 미국 페덱스물류센터와 독일 오피스 빌딩까지 미래에셋의 부동산 투자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만 4조원이 훌쩍 넘는다. 종류와 위치도 다양하다.
이외에도 업계에 따르면 하와이 하얏트리센시 와이키키 리조트&스파와 아마존 美본사 건물 등의 매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래에셋그룹의 해외 부동산 투자는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벤처사업으로의 투자를 예고하고 나서며 투자영역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해외 부동산 투자는 국내외 자산에 있어 좋은 자산 발굴의 일환”이라며 “안정적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벤처투자에 대해선 “박 회장이 벤처투자를 언급한 건 사실이나 아직까지 실무적으로 구체화되진 않아, 확정된 사항은 아직 없다”라며 말을 아꼈다.
장가람 기자
'■ 증권회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증권사 부동산금융 신상품진화..LH공사택지 입찰보증금. 건설사들의 단기 대출 수요(반환담보유동화)에 부응. 토지입찰보증금 대출시장 적극참여등. (0) | 2016.06.22 |
---|---|
대형 증권사 `원금보장 CMA` 허용될까?부채비율 높이지 않고 저금리 자금조달 해외기업 M&A 지원 정책도 포함될 듯 법인 지급결제 등 (0) | 2016.06.22 |
한신평 "HMC증권등 5곳 우발채무 부담 과중" (0) | 2016.05.27 |
정영채 NH투자證 IB대표 "경쟁에 매몰 안돼…해외투자 확대에 주력" 해외 PF·자산유동화 사업 주력 - 원스톱 IB 서비스 제공 '차별화' (0) | 2016.05.26 |
증선위, 사모펀드 케이프인베스트 LIG투자증권 인수 승인 (0) | 2016.05.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