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부동산회사

한국자산신탁 상장, 문주현의 종합부동산그룹 꿈 성큼

Bonjour Kwon 2016. 6. 3. 17:31

2016.06.03  

 

- 공기업 한국자산신탁 인수해 체질개선 성공...7월 증시 상장하고 사업확대

 

   

▲ 문주현 MDM 회장은 2016년 2월 19일 전국검정고시총동문회 제1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부동산신탁업계 1위인 한국자산신탁이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문주현 MDM 회장은 공기업이었던 한국자산신탁을 인수해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 회장은 이번 상장을 통해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도약을 꾀한다.

 

◆ 한국자산신탁, 7월 상장

 

3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산신탁이 7월 코스피 상장을 위해 본격적인 상장절차를 밟고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1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도 통과했다. 한국자산신탁은 23~24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자산신탁은 토지나 건물 등 부동산을 위임받아 개발과 관리를 통해 가치를 높이는 부동산신탁회사다. 국내 부동산 신탁회사는 11개가 있는데 한국자산신탁은 시장 점유율 21%의 1위 사업자다.

 

한국자산신탁이 코스피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에서 두번째로 상장하는 부동산신탁회사가 되며 코스피 상장사로는 처음이다. 경쟁사인 한국토지신탁은 코스닥에 상장돼 있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번 상장을 통해 들어오는 공모자금으로 자본을 확충해 도시정비사업이나 뉴스테이사업 등에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다.

 

김규철 한국자산신탁 대표는 “부동산 신탁사는 부동산 경기 변동에 큰 영향을 받지 않으며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이번 상장을 통해 기업 경영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현금 유동성을 강화해 시장 지배력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 문주현, 한국자산신탁 체질개선 이끌어

 

한국자산신탁은 1991년 설립된 대한부동산신탁의 업력을 승계해 2001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자회사로 설립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민영화 대상기관으로 지정된 후 매각이 추진됐다.

 

한국자산신탁은 2010년 대신MSB PEF(사모주식펀드)에 인수됐는데 이는 문주현 회장이 이끄는 MDM이 사모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수한 것이었다.

 

MDM그룹은 당시 부산 해운대 대우월드마크센텀의 시행을 맡고 있어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았는데 문 회장이 사모펀드의 힘을 빌려 인수하는 꾀를 낸 것이다.

 

문 회장은 2011년 7월 사모펀드로부터 한국자산신탁을 정식 인수했다. 문 회장은 한국자산신탁 인수 이유와 관련해 “부동산은 앞으로 전문성을 가진 디벨로퍼와 부동산 금융회사가 시장을 지배하는 커다란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회장은 한국자산신탁의 공기업 체질을 개선하는데 주력했다. 신상필벌을 철저히 했으며 특진과 성과급을 실시했다. 구내식당의 질을 최대한 높이는 등 복지향상에도 주력했다.

 

문 회장의 이런 노력으로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됐다. 한국자산신탁은 인수 다음해부터 업계 순위가 3위에서 1위로 올랐다. 한국자산신탁의 지난해 부동산신탁 신규 수주액은 8600억 원으로 인수 당시보다 2배 이상 늘어났다.

 

   

▲ 문주현 MDM 회장은 2014년4월16일 제3대 한국부동산개발협회 회장에 취임했다.

◆ 문주현, MDM그룹을 종합부동산그룹으로

 

문주현 회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1세대 디벨로퍼(부동산 종합개발업자)다.

 

문 회장은 전남 장흥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났지만 검정고시를 거쳐 27살에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어렵게 취업한 중견기업 나산개발에서 부동산 사업에 특출한 재능과 노력을 통해 7년 동안 7번의 특진을 하며 30대에 임원에 올랐고 IMF때 나산그룹이 무너지자 5천만 원으로 MDM을 설립했다.

 

문 회장은 분당 트리폴리스와 서초동 현대슈퍼빌, 목동 현대하이페리온, 분당 파크뷰 등의 개발사업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MDM그룹을 키워냈다.

 

문 회장의 꿈은 MDM그룹이 중국의 완다그룹이나 일본의 미쓰이 같은 종합부동산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부동산 개발과 자산운용사가 그룹 안에 모여서 시너지를 내는 사업모델이 일반적이다.

 

문 회장은 목표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MDM그룹은 현재 한국자산신탁과 MDM, MDM플러스, 한국자산캐피탈, 한국자산에셋운용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문 회장은 “앞으로는 부동산 개발에서 부동산 금융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MDM이 개발, 한국자산신탁이 신탁업무, 한국자산캐피탈이 대출을 하는 역할을 맡아 그룹의 계열사가 서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

이승용 기자 romancer@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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