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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구치소 부수고 '고척돔 뉴스테이'로.토지지원 리츠로 개발

Bonjour Kwon 2016. 6. 13. 08:40

 

2016.06.13

 

동탄2 A-87블록·전주 에코시티도 검토…이달 중 사업자 모집 예정

건설업계 사업성 충분해 세 곳 모두 관심 ↑

 

(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10만㎡가 넘는 옛 영등포 교정시설 부지가 토지지원리츠로 개발된다. 1800여가구를 포함해 백화점·대형 병원 등이 들어서면서 가칭 '고척돔 뉴스테이'로 탈바꿈된다. 동탄 2신도시와 전주에코시티도 토지지원리츠를 통해 뉴스테이 단지가 공급된다.

 

13일 국토교통부·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토지매입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리츠 방식을 통해 이달 영등포 구치소와 전주에코시티, 동탄2 A-87블록에 대한 사업자를 모집한다.

 

토지지원리츠란 사업자가 초기 토지매입비 부담을 줄여 임대사업을 더 쉽게 추진할 수 있도록 토지를 저렴하게 임대하는 것이다.

 

2011년 시설이 이전하면서 폐건물만 남은 영등포 구치소가 주택가에 자리 잡으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걱정거리였다. 고척돔구장과도 가까워 2008년 아파트와 주상복합, 쇼핑몰 등을 복합개발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이 추진됐으나 사업성 부족 등으로 좌초됐다. 건설사들이 약 5000억원에 달하는 토지비용 때문에 수익성을 거두기 어렸다는 근거로 든 것.

 

LH가 수의계약으로 사업자를 선정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토지지원리츠를 적용하게 됐다. 기존 PF 사업과 달리 토지지원리츠가 토지를 매입한 뒤 사업자에 임대해 비용을 줄일 수 있어서다.

 

LH는 이달 중 공모를 내고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지비용 5000억원을 LH가 내기 때문에 공사비 5000억원만 조달하면 된다.

 

그동안 뉴스테이의 공급지는 대부분 경기·인천 등 수도권 위주였다. 1호 뉴스테이인 e편한세상 도화는 인천 남구 도화동에 들어서고, 뒤이어 공급된 뉴스테이도 Δ수원 권선(수원 권선 꿈에그린) Δ동탄신도시(행복마을 푸르지오·동탄2 롯데캐슬) Δ화성시 반월동(신동탄 롯데캐슬)에 있다.

 

서울 첫 뉴스테이로 불리는 신당동 뉴스테이는 718가구로 지난달 31일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후 제반 절차를 고려하면 다음달 이후에는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계획대로 개발이 이뤄지면 영등포 구치소 부지에는 뉴스테이 1800여가구를 포함해 백화점, 대형병원 등이 들어서 서울 남부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다른 공사도 연계할 수 있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척돔과 가깝기 때문에 건설사 이름 대신 '고척돔 뉴스테이'로 명칭이 붙여질 수도 있다.

 

이와 함께 LH는 6차부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려던 동탄2 A-87블록과 전주에코시티도 토지지원리츠로 검토하고 있다.

 

이 두 곳도 건설사들의 관심이 높은 곳이다. 동탄2 A-87블록은 남동탄에 위치해 있으며 전용면적 60∼85㎡ 762가구를 지을 수 있다. 전주에코시티에는 공동3블록에 들어서는데 전용면적 60∼85㎡ 830가구가 들어선다. 전주혁신도시 인근에 위치해 있는데 전주혁신도시 아파트는 모두 완판될 만큼 시장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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