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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신호 생보사 탈출구는]최저금리 생보사 자산수익률 악화…대책 마련 분주.총자산30%이내 해외투자 한도 완화 등. 필요

Bonjour Kwon 2016. 6. 16. 08:33

 

 

2016. 06. 16.

 

아시아투데이 김리선 기자 = 한은기준금리가 사상 최저수준인 연 1.25%까지 떨어지면서 생명보험사들의 자산운용수익률에 비상이 걸렸다. 보험사들의 투자비중이 높은 채권 수익률의 추가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저금리 기조로 투자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생보사들의 고민도 한층 깊어졌다.

 

15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생보사 운용자산수익률은 3.9%에 그쳤다. 수익률이 3%대로 추락한 경우는 199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2011년 6%대에 육박했던 수익률은 2012년 5.2%, 2013년 4.7%, 2014년 4.5%, 지난해 4.0%로 매년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의 영향으로 생보업계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주요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올해 1분기 각각 0.72%, 8.10%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04%포인트, 0.2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국내 보험사들이 전체 운용자산 중 60% 규모로 채권에 투자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수익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이는 자산운용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금리 역마진 위험을 높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과거 확정형 고금리상품을 다수 판매한 보험사들의 경우 자산운용수익 등으로 역마진에 따른 손실을 줄여왔다”며 “그러나 저금리로 인해 자산운용수익률이 더 떨어지면 역마진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가입자들에게 지출하는 돈이 커져 손실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보험사들은 자산운용수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생보사들은 채권 비중을 줄이거나 새로운 투자 수익처를 발굴 하는 등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한 생보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이나 사회간접자본 등에 투자하는 대체투자를 늘리거나 해외증권비중을 높이는 등 투자 대상을 다변화하는 추세”라며 “그러나 자산운용수익률을 끌어올릴 만한 투자처를 찾는 일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외화자산 투자 범위를 확대하는 등 자산운용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보험업계는 자산운용수익률 제고를 위해서 규제 완화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총자산의 30%로 제한되어 있는 해외투자한도를 없애거나 완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대만 생명보험회사들은 2000년대 이후 지속된 저금리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해외투자 비중을 대폭 확대하면서 현재 투자 비중을 50%이상까지 높였다. 특히 대만 푸본생명의 경우 지난해 해외 운용자산 비중이 56%에 이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 투자의 경우 투자 자체가 제한되는 종목이 있고, 투자적격등급에 대한 기준이 여전히 높은게 현실”이라며 “해외투자 확대를 위해서는 당국의 규제 완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사 역시 국공채 중심의 자산운용에서 탈피해 중수익 투자편입비중을 확대하는 등 자산 운용 전략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조용운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투자는 수익률이 낮은 국공채 중심의 안전자산위주에 치우쳐 있다”고 지적하며 “3~4%대의 투자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중수익투자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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