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순자산 2008년 이후 2배 증가..'반토막 주식형펀드 영향' 공모펀드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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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진입장벽이 낮아진 사모펀드가 자금을 무섭게 빨아들이며 공모펀드 시장 규모에 육박했다. 투자자들의 재테크 트렌드가 공모펀드에서 사모펀드로 바뀌었고 정부에서도 사모펀드 활성화에 나서면서 사모펀드 시장의 급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펀드IR 기사 자세히보기
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사모펀드의 순자산(설정액+운용수익)은 230조1395억원으로 공모펀드 순자산 규모 233조5999억원과의 격차가 3조4604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과 10일에는 격차를 2조원 수준까지 좁히기도 했다.
국내 펀드시장이 활황이었던 2008년과 비교하면 공모펀드는 제자리걸음했고 사모펀드 시장은 2배가까이 커졌다. 공모펀드는 코스피 상단에서 환매했다가 코스피 하단에서 매수하는 패턴이 반복되면서 2008년 5월 251조원대에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200조원 내외에 머물렀다.
지난해에는 240조원대까지 자금이 늘기도 했지만 연말에는 다시 210조원대로 위축됐다. 올들어서는 자금이 다시 유입됐지만 대부분이 단기자금 성격인 머니마켓펀드(MMF)(18조7736억원)로 들어왔다. 펀드의 꽃이라 불리는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정점이었던 2008년 5월의 134조2197억원에 비해서는 반토막이 넘게 줄어든 59조4105억원에 그친다.
반면 사모펀드 순자산은 2008년에 100조원을 넘어선 뒤 2012년까지 100조~120조원대에 머물러 있었지만 2013년말 147조원, 2014년말 176조원대에 이어 지난해말 203조원으로 매년 30조원 가까이 쑥쑥 늘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기관을 위주로 한 채권형 펀드 자금이 크게 늘어 2008년 말과 비교해 52조원 규모가 늘었고 부동산 펀드에서 31조원, 특별자산 펀드에서도 29조원이 넘게 불었다. 주식형 펀드도 3조원 이상 증가했다.
특히 올해 사모펀드 순자산은 상반기에 26조3139억원이 늘어 최근 2년간의 연간 증가액 수준까지 올라오는 등 가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펀드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다 운용현황을 알기 어려운 반면 사모펀드는 투자자들의 입맛에 맞게 운용이 가능하고 차별화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공모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누적성과는 1년 -5.14%, 2년 -2.21%, 3년 3.27%, 5년 -9.67%로 예금보다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사모펀드 가입 최소금액을 1억원으로 낮추고 운용사 진입요건을 완화하는 등 사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점도 사모펀드 시장의 확대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는 93개사에서 현재 134개사로 빠르게 늘었다. 업계에서는 헤지펀드 운용사 등록이 늘면서 올 연말 170개사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최근 정부가 공모펀드 보수체계를 재편하고 사모펀드를 비롯해 부동산과 인프라 등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 펀드를 도입하는 등 공모펀드 활성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일각에서는 수 조원 단위의 공룡 공모펀드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나온다. 하지만 신뢰를 져버린 공모펀드로 자금이 다시 유입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한 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중 공모펀드에 가입하겠다는 사람을 찾아보기 힘들고 이미 공모펀드로 출시된 펀드들도 사모화 해 자신만의 펀드를 갖고 싶어 한다"며 "재테크 시장의 트렌드는 이미 공모펀드에서 사모펀드로 옮겨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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