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zzanine Fund

강남 사모님찾는 사모상품, 배당·공모주·메자닌펀드 인기. 최소 가입액 1억~2억…"은행 이자보다 낫고 안정

Bonjour Kwon 2016. 7. 15. 18:51

2016.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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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고액 자산가들의 돈이 사모(私募) 상품으로 몰리고 있다. 사모펀드는 공모펀드마저 추월할 기세이다. 주로 은행 예금보다 높은 이익을 얻으면서 안정적인 상품이 잘 나갔다. 배당과 공모주, 메자닌(Mezzanine)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3일 기준 사모펀드 설정액은 231조9974억원으로 공모펀드(249조5105억원) 규모에 근접했다. 외부감사 등 여러 규제를 받는 공모펀드와 달리 자유롭게 운용전략을 짜면서 높은 수익률을 노린다는 점이 고액 자산가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자산가들은 주로 부동산에 투자해 배당을 받는 상품을 선호했다. 임대 수익으로 배당을 받고, 매각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대표적인 상품이 4.5% 확정금리를 앞세운 미래에셋증권의 '베트남 랜드마크72빌딩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이다. 최소 가입금액이 2억원이지만, 판매 이틀 만에 2500억원을 모아 조기 마감했다.

 

부동산 투자는 아니지만, 배당을 받을 수 있는 'JB US핀테크인컴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도 자산가들이 주목한 상품이다. 미국 소상공인들에게 대출을 해주고, 받는 이자로 매달 배당을 한다. 연간 수익률은 연 7% 수준이다. 최소 가입금액은 1억원이다.

 

메자닌과 공모주 관련 사모펀드는 전통적인 인기 상품이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등에 투자하는 메자닌펀드는 주가가 안 좋을 때는 채권으로 상환받고, 주가가 상승하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상품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연간 10% 정도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공모주 투자는 분리과세하이일드 사모펀드가 대표적이다.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아 상장 차익을 얻을 수 있다. 3000만원까지 분리과세도 가능하다. 알짜 기업들의 기업공개(IPO)가 하반기 몰려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을 증가시켰다.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눈길을 끌고 있다. 상품마다 차이는 있지만 공모주와 메자닌 관련 펀드의 최고 가입금액은 1억원 이상이다.

 

한 증권사 투자상품부 관계자는 "초저금리가 지속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알파수익을 추구하는 공모주 투자에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전환사채 사모펀드도 자산가들이 관심을 두는 상품이다. 글로벌 헬스케어기업과 성장기업들의 전환사채투자를 선별해서 투자한다. 손실위험이 낮고 주가상승을 누릴 수 있어서 자산가들이 선호한다.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서초남지점 지점장은 "과거처럼 주식형펀드나 고위험·고수익 상품을 찾는 자산가는 줄었다"면서 "위험은 낮으면서도 예금보다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배당·공모주·메자닌 관련 상품이 잘 나간다"고 말했다.

 

ke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