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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도농격차도 줄였네…6차산업 활성화 효과.농가 평균소득 1년새 6.5%↑

Bonjour Kwon 2016. 7. 22. 09:08

2016.07.21

 

농가 시설 현대화로 소득 증대에 성공한 배불뚝이 농원 전경. [사진 제공 = 배불뚝이 농원]

충남 부여군 규암면에서 '배불뚝이 농원'을 운영하는 최종길 대표는 지난해 1만1220㎡ 비닐하우스에서 친환경 방울토마토 재배로 3억8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2014년 3억2000만원보다 18.8% 늘어난 것이다. 2014년에 비해 작년 토마토 가격이 높았던 것은 아니다. 수입이 급증한 비결은 바로 '스마트팜' 시설 투자다.

 

최 대표는 2014년 정부의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모델 개발 사업 지원을 통해 비닐하우스를 스마트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비닐하우스에 자동 개폐기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온습도, 바람, 토양 산도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도 설치했다. LTE 무선 통신을 이용해 비닐하우스 안 각종 환경 정보가 휴대폰에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이전에는 토마토를 키우는 기간에 멀리 외출하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며칠씩 농장을 비워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농장 상황을 컴퓨터로 점검할 수 있고, 시급히 조치해야 할 것은 원격 제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복잡한 문제가 생기면 아내가 농장에서 찍어 보내준 사진을 보고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

 

최 대표 사례처럼 시설 현대화로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농가소득도 늘고 있다. 통계청 '2015년 농가경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평균소득은 3721만원으로 2014년보다 6.5% 늘었다. 농가소득은 2005년 3000만원을 넘어선 후 2012년에야 3100만원이 됐을 정도로 오랫동안 소득이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2013년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농가소득 중 농업소득이 늘면서 농가소득 향상을 이끌고 있다.

 

정부는 스마트팜 보급 확산과 6차 산업 활성화 추진을 통해 농가소득이 늘어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정부는 지난해 1258만㎡ 수준 스마트팜 시설을 갖춘 원예 경작지를 내년에는 4000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가 스마트팜 도입 농가에 대한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입 전에 비해 평균적으로 생산량은 25% 증가했고, 고용 노동비는 10% 절감돼 농가 총수입이 3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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