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한국자산신탁의 올해 수수료 수주금액은 지난 1분기에만 509억원.올해수수료 수익 950억원, 내년 1300억원대.

Bonjour Kwon 2016. 7. 25. 22:00

부동산신탁 업종 대표주 동반 약세

2016. 7. 13.

한토신 하락 마감·한자신 공모가 하회…기관 매매동향에 촉각

 

승인 2016.07.13 17:43:15(수) | 황건강 기자 kkh@sisabiz.com

 

부동산전문 신탁업체 한국자산신탁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상장한 한국토지신탁도 하락마감하면서 국내 부동산전문 신탁 1,2위 업체가 모두 약세다. 사진은 한국자산신탁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기념식 모습. 사진 왼쪽부터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문주현 MDM그룹 회장, 김규철 한국자산신탁대표이사,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김진규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 사진=한국거래소

부동산전문 신탁업체 한국자산신탁이 상장 첫날 공모가를 밑돌며 거래를 마감했다. 이번주 유가증권시장에 이전상장한 한국토지신탁도 하락마감하면서 국내 부동산전문 신탁 1,2위 업체가 모두 약세를 기록했다.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자산신탁은 공모가보다 700원 낮은 9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낮은 9900원에서 결정됐다. 장초반 1만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 매도물량이 몰리면서 하락 마감했다.

 

한국자산신탁보다 먼저 유가증권에서 거래를 시작한 한국토지신탁도 하락 마감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125원 하락한 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토지신탁은 3795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이날 종가인 3550원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부동산전문 신탁 1,2위 업체가 동반 하락했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상승 여력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입형 부동산신탁업이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금융신탁회사의 운용 보수와 같은 개념으로 무위험 매출로 여겨진다.

 

◇수수료 기준 수주금액 성장세…성장 전망은 맑음

 

부동산신탁회사의 수수료 수익은 분양 사업 등을 통해 일정 기간 동안 수익으로 인식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해 수수료 수익 656억원을 기록한 반면 신규수주는 1725억원이다. 신규수주가 큰 폭으로 증가한 만큼 수수료 수익도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자산신탁의 올해 수수료 수주금액은 지난 1분기에만 509억원이다. 증권 업계에서는 올해 수수료 수익이 950억원, 내년에는 13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토지신탁도 기본적인 수익구조는 한국자산신탁과 같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1분기 수수료 기준 수주금액은 37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자산신탁에 밀려 2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적은 금액이 아니다. 전년 동기 기준 올해 1분기 수수료 수주 증가율은 80%가 넘는다.

 

부동산신탁 업체는 수수료 수주금액 성장성 뿐 아니라 투자 자산 분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은 모두 부동산 신탁업과 함께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를 겸업하고 있어서다.

 

부동산 리츠는 부동산을 증권화해서 유동성을 높인 투자대상이다. 소액 투자로 대규모 부동산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유동화 증권(ABS)과 비슷한 효과를 갖는다. 한국자산신탁과 한국토지신탁의 사업영역이 리츠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지만 부동산 리츠를 통한 인플레이션 헤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물류, 리테일 등 3개 리츠를 위탁운영하고 있고 기업형 임대주택 리츠를 조성중"이라며 "아직 영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부동산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동부건설 인수 투자·기관 매도세는 부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동반 하락을 기록하긴 했지만 두 업체 사이에는 차이도 있다. 먼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국토지신탁은 동부건설 인수에 유한책임투자자(LP)로 참여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달 동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키스톤PE에 LP로 7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신탁의 동부건설 인수 투자는 증권가에서 평가가 엇갈린다. 긍정적인 평가로는 동부건설 투자로 수도권 건축 시장 진출에서 시너지효과 기대감이 나온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로는 당장 시너지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토지신탁이 지방 중소 사업장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서다. 더구나 동부건설은 한차례 매각에 실패한 적이 있어 투자 대상으로 수익을 기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도 부담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 지난 11일 이후 3거래일 연속 기관 투자자의 순매도가 나오고 있다. 이 기간 동안 기관은 92억원이 넘는 물량을 팔아치웠다. 코스닥에서 거래되던 기간을 포함하면 지난 6월 28일 이후 하루를 빼고 모두 기관은 매도 우위다.

 

한국토지신탁 이전 상장후 투자자별 매매동향 / 표=시사비즈 작성

기관 매도세는 한국자산신탁에도 우려 사항으로 꼽힌다. 상장 첫거래일 이날 장막판 하락세에는 기관 매도 물량이 있어서다. 다만 기관 중에서도 매매 주체에는 차이가 있다.

한국자산신탁이 상장한 이날 한국토지신탁에서는 연기금의 매도물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반면 한국자산신탁에는 연기금은 매수우위다. 투자자산 분산이 필요한 연기금으로서는 부동산신탁 업체 투자를 고려할 만 한데 기존에 상장돼 있던 한국자산신탁에서 한국토지신탁으로 일부 포지션을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자산신탁의 기관 매도세는 투신권과 금융투자에 집중돼 있다. 연기금 순매수를 기록해 기관 전체 매매 동향은 매수우위를 기록했으나 향후 매도우위로 전환할 가능성도 있다. 더구나 한국자산신탁은 상장 공모 과정에서 기관 배정 비율이 높다.

 

한국자산신탁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전체 공모 주식 2729만7345주 가운데 20%인 545만9467주만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나머지 물량 가운데 20%는 우리사주에, 60%는 기관투자자에 배정됐다.

 

증권 투자 업계 관계자는 "한국자산신탁은 공모가가 밴드 상단인 1만300원에서 결정됐다"며 "전체 공모주식에서 기관 배정 물량 비율이 높은 만큼 매도세가 이어진다면 당분간 공모가 돌파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자산신탁 상장후 투자자별 매매동향 / 표=시사비즈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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