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29
중국 국유 기업들이 브라질에서 잇달아 발전, 송전 인프라스트럭처를 사들여 브라질 전력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29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중국 국유 기업인 싼샤그룹은 최근 37억달러(약 4조2000억원)를 주고 브라질 수력발전소 두 곳에 대한 30년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는 싼샤그룹이 해외에서 투자한 최대 프로젝트로, 두 곳의 수력발전소 발전용량은 500만㎾에 달한다. 이로써 싼샤가 보유한 브라질 내 발전소는 수력 7개, 풍력 11개에 달하고 싼샤는 브라질 국영 발전사에 이어 브라질에서 2위 발전 기업으로 올라섰다.
싼샤그룹 측은 차이나데일리에 "이번 운영권 확보를 통해 브라질 10개주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브라질 내 친환경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또 다른 대형 국유 기업인 국가전력망국제발전공사(SGID)도 브라질 최대 송전 업체 CPFL 지분 인수를 앞두고 있다. 양측은 SGID가 18억달러(약 2조원)를 투자해 CPFL의 지분 23%를 갖는 방안에 합의한 상태다. 중국 전력 기업들의 브라질 투자 확대는 친환경에너지와 원자력발전 산업 육성 정책에 따른 글로벌 경쟁력 확보 차원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5개년 계획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산업을 적극 육성해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독려하기로 했다. 전력 수요에 비해 발전 인프라가 부족한 브라질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 전초기지인 셈이다. 중국 원전 분야 국유 기업인 중국광핵그룹(CGN)은 프랑스 국영 에너지 업체 EDF와 함께 영국에 초대형 원전을 짓기로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EDF 이사회는 영국 남부 힝클리 포인트에 원자로 2기를 건설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베이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