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31
미래에셋 컨소시엄이 상습 정체 구간인 서울 서부간선도로 복층 지하화 사업을 따내 오는 2020년까지 총 8300억원을 투자해 완공한다. 그동안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이 강조해온 자본시장을 활용한 사회 기여를 확대하는 동시에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들에게 연 4.5% 안팎 고수익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악성 정체 구간인 서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완료되면 성산대교 남단에서 금천IC까지 평소 출퇴근 시간대에 30분 이상 걸리던 것이 10~20분 안팎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오는 4일 8300억원 규모 사모펀드를 설정해 서부간선지하도로 지분 100%를 취득할 계획이다. 운용기간은 향후 35년이다.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말에 착공한 이 프로젝트는 성산대교 남단(영등포구 양평동)~서해안고속도로 금천IC(금천구 독산동) 간 10.33㎞에 왕복 4차선 지하 고속화도로를 새로 뚫는 사업이다. 기존 지상 서부간선도로는 일반 도로와 공원 등으로 변경돼 교통 원활화는 물론 인근 주거환경 개선효과도 기대된다. 2007년 현대건설이 서울시에 제안한 뒤 8년간 표류했으나 최근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펀드에는 현대해상 흥국생명 등 보험사가 주로 투자한다. 자금 조달을 주선한 농협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1700억원, 1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향후 서부간선지하도로 건설이 완료되면 100% 지분을 확보해 책임을 진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향후 35년간 연 4.5% 배당 수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6년 8월 학교 시설, 노후 하수관 등에 투자해 수익을 얻는 임대형 민자사업(BTL)펀드 설정을 통해 인프라시장에 진출했다. 2009년에는 국내 자산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성사시켰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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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서부간선지하도로 민간투자사업’ 금융약정 체결
2016.08.12
[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서울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을 수익형 민간투자방식(BTO)로 하기 위한 금융사들의 금융약정이 체결됐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중구 법무법인 세종 회의실에서 이 사업의 금융 약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본 사업은 민간투자사업 타당성 검증을 거친지 8년 만에 금융약정을 마무리 짓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사업은 서울 성산대교 남단과 금천나들목(IC)을 잇는 現 서부간선도로 10.3㎞구간 지하에 4차선 터널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본 구간은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 등 7개 건설사가 시공하게 되며, 설계속도 80㎞인 본 도로가 완성되면 서부간선 도로는 만성적 정체를 벗어남은 물론 도로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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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현대건설 장건식 상무, NH농협은행 윤동기 부 행장, 서서울도시고속도로(주) 이영태 대표이사, 우리은행 김홍구 부행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정상기 부회장 [사진제공=NH농협은행]
본 사업의 대표 금융주선은 농협은행이 맡았고 공동 주선기관인 우리은행을 비롯 사학연금, 흥국생명, 흥국화재, 현대해상 등 총 10개 기관이 참여하여 투자약정을 완료했다.
모집된 투자금은 전액 사모펀드로 운용되며 펀드운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맡았다. 해당 펀드는 향후 35년간 운용되며 목표수익률은 4% 중·후반이다. 완공 후에는 재무적투자자(FI)가 건설사들(CI) 지분을 매입하며 이 매입가격은 통행량 수준에 따라 조정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보험사와 연기금 등이 최근 인프라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며 장기 안전자산을 확보하려는 행보가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서부간선 지하도로 사업 등과 같이 수요가 검증된 BTO 민간 투자사업의 자금조달이 보다 원활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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