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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후포·통영·완도에 `마리나역(驛)' 건설,부동산투자회사도 투자할 수 있도록 2012-09-18

Bonjour Kwon 2012. 9. 18. 08:33

요트 정박·급유 시설..내년 상반기 완공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정부가 신성장동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리나(종합해양 휴양시설)산업 육성을 위해 소규모 계류시설이 들어설 `역(驛)마리나' 지역으로 속초 등 4곳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18일 마리나산업 활성화를 위해 역마리나 지역으로 강원도 속초, 경남 울진 후포, 경남 통영, 전남 완도 등 4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마리나는 요트나 보트의 정박·수리·판매·생산 시설, 레스토랑, 숙박시설, 컨벤션 센터 등이 들어서는 종합 항만시설을 일컫는다. 역마리나는 장거리를 다니는 요트가 연료를 넣거나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중간역을 말한다.

김진숙 국토부 항만정책관은 "현재 전국에 요트 등의 계류시설이 부족해 주요 거점형 마리나를 육성하기 전에 우선 소규모 역마리나 4곳을 만들기로 했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속초 등 4곳에 마리나 계류시설이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2015년까지 동북아의 요트·마리나 허브 국가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리나 산업 활성화를 주력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토부는 내년에는 한·중·일 등을 왕래할 수 있는 거점형 마리나를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내년 예산 11억원으로 거점 마리나 후보지 6곳 중 가운데 최종 3곳을 확정하는 한편 민간 자본 유치도 추진하기로 했다.

이미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리나 항만시설에 주택 등 주거시설도 들어설 수 있게 했으며 건설사업자, 부동산신탁회사, 토지소유자 외에 부동산투자회사법에 의해 설립된 부동산투자회사도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요트 정비업과 요트 대여업 등 마리나 관련 서비스업을 육성해 일반인이 손쉽게 요트 이용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일자리도 창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 사업 추진으로 2015년까지 요트·보트가 2만2천척으로, 마리나가 35개로 늘어나 3만명의 일자리가 생기고 2조1천억원의 부가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정책관은 "요트 등 마리나산업을 부자들만의 레저산업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사업 측면에서 보면 부자와 기업들의 소비와 투자를 유도하고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신성장동력 사업이 될 수 있다"며 "어려운 중소 조선업체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