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저금리에 연기금,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대체투자' 규모 260조 돌파… 한국은행 원론적 지적! " 체계적인 모니터링등 위험 관리 강화해야"

Bonjour Kwon 2016. 8. 3. 18:31

2016-08-03

 

[데일리한국 이민형 기자]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상대적으로 위험하고 고수익을 낼 수 있는 대상에 투자하는 '대체투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적인 투자자산이 아닌 다양한 투자대상을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3일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의 이장욱 과장과 정상범 조사역은 '국내 대체투자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작년 말 현재 연기금,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등의 대체투자 규모가 260조3000억원으로 2006년 말(61조4000억원)보다 4.2배 확대됐다고 밝혔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체투자 비중도 같은 기간 6.1%에서 16.7%로 10.6%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말 현재 국내 기관의 대체투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PPP가 39.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부동산 간접투자(29.6%), 예술품 및 문화콘텐츠 등에 투자하는 특별자산펀드(15.4%), 사모펀드(14.3%), 헤지펀드(1.2%) 등의 순이다.

 

작년 9월 말 기준 대체투자의 투자 지역을 보면 국내 비중이 69.2%이고 해외는 30.8%로 집계됐다. 이장욱 과장은 "저금리에 따른 수익률 추구 성향 강화와 고령화로 인한 장기투자 수요 등으로 대체투자 규모가 늘었다"며 "대체투자는 실물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운용을 다양화해 금융발전에도 기여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체투자는 체계적인 모니터링이 어렵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과장은 "투자자 및 자산운용사 모두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대체투자는 전통적 투자대상보다 유동성이 낮고 위험이 커 거시경제 충격이 발생하면 높은 손실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간접투자는 오피스텔의 공실률이 높아져 수익률이 하락했고 해외 대체투자의 경우 환율 변동, 투자 지역의 경제여건 등 위험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