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8.18
강덕우 기자 = 8900억 달러(약 983조원)에 달하는 자산규모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이후로 영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지난 6월23일 치러진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로 투자 포트폴리오의 영국 부동산 보유 규모를 5%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최대 국부펀드가 영국 부동산을 팔아치웠다는 소식이 이미 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시장 우려로 폭락세를 면치 못해온 영국 부동산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브렉시트로 가장 큰 손실을 입은 런던의 고가 부동산과 노른자 땅에 위치한 산업용 건물 등을 대거 보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트론드 그란데 부대표는 비공개 부동산 시장에 투자한 1680억 크로네(약 22조6715억원) 가운데 1.6%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 부동산 매도는) 파격적인 조치였다"라며 "다행히 영국 부동산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시장은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영국 부동산 매도세가 주식과 채권 '팔자'로 번질까 두려워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노르웨이 국부펀드의 영국 투자비중은 약 10%에 달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