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등 유럽 부동산

英, 주택대란 해결 위해 中 유학생 투자 유치.200만파운드 이상 투자 외국인학생에게 향후 5년간 영구 거주권.티어1 투자비자,

Bonjour Kwon 2016. 11. 4. 08:53

2016.11.04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교육채권으로 10억파운드 조달 계획…英에 투자하는 中 학생에게 5년 거주권 부여]

영국이 '주택대란'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 유학생에게까지 도움의 손을 뻗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외국인 직접투자 자문사 '인베스트UK'와 홍콩에 기반을 두고 있는 자산운용사 '고어 캐피털 파트너스'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교육채권을 통해 10억파운드를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국에서 공급되는 주택 수가 실수요의 절반에 불과해 매매가는 물론 임대가격까지 급격히 오르는 상황에서 추가 주택 건립을 위한 자금을 외국인 학생을 통해서라도 충당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200만파운드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 학생에게 향후 5년간 영구 거주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루퍼트 개더 인베스트UK 회장은 인터뷰에서 "영국이 실제로 원하는 데 투자해준다면 (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영구히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국 학생들이 원하는 것들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는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중·영 기업인 협의체 컨퍼런스에서 교육채권 발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채권 수익은 학생들의 교육비로 쓰일 전망이다.

 

교육채권을 매입하는 중국 유학생들은 티어1 비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티어1 투자비자는 영국에 200만파운드 이상 투자하는 사람에게 발급되는 것으로 그동안 유학생들에게 발급되던 비자는 티어4였다.

 

지난해 영국의 티어1 비자 발급 수는 84%나 줄었다. 2014년 11월 비자 발급 기준을 종전의 2배로 늘린 탓이다.

 

영국에 원전을 건설하는 이른바 '힝클리포인트 계획'이 승인된 이후 중국과 영국 간 관계는 급격히 개선됐다. 영국은 이를 계기로 주택대란 문제까지 해결해보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선 기자 ys85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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