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신탁(국제자산신탁등)

신탁사 첫 재건축 단독시행.대한토지신탁(군인공제회 자회사), 인천 계양구 신라아파트 맡아

Bonjour Kwon 2016. 9. 3. 11:33

2016.09.02

 

군인공제회 산하 대한토지신탁이 신탁사 최초로 재건축 정비사업 단독 시행자에 선정됐다.

 

올해 3월 신탁사도 토지 등 소유자 동의로 단독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된 이후 첫 사례로 주목된다.

 

대한토지신탁은 인천시 계양구 신라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에 단독시행자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신라아파트 재건축은 기존 220가구를 282가구로 신축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0월 관리처분인가까지 받았으나 부동산시장 침체와 시공사 지원 부족 등으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조합 총회를 통해 대한토지신탁이 사업시행자로 의결되고, 토지 등 소유자 4분의 3 이상이 동의서를 제출해 계양구청에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하고 단독시행자로 지정된 것. 조합 관계자는 "현행 정비사업은 재정적 지원 여력이 없는 중소 시공사가 선정될 경우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인데, 신탁사가 시행을 맡아 안정적인 사업 진행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중견 시공사 관계자도 "정비사업 특성상 초기사업비에 대한 부담이 커 사업 참여를 기피하던 시공사들도 안정적인 공사비 확보가 가능해 재무적 리스크가 감소하는 신탁 방식 정비사업 수주에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박성표 대한토지신탁 대표는 "이번 재건축사업 시행 참여를 통해 정비사업 방식의 다변화, 중소 시공사 참여 확대가 이뤄지고, 조합원들 선택의 폭을 넓혀 재건축·재개발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사업시행자 지정 후 바로 토지 등 소유자 전체회의를 거쳐 시공자 선정, 관리처분 변경 등을 통해 연말에 이주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법 개정 이후 신탁사들의 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국내 11개 신탁사 중 한국토지신탁·한국자산신탁·코람코자산신탁·대한토지신탁·KB부동산신탁·코리아신탁 등 6개사는 정비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나머지 5개 회사도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정비사업에 다양한 사업자가 참여해 수요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질 뿐만 아니라 사업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가 있어 환영할 만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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