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ETF

부동산·헬스케어까지… 'ETF'는 진화중

Bonjour Kwon 2016. 10. 14. 08:51

조선비즈 | 2015/12/03

4개였던 종목 200개까지 늘어 상품수 늘며 종류도 다양화, 세제 혜택으로 시장 더 커질 듯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가 진화하고 있다. 국내에 상장된 ETF는 코스피200 지수를 따르도록 설계된 상품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에는 채권·원자재·환율·부동산·헬스케어 등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ETF 시장이 열린 지난 2002년 4개에 불과했던 상장된 ETF 수는 200개까지 늘었고, 순자산도 21조2000억대에 이른다.

 

◇200개로 늘어난 상장지수펀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는 200개에 달한다. 지난 2002년 국내에 ETF가 처음 도입됐을 때 상장된 상품은 4개에 불과했지만, 2009년 50개를 넘었고, 지난해 172개로 늘었다. 올해는 41개 신규 ETF가 상장하고 거래량이 적은 13개 ETF가 상장폐지되면서, 전체 ETF 종목 수는 200개로 늘어났다.

 

ETF는 상품 수가 늘면서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 지수나 파생상품을 활용한 상품까지 등장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금값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KINDEX골드선물인버스2X'를 3일 상장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8월 '한류 스타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한국투자KINDEX한류상장지수(주식)'을 상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마이너스 2배 인버스(주가가 하락할 때 수익을 내는 구조) ETF를 허용하면서 관련 신상품도 상장됐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미국의 달러선물지수가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키움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2X특별자산상장지수[미국달러-파생](합성)'을 지난 16일 상장했다. 코스닥 레버리지 상품도 나온다. 지난 23일 코스닥150선물이 상장하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은 코스닥 레버리지 ETF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 ETF 수익률 높아

 

올해 들어 수익률이 높은 ETF는 특정 분야를 중심으로 운용하는 ETF였다. 노령화의 영향으로 의료 관련 소비가 늘면서 헬스케어 관련 ETF가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상장지수(주식)'은 올해 들어 지난 1일까지 104.8%의 수익이 났다.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상장지수[주식-파생]'도 22.2%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5.7% 상승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이 국가들의 소비 증가를 반영하는 소비재 관련 ETF도 강세를 보였다.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상장지수[주식]'과 '삼성KODEX소비재상장지수[주식]'은 각각 30%, 28.9% 수익을 올렸다. 연말 배당 시즌이 오면서 배당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래에셋TIGER배당성장상장지수(주식)'과 '삼성KODEX배당성장상장지수[주식]'은 각각 21.7%, 20.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제 혜택으로 시장 커질 듯

 

ETF 시장의 덩치는 매년 커지고 있다. ETF는 2002년 도입 첫해 순자산 총액이 3444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 30일 기준으로 21조2002억원까지 늘었다. 내년부터 해외 주식 비과세 펀드 전용계좌와 개인자산종합관리계좌(ISA)가 도입되면 ETF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전략본부장은 "해외 주식 비과세 펀드 전용계좌가 도입되면서 해외 주식 비중이 60% 이상인 ETF도 비과세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코스피200이나 금값 같은 특정 지수, 특정 자산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설계된 투자상품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종목처럼 투자자가 주(株) 단위로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다. 일반 펀드보다 매매가 쉽고 거래비용이 적게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