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ETF

거래소 "부동산ETF 준비중…亞 자산관리 허브로"부동산 관련 ETF를 상장하고 연말부터 등장하는 액티브 ETF를 활성화할 것”

Bonjour Kwon 2016. 10. 14. 08:48

2016.10.13

 

- "韓 ETF 상장종목수 亞 최다…2020년에 100조 만든다"

- 日·대만·홍콩·인도 거래소 담당자 토론…교차상장·규제완화 통해 시장 키운다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거래소는 부동산 관련 ETF 등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TF를 가계 자산관리시장의 허브로 만들어 오는 2020년까지 시장규모를 100조원까지 키운다는 포부다.

 

이용국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1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16 글로벌 ETF 컨퍼런스’에 참가해 “한국 ETF 시장을 글로벌 시장으로 탈바꿈 시키는게 우리의 정책 목표”라며 “상품 다양화 측면에서 부동산 관련 ETF를 상장하고 연말부터 등장하는 액티브 ETF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동산 ETF가 금융자산 비중이 현저히 낮은 개인의 자산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12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 문제도 일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의 규제 완화로 올해 말 상장 예정인 채권형 액티브 ETF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 상무는 “지금까지 ETF는 패시브(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 위주였는데 액티브 ETF 도입이 가능해지면서 시장이 더 활발해질 것”이라며 “연말 채권형 액티브 ETF가 도입되면 현재 24조원인 시장 규모가 30조원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거래소는 여타 아시아 거래소와 협력해 공동지수를 개발, 교차상장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김경학 한국거래소 증권상품시장부장은 “현재 대만 증권거래소와 공동지수를 개발 중이며 내년 쯤이면 양 거래소에 교차상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IT나 배당주에 대해서도 인도 거래소와 논의 중이고 여러 다른 아시아 거래소와도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자리에는 일본과 대만, 홍콩, 인도 등 여타 아시아 증권거래소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국의 ETF 시장상황 및 국가간 교류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아시아 ETF 순자산총액의 절반(160조원)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증권거래소의 이대각 부장은 “일본중앙은행이 2010년부터 ETF를 꾸준히 사들이면서 주가부양 효과가 있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입되는 효과를 누렸다”며 “개인 투자자 중심인 ETF 시장에서 지방은행 등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니 후앙 대만 증권거래소 기업전략 담당 부부장(Senior Vice President)은 “규제완화 덕에 올해 ETF 거래규모가 크게 늘었다”며 “여러 통화로 ETF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거래규정을 만들어 거래 편의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아직 ETF 시장 규모가 미미한 인도 거래소 역시 규제완화와 외국인 투자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이라 (rassong@edaily.co.kr)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