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비즈니스호텔 사업 급부상
잠재 투자가치 높아 업계 관심 점증
2012.08.13
해외 인바운드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기존 대형 고급 호텔을 대체할만한 한국형 비즈니스호텔 사업에 대한 관심도 점점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한국 호텔 시장의 마지막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비즈니스 중급호텔 사업에 본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한국은 다른 국가들과는 다르게 해외 유명 호텔 비중이 유난히 높다. 반면 중저가 호텔 비중은 현저히 낮아 인바운드 고객 쇄도에도 원활한 객실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
전국 관광호텔 등급별 객실 현황만 봐도 이러한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다.
현재 일일 숙박료 25만 원 이상 특1급 호텔객실은 총 2만3000여개로 가장 객실 수가 많다.
반면 비즈니스급 중저가 호텔은 1급 호텔이 1만5000여실, 2급 호텔은 7000여실, 3급 호텔은 5000여실이 채 안 되는 실정이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 치고는 호텔 산업에서의 부진 또한 여전하다. 한국 호텔 중 가장 큰 호텔로 평가받는 롯데호텔은 7개 호텔에 객실 4000여개로 전세계 280위권 규모에 불과하다. 일본은 300대 그룹에 17개사, 중국은 16개사, 싱가포르 7개사 등이 포진돼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국 호텔 산업은 초라한 모습이다.
중저가 호텔이 워낙 희소하다 보니 오히려 해외 중저가 호텔 체인이 들어와 인기를 얻고 있는 해프닝도 일어나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중저가 호텔 체인 도요코인(Toyoko Inn)의 경우 일본인이 많은 부산을 기반으로 빠른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현재 부산과 서울 대전에 1700여실을 운영하고 있다
비즈니스급 호텔 산업의 성장성을 간파한 일부 호텔과 업체들은 자사만의 특화전략을 무기로 본격적인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서 특급호텔로 외국인 투숙비율이 70%를 넘기고 있는 리츠칼튼 호텔은 최근 근처 운휴부지에 자체 비즈니스호텔 브랜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연말 중 착공해 수년 내 토종 비즈니스호텔을 선보인다는 것.
7월에는 부동산 투자회사 퍼스티지리츠가 비즈니스호텔이 전무한 서울 신대방동에 태영건설과 함께 지상 19층, 306실 규모의 호텔 건립에 나섰다.
가장 눈 여결 볼만한 브랜드는 애플트리(AppleTree)다. 국내 최초 토종 비즈니스호텔 체인을 표방하고 있는 애플트리 호텔은 이미 군산 새만금, 포항 상도동에 호텔을 운영 중이며, 서울 녹번역 근방에 320실 규모의 비즈니스호텔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
연회장, 위락시설 등의 부가적인 공간을 줄이고 객실수를 늘려 효율적인 공간 배치를 통해 투자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애플트리는 기존 중저급 호텔들과의 제휴 및 개보수를 통해 체인 호텔 수를 늘리고 브랜드 가치를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형 비즈니스호텔 산업의 잠재력이 높은 만큼, 향후 빠른 성장성으로 초기 투자자들이 승자의 수혜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트리 관계자는 “한국 비즈니스호텔 산업은 미래적으로 충분히 투자가치가 높은 사업 아이템”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전국 주요 도시에 30여개의 호텔, 6000여개의 객실을 보유한 국내 최대 호텔 체인을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양재필 기자> ryanfeel@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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