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7
한국투자증권이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약 5000억원 규모의 국제 비즈니스 캠퍼스(IBC·International Business Campus) 빌딩 인수에 나섰다. 지난 6월 프랑스 수도 파리에 위치한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의 신사옥을 약 4800억원에 사들인 데 이어 또다시 유럽 부동산 인수에 나선 것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연기금·공제회 등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독일 프랑크푸르트 크로이츠나흐 거리에 있는 IBC 빌딩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독일 현지 운용사인 GEG(German Estate Group)와 거래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모든 매입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체 인수 가격은 약 5000억원으로, 그중 약 2000억원을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지분 투자하고 잔금은 현지 금융권 대출로 조달할 방침이다.
2003년 준공된 IBC 빌딩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랜드마크로 꼽힌다. 연면적 8만4200㎡ 크기의 오피스 복합단지로 모터쇼 등 각종 행사가 자주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 인근에 있다. 총 3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 타워Ⅰ(112m)은 지하 2층~지상 30층, 타워Ⅱ·Ⅲ은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다. 독일을 대표하는 도이체방크, 데구사은행 등을 비롯한 다수의 금융회사가 10년간 장기 임차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부동산 투자 업계 관계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이후 부동산 투자 수요가 런던에서 독일 주요 도시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다"며 "프랑크푸르트는 국가 전체 성장률보다 높은 성장세를 보일 뿐만 아니라 실업률이 낮아 오피스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여 글로벌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8월에는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프랑크푸르트 최고층 빌딩이자 유럽에서 두 번째로 높은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약 9000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강두순 기자 /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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