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공모형 상품 증가와 해외투자 확대로 3분기 부동산 펀드 신규 설정액, 74건 3.19조원'역대 최대.해외 투자 2조돌파!,삼성.현대 에프지.메리츠운용등'

Bonjour Kwon 2016. 10. 18. 08:13

2016-10-18

 

공모형 상품 증가와 해외투자 확대 영향으로 부동산 펀드 신규 설정액이 이번 3분기에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시장에서는 부동자금 펀드 쏠림 현상으로 부동산 펀드 투자액이 한동안 증가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3분기 동안 새롭게 조성된 부동산 펀드는 총 74건이다. 이를 설정액으로 환산하면 3조1912억원이다. 설정건수와 금액 모두 사상 최대치다.

 

부동산 펀드 신규 설정액 증가를 이끈 것은 해외 투자다. 올해 1분기에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해외 투자액은 꾸준히 증가, 이번 3분기에 최초로 2조원을 돌파했다. 3분기 부동산 펀드의 해외 투자액은 2조1509억원이다.

 

꾸준히 해외시장을 공략해오던 삼성SRA자산운용과 현대자산운용을 비롯해 에프지자산운용과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 등이 이번에 해외 투자에 나선 자산운용사다. 특히 메리츠금융지주의 계열사인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이번 3분기 들어 해외 투자 신호탄을 쐈다. 지난 9월 독일에 위치한 30개 상업용 부동산에 총 800억원을 간접 투자해 관심을 받기도 했다.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부동산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점점 떨어지는 국내 투자 수익률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오피스빌딩의 평균 수익률을 1.6%로 집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8년 평균 투자수익률(13.74%)과 비교해 12%포인트 이상 떨어진 수치다. 자산운용사들은 서울 오피스빌딩 투자 펀드의 수익률을 최대 3% 초반대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투자에서는 수익률을 5% 이상을 추구할 수 있다.

 

이 같은 움직임에 올해 들어 중소형 자산운용사들도 해외 투자에 대거 가세하는 추세다. 종합부동산서비스업체인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에서 적정 수익률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자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발빠르게 눈을 돌려 미국, 독일, 영국, 호주 등 글로벌 시장 개척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사모 중심이었던 국내 투자 형태가 공모로 바뀌고 있다는 점도 신규 설정액 증가를 이끈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7월 하나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여러 자산운용사가 공모 상품을 출시해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한동안 1조원을 밑돌았던 국내 투자액도 이번 3분기에 1조원을 넘어섰다. 3분기 국내 투자액은 1조402억원이다.

 

교보리얼코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개인들의 소액 투자가 가능한 부동산 공모 펀드가 점차 늘어날 것”이라며 “부동산 펀드 신규 설정액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다만 오피스빌딩의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어, 수익률 하락 현상이 불거지면 부동산 펀드도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3분기 영업인가를 받은 부동산투자회사(리츠)의 모집액도 지난 1분기(4604억원)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8244억원으로 조사됐다.

최남영기자 hi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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