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06
미래에셋대우, KB증권 등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내년에 본격 출범하면서 상대적으로 자본금 규모가 작은 중형 증권사들은 초긴장하고 있다. 특히 자본금 1조원대 증권사들은 틈새시장을 노리기 위한 특화 전략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미래전략팀을 신설하고 신사업 및 전략기획에 능통한 조한백 상무를 팀장으로 선임했다. 미래전략팀은 인수·합병(M&A)을 포함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역할을 도맡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자본이 1조원대인 중형 증권사들은 초대형 IB 육성 정책의 수혜를 받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융당국이 설정한 초대형 IB의 자기자본 기준 4조원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재 자본금을 배 이상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말 현재 자기자본이 1조8000억원 수준으로 '4조원 허들'을 넘기 위해서는 2조2000억원가량 자본을 수혈해야 한다.
그러나 지주사인 하나금융지주가 KEB하나은행 합병 과정에서 막대한 자금을 소모한 탓에 증권사 자본 확충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다른 중형 증권사들 역시 초대형 IB로 가기 위한 자본 확충이 당장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특화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대형화 전략을 일찌감치 배제하고 사업 다각화로 방향을 정한 증권사다. 대신증권은 옛 우리투자증권 매각 당시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으나 인수를 포기하고 부실채권 전문 운용사인 대신F&I(옛 우리F&I)와 대신저축은행 인수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키움증권 역시 개인 브로커리지시장에서의 확고한 점유율을 바탕으로 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예스저축은행을 출범시키고 개인금융시장 외연을 넓히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은행 지분 인수전에도 뛰어들어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내실' 위주 경영 전략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증권사 인수 등을 저울질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파격적인 대우로 인재들을 영입해 지난 3년간 국내 증권사 영업이익률 1위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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