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1.13 1
85 10th Avenue. [사진 제공=WSJ]
국내 주요 보험사들이 미국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구글 오피스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한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보험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들과 손잡고 미국 뉴욕에 소재한 오피스 빌딩 `85 10th Avenue`에 약 1500억원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중순위 대출채권(메자닌)을 매입하는 조건으로 연간 기대 수익률은 4~6%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1913년에 준공된 85 10th Avenue는 미국 뉴욕 맨해튼 서부의 첼시 지구 내 미트패킹 지역에 있다. 과거 `오레오`로 유명한 나비스코가 공장으로 사용했던 곳이다. 연면적 5만8987㎡에 지상 11층 규모로 2014년 말부터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이 건물 대부분을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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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맨해튼 첼시 지구는 버려진 옛 것을 살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도축장과 정육점이 밀집해 있어 `미트패킹` 지역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외형은 그대로 둔 채 명품점, 레스토랑은 물론 애플 등 IT 매장이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 특히 이 일대는 실리콘밸리에 빗댄 `실리콘앨리`로 불리며 신흥 스타트업 창업 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뉴욕 맨해튼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에 글로벌 기업이 장기 임차한 우량 오피스 빌딩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매각 차익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국내 보험사들의 입맛을 충족시키는 투자"라고 전했다.
이런 추세에 발맞춰 NH농협금융그룹 계열 보험사인 NH농협손해보험과 NH농협생명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미국 뉴욕 맨해튼의 `200 리버티 스트리트`를 담보로 발행하는 선순위 대출채권 약 6000억원어치를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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