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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美 부동산 전문회사와 '맞손' 상품 판매 독점 권리 획득…미국 대출채권 헤지펀드 시리즈 출시 계획

Bonjour Kwon 2016. 11. 29. 10:16
  •  2016-11-28 

라임자산운용이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를 연달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미국 부동산 전문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상품 판매를 위한 독점적 권리를 획득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 9월 미국 부동산 전문회사인 Money360, Inc와 양사 간 상품 공급 및 판매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1996년 설립된 Moneyline Lending Services가 모태인 Money360은 중소형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채권의 생성부터 대출건의 심사와 처리, 펀딩 및 판매를 수행하고 있는 대안대출(Alternative Lending) 플랫폼 업체다. 일반 시중은행이 다루지 않는 중소형 부동산 대출채권이라는 니치마켓에서 오랜 기간 업력을 쌓아왔다.

*Money360, Inc 회사 개요
*Money360, Inc 회사 개요

Money360은 부동산 담보대출을 생성한 뒤 계열회사인 M360 Advisor를 통해 자산을 운용한다. 현재 M360 Adivsors은 현지에서 M360 FundⅠ, LCC와 M360 CRE Income Fund LP 등 2개의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은 각각 1130만 달러, 2280만 달러다.

이 회사의 첫 번째 펀드인 M360 FundⅠ는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한 일종의 테스트성 펀드로, 폐쇄형으로 운용되고 있다.

M360 CRE Income Fund LP는 상업용 부동산 브릿지론에 투자하는 개방형 펀드다. 10여 개의 선순위 부동산 대출채권을 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조만간 M360 CRE Income Fund LP에 투자하는 재간접 헤지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펀드의 목표 주택담보대출비율(LTV)는 60~70%이다.

안전한 수준으로 담보 조건을 잡은 선순위 채권에만 투자해 비교적 리스크가 적으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연 기대수익률은 10% 안팎이고, 매 분기 배당 수익이 지급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번 펀드 출시를 시작으로 동일한 구조의 펀드를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관련 펀드 등 금융상품은 라임자산운용이 독점적으로 판매하기로 Money360과 합의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이 같은 상품에 대한 국내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고 지지부진한 증시가 이어지자 '시장금리 플러스 알파'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채권형 상품을 원하는 고객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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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美 출장길 '대신증권PB'와 동행한 까닭은


[PB센터 풍향계] 헤지펀드 설계·판매 협업, 현장서 개인자산가 요구 충족 여부 판단




 이충희 기자  |  공개 2016-11-29 14: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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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16년 11월 28일 15:4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임자산운용이 출시 예정인 국내 첫 미국 부동산 대출채권 펀드가 대신증권에서만 200~300억 원가량 투자자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이 지난 8월 금호고속 인수금융에 참여할 당시 펀딩을 주도했던 대신증권 압구정지점이 이번에도 자금 모집에 상당한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내달 중순께 출시하는 '라임 M36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투자자 모집을 위해 대신증권 등과 판매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라임 M360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미국 부동산 대출채권에 투자하는 리츠 'M360 CRE Income Fund LP'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번 헤지펀드 전체 예상 모집금액인 약 300억 원 중 대신증권 압구정지점에서만 200억 원 가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금액은 대신증권 타 지점과 신한금융투자 등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

대신증권 압구정지점에서 유독 펀딩을 많이 하는 이유는 이곳에서 근무하는 장영준 부지점장과 라임자산운용의 돈독한 관계 때문이다. 금호고속 인수금융 당시 300억 원에 달하는 자금 펀딩을 주도했던 장 부지점장이 이번 펀드에는 설계 단계부터 깊숙이 참여했다.

라임자산운용은 펀드 실사를 위해 지난달 초 삼일회계법인 등 몇몇 기관들과 미국 LA 출장길에 올랐는데, 이 때 국내 증권사 PB로는 장 부지점장이 유일하게 동행했다. 해외에서 진행되는 딜을 가져다 구조를 짜는 펀드 설계 초기 단계부터 증권사 PB가 참여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업계에서는 한국 금융시장에서 PB들의 역할이 이전보다 넓어지고 있다는 데에 주목하고 있다. 올 들어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고, 이와 함께 다양한 형태의 사모펀드들이 속속 등장하며 개인들의 투자 저변이 확대된 영향이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다양한 대체투자 수단을 찾고 있는 시중의 개인자산가 자금 규모가 커진 것도 PB들의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펀드나 메자닌 펀드는 물론 기업 인수합병 분야에서도 PB센터에서 직접 자금을 대는 사례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아지고 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상무는 "펀드매니저 입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는 경우가 드물어 고객들이 어떤 니즈(needs)를 갖고 있는지 파악하기 힘들다"며 "이번에 같이 미국 펀드 실사를 다녀온 이유도 PB가 현장에서 직접 상품 구조를 보고 개인자산가들의 니즈에 부합하는지 판단을 내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