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2-01
[머니투데이방송 MTN 박지은 기자]사모펀드의 수탁고가 공모펀드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문사모운용사 등이 진입하면서 전체 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901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펀드 수탁고는 473조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2.4% 늘었다. 특히 사모펀드의 수탁고는 공모펀드를 처음으로 넘어섰다.
사모펀드의 수탁고는 채권형펀드, 부동산펀드에서 자금이 유입되며 전분기 말 대비 6.1% 늘어난 242조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모펀드의 수탁고는 주식형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며 전분기 대비 1.3% 줄어들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전분기 말 대비 4.6% 증가한 428조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사의 3분기 순이익은 2,44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2.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에 따라 3분기 ROE는 21%로 전분기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캐피탈 지분을 취득하면서 발생한 지분법 이익에 따른 것으로, 이를 제외하면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95개사가 흑자를, 5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총 74사 중 38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부분별로 봤을땐 수수료수익이 성과보수 감소 등에 따라 1.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말 현재 148개사로 6월말 138사보다 10개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모두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6개사 신설됐고, 투자자문사에서 4개사가 전환됐다.
금감원은 "운용자산 규모가 900조원을 돌파는 등 양적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문사모운용사의 경우 경쟁심화로 과반수 이상의 회사가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대비해 리스크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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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커진 사모펀드…운용사 절반은 적자
2016.12.01
사모펀드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사상 최초로 900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진 사모펀드 운용사의 성적표는 암울했다. 전문사모운용사의 절반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자산운용사의 올해 3분기 실적 자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 148곳의 운용자산은 901조원으로 전 분기(871조원) 대비 30조원(3.4%) 늘어났다. 특히 펀드수탁액 중에서 사모펀드가 242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6%(14조원) 증가해 공모펀드(231조원)를 처음으로 초월했다.
공모·사모펀드 모두 채권형과 부동산 펀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3분기에만 전문사모펀드 운용사 10개가 신설될 정도로 사모펀드 시장 규모가 커졌지만 수익성은 떨어졌다. 지난 3분기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 74개사 중 절반이 넘는 38개사가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