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5
한강에셋, FG자산에 맞소송
미국 소송 접고 국내서 진행
FG자산운용과 한강에셋자산운용 간의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소송을 접고 국내에서 소송을 이어간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FG자산운용은 지난해 12월 초 한강에셋자산운용 외 5명을 상대로 미국에서 진행 중이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취하했다. FG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에서 소송을 진행하기 위해 미국 뉴욕법원에 제기한 소송을 취하했다"고 말했다.
두 회사는 현재 미국에서의 소송을 접고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지난해 9월 FG자산운용 외 4명을 상대로 맞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FG자산운용도 법무법인 광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해 재판을 진행 중이다. 오는 13일 2차 변론이 진행된다.
두 회사의 분쟁은 지난해 4월 FG자산운용의 당시 미국법인장과 팀원 4명이 함께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 단체 이직하면서 시작됐다.
FG자산운용은 한강에셋자산운용이 인력과 운용자산을 편법으로 빼갔다고 주장하며 같은 해 6월 미국 뉴욕법원에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강에셋자산운용은 정당한 영입과정을 거쳤다며 맞대응하고 있다.
두 회사의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2200억원 규모의 위탁자산은 제3자에게 넘어가게 됐다.
한국교직원공제회는 FG자산운용에 2200억원 규모의 사모부동산펀드를 위탁 중이다. 교직원공제회는 교직원들의 저축을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역할을 한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난해 6월 당시 펀드를 운용 중이던 담당자가 한강에셋자산운용으로 이직함에 따라 펀드도 함께 이관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소송이 장기화되자 결국 제3의 기관인 라살자산운용에 펀드를 이관해달라고 재요청한 바 있다.
현재 FG자산운용은 라살자산운용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부동산펀드를 이관하는 마무리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한국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그동안 FG자산운용 측의 협조가 더뎌 펀드 이관에 오랜 시일이 걸렸지만 조만간 이관이 완료될 예정"이라며 "당장 금전적인 손해를 본 것도 아니고, 새로운 운용사가 펀드를 맡게 되면 기존 운용사의 펀드운용 미비점을 파악할 수 있어 큰 피해를 본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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