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고 소송등

중국 당국, 자산운용·증권사 감독 강화한다 .규정준수 미흡 5개 증권사 공개…"법규위반 운용사 자수하라"

Bonjour Kwon 2016. 12. 26. 11:35

2016.12.26

 

베이징의 한 증권사에서 주가를 확인하는 투자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증권 규제당국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최근 채권시장의 혼란과 궈하이(國海)증권 스캔들로 업계의 위험한 관행이 드러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의 장샤오쥔 대변인은 23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자산운용사들이 "윤리에서 심각하게 벗어났다"면서 이례적으로 강경한 표현으로 비판했다.

 

증감회는 이와 함께 투자은행 사업 부문에서 내부규정 준수가 느슨한 5개 증권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중국의 증권사들은 자국 채권시장에서 차입으로 투자해왔고 그 결과 시장 규모는 3년간 2배로 커졌다. 하지만 지난주 투자자들이 채권 투매에 나서자 채권 금리는 수개월 만에 최고로 올라갔고 소규모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채무불이행 우려를 키웠다.

 

장 대변인은 자산운용사들에 법을 어기지 말라고 경고하면서 위반한 업체들이 관대한 처벌을 받으려면 자발적으로 신고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법규 위반 회사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증감회는 또 이날 궈하이증권 채권 거래 스캔들의 해결을 촉구했다. 중국증권협회는 이와 관련해 궈하이증권과 다른 금융기관 간의 협상에 개입하고 있다. 궈하이증권도 직원 2명의 채권 사기 거래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증감회는 이와 함께 궈타이쥔안(國泰君安)증권과 궈신(國信)증권이 효율적이고 독립적인 내부 점검, 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중국에서 각각 4번째와 9번째로 큰 증권사다.

 

증감회는 또 이보다 규모가 적은 3개 증권사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내에 관행을 바로잡으라고 요구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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