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일가스 개발 동향 및 시사점---
< 요 약 > 해외경제연구소 산업투자조사실 ( 항ㄴ숫
□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에너지 업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셰일가스개발동향을 살펴보고 국내기업의 진출을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는데
있음
□ 셰일가스는 세밀한 진흙이 수평 퇴적한 매우 단단한 암석층(Shale)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서 최근 채굴기술의 발전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 급증
◦ 셰일가스 매장량은 향후 59년간 사용가능하며 전통 가스자원이 중동 및러시아 등지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달리 중국, 미국 등을 비롯하여
전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력적
◦ 미국 중견·중소규모 독립계 석유기업 중심으로 개발되어 오다가 메이저기업들이 최근 기술력이 뛰어난 독립계 기업과 유망자산의 M&A를
통하여 셰일가스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음
◦ 2011년 석유·가스 상류부문 M&A 규모는 유럽 재정 위기 등에 따른 자산거래 부진으로 전년대비 30% 낮은 1,400억 달러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 자원 부문 거래 규모는 역대 최고치인 750억 달러 기록
□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주도가 당분간 지속되고, 중국, 유럽 등지에서 셰일
생산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
◦ 미국의 셰일 가스 생산 증가가 지속되어 2035년 경 미국 천연가스 생산량중 절반 정도를 셰일 가스가 차지할 전망
-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내 전통가스 생산량 감소로 LNG 수입
증가 전망이 우세했으나 셰일가스 생산급증으로 인해 2016년 이후 가스순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음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부존국가로 개발 잠재력은 매우 높으나아직까지 정확한 매장량 평가와 개발·생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중국은 미국과 2009년 11월 셰일가스 개발 협력에 합의하는 등 향후 중국가스 생산 중 셰일가스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
- 그러나 중국 매장량 및 생산 계획 전망에 대해 낮은 기술수준, 부족한 수자원, 인프라 미흡 등의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
◦ 유럽은 폴란드,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나폴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환경오염 논란으로 개발에 소극적
□ 중국, 일본 기업들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북미 셰일가스 개발
사업에 적극 참여
◦ 중국은 3대 국영석유기업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10년 이후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산 확보를 통한 매장량 확대, 관련 기술 및 경험
습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일본은 국영기업 INPEX와 민간종합상사들이 자국의 가스 수요를충족시키기 위한 일환으로서 셰일자산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잇달아
참여하고 장기적으로 LNG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음
□ 우리 기업들도 셰일가스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셰일가스 개발 및 연관 산업 진출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함
◦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선도적으로 셰일가스를 포함한 비전통자원 개발 사업에 진출하고 있으나 자원개발 부문에서 자금, 기술, 인력
모든 부분에서 열세에 있는 상황
◦ 선도기업과의 셰일가스 기술격차를 좁히고 개발·생산 운영 노하우를확보하는 등 국내기업의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전문기업 M&A를
통한 성장전략이 필요
◦ 더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LNG 액화 플랜트 건설 시장에 대한진출기회도 적극 모색해야 함
□ 향후 국내기업의 셰일가스 관련 산업 진출 활성화를 위해 M&A 자금지원, 직접 출자 등과 같은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
◦ 셰일가스 개발사업은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있고 국내기업의 진출이 주로
자체적인 자금조달능력이 있는 공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관련한
금융지원 사례는 많지 않음
◦ 현재 셰일가스 사업진출 기회를 검토 중에 있는 국내 민간기업의 진출을촉진하기 위해서는 M&A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직접출자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II. 셰일가스 자원개발 동향
1. 비전통가스 및 셰일가스 개요
□ 비전통 자원은 기존의 석유·가스 생산방식과 다른 방법을 통해생산되는 에너지 자원임
◦ 전통자원은 배사구조에 집중된 형태로 매장되어 있어 비교적 개발이 용이하고 개발비용이 낮음
◦ 이에 반해 비전통 자원은 넓은 지역에 걸쳐 분포되어 있고, 유동성이 떨어져 채굴을 위해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하고, 개발비용이
높은 특성을 가지고 있어 매장량만 확인될 뿐 그동안 개발이 용이
하지 않았음
◦ 최근 비전통 자원은 고유가 지속과 함께 수평시추1), 수압파쇄2) 등의채굴생산 기술 발달로 경제성이 향상됨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증가함
□ 비전통 자원은 크게 비전통 석유와 비전통 가스로 나뉨
◦ 비전통 석유에는 중질유, 초중질유, 오일샌드, 오일셰일 등이 있고
비전통 가스에는 탄층가스(Coalbed Methane, CBM), 타이트 가스
(Tight Gas), 셰일가스, 가스 하이드레이트 등이 있음
1) 지표에서 수직으로 시추한 후 셰일층이 있는 특정 깊이부터 진입각도를 수평으로 꺾어 셰일층을 따라 수평을 유지하
면서 파이프를 연장해 시추하는 기술
2) 물과 모래를 섞어 만든 수압파쇄용 유체를 500~1000기압 수준의 높은 압력으로 가스정 속에 주입하여 지층에 균열
상태를 만듬. 모래는 지층의 균열을 넓히거나, 유지해 주는 역할을 하며 유체 주입 펌프를 멈추면 압력이 사라지면서
지층 속의 천연가스가 유체와 함께 지면으로 나옴
□ 비전통 자원은 전 세계적으로 풍부하게 분포되어 있을 것으로 예측되나, 아직 매장량에 대한 상세한 분석은 미흡한 상황
◦ 전통 자원량의 평가는 대체로 저류층 부피산정, 압력변화 측정 및 모델링 절차를 거침
◦ 비전통 자원은 암석의 불균질성, 낮은 유체 투과도 및 불확실성으로 인해 전통 방식을 적용이 어려워 지질학적 모델링과 다수의 시
추공에 대한 생산특성연구나 유사한 곳의 정보를 유추해서 평가
□ 비전통 가스 중에 하나인 셰일가스는 세밀한 진흙이 수평 퇴적한매우 단단한 암석층(Shale)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서 최근 채굴기
술의 발전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생산이 급증하고 있음
◦ 셰일가스의 존재는 이미 1800년대에 알고 있었고 미국에서는 1900년대 중반부터 개발이 되었으나 기존의 수직시추방법으로는 셰일가
스 포집이 어렵고 상업적 경제성이 낮았음
◦ 2000년대 중반 이후 수평정 시추와 수압파쇄법과 같은 혁신적인기술 개발로 인해 회수율이 과거 10% 수준에서 40%까지 증가함에
따라 북미 에서 셰일가스 개발·생산이 크게 증가함
- 미국은 2006년 이후 셰일가스 생산량이 크게 늘어, 전체 가스 생산 중
셰일가스 비중이 2009년 14%에서 2010년 23%로 급격히 증가
- 북미 셰일가스 탐사 및 개발단가는 2007년 1,000입방미터 당 73달러에서 2010년 31달러로 낮아졌는데 이는 전통가스 개발단가 46달러에 비
해서도 월등히 낮은 수준임
◦ 미국 중견·중소규모 독립계 석유기업 중심으로 개발되어 오다가메이저 기업들이 최근 기술력이 뛰어난 독립계 기업의 M&A를 통
하여 셰일가스 관련 자산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음
□ 셰일가스 가채 매장량4)은 6,622조 입방 피트인데 이는 전통가스 확인매장량5)과 유사한 수준으로 향후 59년간 사용가능한 양
◦ 전통 가스자원이 중동 및 러시아 등지에 집중되어 있는 것과 달리셰일가스는 중국, 미국 등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있어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매력적
□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토양 및 수질 오염 등 환경파괴 문제 존재
◦ 수압 파쇄를 위해 사용하는 유체 대부분은 물과 모래이지만 회수율 증진을 위해 약 0.5% 정도의 화학물질을 첨가하는데 이 유체를주입하고 회수 처리하는 과정에서 지하수 및 지표수 오염 가능성
- 그 외에 다량의 용수 사용에 따른 수자원 고갈, 가스방출로 인한 온실가스 증가, 지진야기 등 환경 파괴 우려가 있음
◦ 또한 셰일가스는 단위 면적당 회수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넓은 토지가 사용되어 최근 미국에서도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환경 파괴부작용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있음
◦ 더불어 셰일가스와 같은 비전통 자원은 생산량이 정점에 도달한이후 생산량이 급격히 감퇴하는 특성으로 인해 향후 지속적인 생산이 가능한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 존재
◦ 향후 셰일 가스 개발을 위해서는 기술개발과 함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해결이 필요
2. 투자 동향
□ 세계 석유·가스 자원개발 투자규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고유가등에 힘입어 빠르게 회복하여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
◦ Barclays Capital에 의하면 2011년 투자액은 전년대비 20% 증가한5,4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별로는 미국과 캐나다의 비
전통 자원개발 붐으로 북미 지역 투자가 전년대비 30% 이상 증가
◦ 2012년 투자액은 미국 멕시코만, 중남미 심해 개발 등을 중심으로증가세를 이어가며 전년대비 10% 증가한 5,990억 달러 전망
□ 2011년 석유·가스 상류부문 M&A 규모는 유럽 재정 위기 등에 따른 자산 거래 부진으로 전년대비 30% 낮은 1,400억 달러 기록했
음에도 불구 비전통 자원 부문 거래 규모는 역대 최고치 기록
◦ 2011년 M&A 시장 침체는 고유가로 인한 자산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과 미국,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신용경색 등에 기인
◦ 향후 석유·가스 부문의 M&A 거래는 최근 유럽재정위기 등으로일시적으로 위축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유가 상승 전망, 자생적
성장(Orgarnic Growth)의 한계 등으로 지속 증가할 전망
◦ 전체 M&A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지역별로 미국 자산거래가673억 달러를 기록하여 전년(539억 달러) 대비 증가했고, 분야별로
비전통 자원 거래 규모가 750억 달러로 최고치 기록
-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자원은 최근 고유가, 기술발전에 따라 채산성
이 증가하고, 투자매력도가 높은 북미 지역에 집중되어 있어 최근M&A 거래 중 비전통자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
- 북미 셰일 자산 중에서도 특히 최근 원유와 천연가스의 가격 격차 확대6)로 Liquid 성분 함량이 높은 셰일 자산에 대해 국제적인 투자자들
이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음
- 아시아 지역의 LNG 수요 급증은 비전통 가스 자산에 대한 전략적M&A 동인으로 작용할 전망
3. 주요 지역별 개발 동향
가. 미국
□ 미국은 세계 제 2의 셰일가스 부존국으로 중견·중소기업 중심으로채굴기술이 발전되어 현재 세계 셰일가스 개발·생산을 주도
◦ EIA(미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미국의 셰일가스 부존량은 최대 862조 입방 피트로 2010년 기준 미국 총 가스 생산의 23%를 셰일가스
가 차지하고 있으며 2035년에는 49%로 크게 증가할 전망
- 미국 셰일가스 생산 급증에 힘입어 2009년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천연가스 1위 생산국이 됨
◦ 미국은 1980년대부터 상업화가 본격화되었고, 중소규모 독립계 기업을 중심으로 수평시추, 수압파쇄 등의 기술이 발전하였으며 생산
설비, 파이프라인 등 인프라가 잘 발달되어 있음
◦ 미국의 경우 지하자원이 토지 소유자에게 귀속되어 중소형 규모의개발 활성화가 가능했고 비전통 자원 개발에 대한 세제 상 혜택도
셰일가스 개발 활성화에 기여함
- Mitchell Energy and Development(Devon Energy가 인수합병)가 수압파쇄 기술을 확립하고 Devon Energy가 수평시추 기술을 도입함
- 그 외에 Chesapeake, Anadarko, XTO Energy 등 기타 중견 개발업자들이 현장에서 기술 노하우를 취득해 나가면서 생산 확대
◦ 메이저 기업은 기술이 뛰어난 독립계 기업 또는 유망한 셰일 자산을 적극적인 인수에 나서면서 세계 셰일가스 개발시장이 점차 메
이저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
- 2010년 ExxonMobil이 미국 XTO Energy를 410억 달러에 인수, 프랑스Total이 미국 Chesapeake가 소유한 셰일가스 관련 자산 지분의 25%를
22.5억 달러, Shell은 East Resource를 47억 달러, BHP는 Petrohawk를120억 달러에 인수
- 2011년 Chevron이 Atlas Energy를 32억 달러에 인수, 2012년 Total은Utica Shale 지분 25%를 23억 달러에 매입
□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셰일가스 생산 급증, 역외 수출 제한 등에따른 공급과잉으로 mmBTU당 2.5~3달러로 크게 하락
◦ 미국 셰일가스 생산비용은 mmBTU당 3.5~5.5달러로 현재 판매가격은 생산비용에도 못 미치는 수준
- 미국은 이미 기술개발, 환경관련 이슈 해결이 상당 수준 진행이 되어추가적인 생산 비용 개선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 미국 셰일가스 생산업체들은 천연가스 가격 급락으로 인한 손실분을 천연가스와 함께 생산되는 원유와 NGL7)로 보충하고 있는 상황
□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미국 내 전통가스 생산량 감소로 LNG수입 증가 전망이 우세했으나 2016년 이후 순수출국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음
◦ 2000년대 초반 수입량 증가에 대비하여 계획된 LNG 수입 터미널이건설되는 5~6년의 Lead Time 동안 셰일가스 생산이 급증하고,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가 둔화함에 따라 가스 수입량이 급격히 감소
◦ 미국은 1970년대부터 에너지 안보를 이유로 자국산 에너지 보호의식이 강하여 역외 수출을 제한해 왔으나 미국 내 천연가스 공급
과잉으로 인해 2011년 이후 일부 LNG 수출 허용
- LNG 수입 터미널 업체인 Cheniere는 미국 정부로부터 미국내 생산된천연가스의 LNG 수출 프로젝트에 대한 허가를 받음
- 이에 따라 동사는 2015년부터 매년 1,600백만 톤 규모(미국 가스 수요의 3% 수준)의 LNG를 FTA 체결국 대상으로 수출할 예정에 있음
- 한국가스공사도 2012년 1월 동사의 Sabine Pass LNG와 20년간(2017~2036년) 연간 350만톤 규모의 LNG를 구매하기로 함
◦ Cheniere의 Sabine Pass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현재 미국에서는 총13개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추진 중에 있음
◦ 그러나 미국의 LNG 수출 확대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도 존재함
- 미국 내 전통 가스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어 셰일가스가 이 감소분을보충하는 동시에 대규모 수출을 달성하는 것은 어려울 가능성 제기
- EIA는 2012년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이 2022년 천연가스 순수출국이 되겠으나 순수출량은 2035년에도 여전히 미국 전체 수요의 5%를 넘기지
못할 것으로 전망
나. 중국
□ 중국은 세계 최대의 셰일가스 부존국가로 개발 잠재력은 매우 높으나아직까지 정확한 매장량 평가와 개발·생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중국의 셰일가스 가채 매장량은 평가기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
는 가운데 EIA는 약 1,275조 입방피트로 평가
◦ 중국에서 셰일가스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된 것은 2004년이나 실질적인투자는 최근에서야 이루어졌고, 생산 또는 활용 설비도 거의 전무한 상황
-□ 중국은 미국과 2009년 11월 셰일가스 개발 협력에 합의하는 등향후 중국 가스 생산 중 셰일가스 비중이 크게 확대될 전망
◦ 중국 정부는 지난 3월에 2020년까지 연간 2.1조~3.5조 입방피트의 셰일가스를 생산할 계획을 발표함
- 2015년까지 셰일가스 매장량 평가와 연구 개발 추진, 중국 셰일 구조에특화한 개발·생산 기술 개발, 주요 설비 자주개발
- 제 13차 5개년 계획 기간(2016~2020년) 중 셰일가스 생산 본격화 목표
◦ 중국 국영기업들은 Shell, BP, Chevron 등 글로벌 메이저 기업과공동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셰일가스 개발에 필요한 기술 및
경험 습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PetoChina(CNPC 자회사)가 Shell과 공동으로 쓰촨 지역 셰일가스 탐사를위해 연간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국 셰일가스 개발에 대
한 기대감 상승
ㆍ 아직까지 상업적 생산이 개시된 곳은 없다고 알려져 있으나,PetroChina는 최근 발견한 셰일가스정에서 일산 약 1,236만 입방피트
의 셰일가스가 생산되고 있다고 발표함
- Sinopec은 2011년 7월 ExxonMobil과 중국 서남부 쓰촨성 셰일가스 광구에 대한 공동연구에 합의, 2012년 3월 Total과 중국 내 셰일가스 개발
협력 체결하는 등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음
□ 그러나 중국 매장량 및 생산 계획 전망에 대해 낮은 기술수준, 부족한 수자원, 인프라 미흡 등의 이유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함
◦ 먼저 정책적인 리스크로서 중국 정부는 투르크메니스탄으로부터PNG 수입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어 향후 셰일가
스 개발 장려 정책 지속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음
◦ 현재 셰일가스 생산기술은 미국, 메이저 등만 보유하고 있는 실정으로 중국의 낮은 기술수준 및 개발 속도로는 향후 수년간 실질적
인 생산이 어려울 전망
◦ 또한 미국과 달리 중국 매장지는 150여개 분지에 산재되어 있어집중개발이 어렵고, 대부분 건조지대에 위치하여 셰일가스 개발에
필수적인 대량의 수자원 조달, 개발을 위한 인프라, 인센티브 등이미흡하다는 문제점이 존재
다. 유럽
□ 유럽은 폴란드, 프랑스를 중심으로 셰일가스가 매장되어 있으나폴란드를 제외한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환경오염 논란으로 개발에
소극적
◦ 유럽은 가스 소비의 3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한 가스개발 필요성이 높으나, 환경규제가 심해 유
럽 내 셰일가스 개발이 쉽지 않을 전망
- 프랑스, 불가리아, 스페인 등은 셰일가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여 셰일가스 개발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킴
영국은 2011년 셰일가스 개발을 개시할 당시 두 차례 수압파쇄 중에지진이 발생하여 시추가 일시 중단된 이후 독립조사기관이 영국 내 수
압파쇄법이 안전하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환경오염 가능성에 대한 검증 작업을 실시 중에 있음
□ 폴란드는 정부가 주축이 되어 셰일가스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
◦ 폴란드는 연간 가스 소비의 약 3분의 2를 러시아로부터 수입하고있어 에너지 자급률 제고에 대한 니즈가 높음
◦ EIA(2011)에 따르면 폴란드 셰일가스 매장량은 187조 입방피트인데 이는 폴란드가 약 300~380년간 사용가능한 규모임
- 그러나 2012년 3월, 폴란드 지질연구소(PGI, The Polish GeologicalInstitute)는 폴란드의 셰일가스 매장량을 19.6조 입방피트로 대폭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2012년 7월 US Geological Survey도 채굴 가능 매장
량이 최대 4조860억 입방피트라고 발표
◦ 폴란드 정부는 2015년 셰일가스의 상업적 생산을 목표로 세제를개정하고, 정부의 지분 참여율에 대한 검토 중에 있음
- 폴란드 정부는 전국 112개 지역에서의 시험 시추권을 개발업체들에게발급함
- 국영가스기업인 PGNiG(폴란드 원유가스 광업공사)는 2014~2015년에시험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음
- 한편 ExxonMobil은 폴란드 셰일분지 탐사 결과 상업적 생산이 가능한수준의 셰일가스 발견에 실패하고 2012년 6월 폴란드 셰일가스 탐사사
업에서 철수한다고 발표
◦ 폴란드 셰일가스 개발을 위해서는 기술개발 뿐 아니라 대규모 인프라 투자도 추가적으로 필요하여 개발비용이 상승할 전망
4. 향후 전망
□ 미국의 셰일 가스 개발·생산 주도가 당분간 지속되어 2035년 경 미국 천연가스 총 생산량의 46%를 셰일 가스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
◦ 향후 미국의 정치·경제·안보적인 측면에서 볼 때 셰일가스의 적극적 개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음
-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 모두 셰일가스의 적극적인 개발을 지지하고 있음
- 셰일가스 개발을 통한 고용 창출, 제조업 부흥 및 수출 확대 등 경기회복에 긍정적 효과
- 중동지역의 정정불안 지속으로 에너지 안보 확보 차원에서 미국 내 생산 확대 지속의 필요성 증가
□ 북미 지역 외에 중국, 유럽 등지에서 셰일가스 생산이 본격화되기까지는 장기간이 소요될 전망
◦ 중국은 2020년경 연간 약 5천억~1조 입방피트의 가스 생산을 기대
하고 있으나 기술수준 및 전문 인력 한계, 인프라, 장거리 수송 등으로 상업적 경제성 확보까지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전망
◦ 유럽은 셰일가스 생산에 따른 환경오염 이슈로 인해 비교적 규제가 약한 폴란드 등 동유럽 중심으로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보임
III. 경쟁국 해외진출 동향
1. 중국
□ 중국은 3대 국영석유기업이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2010년 이후 셰일가스 등 비전통 자산 확보를 통한 매장량 확대, 관련 기술
및 경험 습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음
◦ Sinopec은 지난 해 캐나다 셰일자산 인수, 올해 초 미국 DevonEnergy로부터 루이지애나 주 Tuscaloosa 해상 셰일가스정 지분 33.3%
를 인수한데 이어 최근 미국 Chesapeake사의 자산 인수 기회를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짐
◦ CNOON는 2010년과 2011년 미국 Chesapeake로부터 Eagle Ford셰일자산과 Niobrara 셰일자산 지분의 33.3%를 각각 매입함
2. 일본
□ 일본은 2011년 3월 대지진 이후 원전을 가스 발전소로 대체하며가스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셰일가스를 포함한 해외 가스 자산
확보에 주력하고 있음
◦ 일본 내각은 2012년 자국 기업들의 해외 탐사광구, 가스자산 인수지원을 위해 8.81억달러(676억엔)의 예산안을 승인하였는데 이는
전년대비 8배 증가한 규모
- 276억엔은 동남아 지역의 탐사광구 및 북미 셰일가스 자산을 포함한가스자산 인수에, 나머지 400억엔은 해외 가스전 지분 참여 등에 사용
될 예정임
◦ JOGMEC8)은 일본 기업의 해외 셰일가스전 인수 및 지분 취득에대해 직접 출자, 보증 등을 통해 지원하고 있음
- JOGMEC은 Mitsubishi가 자회사(Shale Gas Investment B.V.)를 통해캐나다 British Columbia 주 소재 코르도바 지역에서 추진하는 셰일
스 개발 사업에 대하여 직접출자
- 또한 2012년 8월에는 Mitsubishi의 캐나다 Montney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는 대출보증 제공
□ 국영기업 INPEX와 민간종합상사들이 자국의 가스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일환으로서 셰일자산 북미 셰일가스 개발에 잇달아 참여
하고 장기적으로 LNG 수출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음
◦ Inpex는 2011년 11월 캐나다 Nexen으로부터 세 개(Horn River,Liard, Cordova 분지)의 셰일자산 지분 40%를 7억 달러에 매입
- 캐나다 셰일가스 개발업체인 IGBC(Inpex Gas British Columbia)는Inpex의 자회사로서 Inpex가 지분 82%, JGC Corporation이 18%를 보유
- IGBC와 Nexen은 일본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동 분지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LNG의 형태로 동아시아 및 일본에 수출하는 것을 계
획 중에 있음
- 한편 JOGMEC은 IGBC(Inpex Gas British Columbia) 주식을 최대 45%인수할 계획 발표(2012. 9월)
◦ Marubeni는 2012년 1월 초에 미국 Hunt Oil로부터 Eagle Ford 셰일자산 지분 35%를 13억 달러에 인수하여 일본 기업 중 미국 셰
일자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로 등극
- Eagle Ford 셰일자산에서는 셰일오일과 셰일가스가 각각 85%와 15%비율로 생산되고 있음
- 동 지역에서 생산된 셰일가스를 미 걸프 연안 LNG 터미널을 통해 수출하는 것을 장기 목표로 하고 있음
◦ Mitsubishi는 일본 기업 중 최초로 호주 셰일가스 탐사개발권 획득
한 이후 2012년 초에는 캐나다 셰일가스 자산 지분 취득
- 2011년 12월 호주 Buru Energy가 보유한 비전통 석유가스 탐사허가권(호주 서부 Kimberley 지역) 지분의 50% 매입, 셰일가스 개발생산을
위해 2012년 말까지 1.0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
- 2012년 2월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 위치한 Cutbank Ridge 셰일가스 자산 지분 40%를 캐나다 Encana사로부터 29억 달러에 매입
◦ Itochu는 2011년 11월, KKR(Kohlberg Kravis Roberts&Co.)과 합작으로 미국 Samson Investment 지분 100%를 인수할 계획임을 밝힘
- 양 사의 Samson Investment에 대한 지분은 KKR이 75%, Itochu가 25%를 보유할 예정으로 Itochu는 동 지분 취득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으로 알려짐
- Itochu는 Samson Investment사가 생산하는 가스 중 연간 1백만톤에 대한 선매권을 확보, 아시아 지역으로 LNG 수출을 기대
◦ Sumitomo와 Mitsui는 미국에 셰일가스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데 최근 미국기업들이 자금 부족으로 개발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상황을 활용하여 유망한 셰일가스 자산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음
IV. 국내기업 진출 현황 및 애로사항
□ 우리나라는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등 공기업이 선도적으로 셰일가스를 포함한 비전통 자원 개발 사업에 진출하고 있음
◦ 석유공사는 2007년 우리나라 최초로 비전통 자원개발(캐나다 오일샌드 사업)에 참여했으며 작년 3월에는 미국의 셰일자산 지분 인수
- 캐나다 BlackGold 오일샌드 광구는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
- 셰일오일과 셰일가스가 있는 미국 Eagle Ford 사업은 미국 독립계 기업 Anadarko가 운영하며 석유공사는 지분 23.7% 참여
- 향후 셰일가스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독자적인 비전통 가스 기술개발을 위한 연구사업도 진행 중에 있음
◦ 가스공사는 해외 셰일가스전 지분 인수와 더불어 최근 셰일가스를LNG로 도입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하여 중동 및 동남아에 편중된 천
연가스 장기 LNG도입선 다변화하고, 천연가스 액화사업에도 진출
- 세계 제 1의 LNG 구매자로서의 위치를 활용하여 메이저 기업과 비전통 자원 공동 개발 사업에 참여
ㆍ 캐나다 Horn River, Jack Pine, Noel 셰일가스 광구의 지분 50%와Cordova 셰일가스 광구 지분 10% 확보하고 액화플랜트 사업 추진
- 2012년 초에 체결한 미국의 Sabin Pass LNG 프로젝트 장기계약은 배럴당 100달러 수준의 고유가가 유지되는 한 기존의 유가 연동 계약 물
량 대비 낮은 가격으로 LNG 도입이 가능할 전망
ㆍ 향후 셰일가스를 비롯한 비전통 가스 생산이 본격화되어 바이어 마켓이 형성되면 가스공사가 도입계약 조건 협상에 있어 더욱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높음
※한편 호주 Santos가 운영하는 Gladstone LNG 프로젝트 지분 15%를매입하여 가스전 개발 및 액화사업에 참여하는 한편 2015년부터 연간
350만톤의 LNG(CBM 액화)를 20년간 도입하는 장기계약 체결
◦ 종합상사 등은 비전통 가스 사업에 관심은 있으나 현재 미국의 낮ㅇ은 천연가스 가격, 초기단계 시장의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결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
□ 최근 공기업 중심으로 셰일가스 시장에 진출하고 있으나 자원개발 부문에서 우리나라는 자금, 기술, 인력 모든 부분에서 열세에 있는 상황
◦ 우리나라가 셰일가스 시장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해외기업이나 자산을 확보해야 하는데, 최근 M&A를 통해 적극적으로
셰일가스 시장에 참여하고 메이저 기업과 중국, 일본 등 경쟁국 기업대비 자본 역량이 매우 취약
◦ 셰일가스 기술 부문에서 가장 앞서 있는 미국의 기술수준 대비20~30%에 불과하며 이는 약 3~8년의 기술격차를 의미함
◦ 셰일가스 시장은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있고, 또한 미국에 집중되어 있어 전문인력 양성 및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음
V. 결론 및 시사점
□ 셰일가스 시장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셰일가스 개발및 연관 산업 진출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함
◦ 지난 9월 6일 우리 정부는 북미 셰일가스發국제 에너지 환경변화에 대비하여 셰일가스 개발․도입 및 활용전략을 발표함
- 2020년까지 국내 LNG도입물량의 20%를 셰일가스로 확보하고 자주개발물량 중 셰일가스 비중을 2011년 3.4%에서 2020년 20%로 제고
- 셰일가스 개발기술을 선진국 대비 80% 수준으로 올리겠다는 목표 제시
◦ 선도기업과의 셰일가스 기술격차를 좁히고 개발·생산 운영 노하우를 확보하는 등 국내기업의 단계 도약을 위해서는 해외 전문기업
M&A를 통한 성장전략이 필요
◦ 더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LNG 액화 플랜트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
□ 국내 민간기업의 셰일가스 시장 진출을촉진하기 위해서는 M&A자금, 직접출자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필요
◦ 셰일가스 개발사업은 아직까지 초기단계에 있고 국내기업의 진출이 주로 자체적인 자금조달능력이 있는 공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지
고 있어 관련한 금융지원 사례는 많지 않음
◦ 현재 셰일가스 사업진출 기회를 검토 중에 있는 국내 민간기업의진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M&A 자금 지원 뿐만 아니라 직접출자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됨
- 외국 투자은행들이나 일본 JOGMEC이 자원개발사업에 지분투자를 하는데 반해 국내 금융기관들은 지분투자를 하지 않음
- 지분투자를 위해서는 자체적인 평가능력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국내금융기관들은 전문인력들이 부재하고, 리스크가 높은 자원개발 사업 특히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셰일가스 사업에 지분투자가 쉽지 않은 상황국내금융기관 중 자원개발금융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는 정책금융기관
이 M&A 자금, 직접출자 등 금융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음
◦ LNG 액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의 경우 100억~150억 달러 수준의대규모 금융조달이 필요하나 국내 EPC 업체의 액화플랜트 건설
Track Record 부재로 금융조달이 어려운 상황
- 국내 금융기관이 주선기관이 되어, 국내 조선사들, EPC 업체 등과 함께 LNG 액화 플랜트 사업을 추진한다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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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중국도 셰일가스 개발에 나섰다. 2015년까지 연간 65억 입방미터의 셰일가스를 시장에 공급하는 등 대체에너지 확보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마켓워치는 6일 신화통신 보도를 인용해 중국 중앙정부는 2015년까지 셰일가스 생산업체에 1㎥에 0.4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와함께 지방정부도 셰일가스 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추가로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연간 65억 ㎥의 셰일가스를 생산하고 2020년까지는 600억~1000억 ㎥로 늘린다는 목표를 정했다.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들은 이같은 조치는 그동안 위험이 너무 크다며 셰일가스 분야에 대해 별로 관심을 보이지 않던 중국의 대형 석유회사들의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셰일가스 개발을 막는 장애물로는 높은 생산비용과 프로젝트가 결실을 맺는 데 걸리는 오랜 시간, 중국내 가스 가격결정의 더딘 자유화 등이 꼽히고 있다.
노무라 증권은 6일 보고서에서 “보조금은 상류부문 탐사 업체들의 시추활동을 권장할 것”이라면서 “현재 석유가스회사들이 셰일가스 생산에서 흑자를 내려고 애써고 있는 만큼 보조금은 중국 셰일가스개발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마켓워치는 중국의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과 페트로 차이나가 큰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는 2015년까지 각각 20억 ㎥와 15억 ㎥의 셰일가스를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그러나 중국의 메이저 석유회사인 Cnooc은 셰일가스 개발 목표가 없다.
한편,미국에서는 셰일가스 뿐 아니라 셰일오일 생산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노스다코타와 텍사스주가 주도하는 셰일오일과 가스 생산으로 미국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올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하루 약 200만 배럴에 이르고, 미국의 총원유생산량도 하루 630만 배럴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IHS는 이같은 비재래식 원유생산은 오는 2015년 재래식 원유생산을 추월하고 2020년에는 하루 450만 배럴에 근접해 미국 전체 원유와 경질휘발성 액체탄화수소(콘덴세이트) 생산량의 3분의 2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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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가스의 허와 실
오마이뉴스 배경석 기자]
셰일(Shale gas)가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석유 가격은 대공황 이후 가장 혹독하다고 이야기하는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배럴당 100달러를 상회하고,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전 세계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은 핵발전소 중단 분위기는
안정적 에너지원으로서 천연가스의 역할,특히 셰일가스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천연가스는 풍부한 매장량을 갖고 있으며 화석연료 중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이 가장 적은 연료이다.
거기다 석유보다 약 30% 이상 저렴한 경제성까지도 갖추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주목받기 시작한 셰일가스는 중동과 같은 특정한 지역에 집중적으로 매장되어 있는 석유나 전통적인 천연가스와는 달리 전 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공급의 안정성도 높다.
셰일가스는 퇴적암층인 셰일층의 미세한 틈에 갇혀 있는 천연가스를 일컫는 것이다.
생산 방식은 모래와 화학첨가물을 섞은 물을 높은 수압으로 쏴 암석에 균열을 내고 이 틈으로 모인 천연가스를 뽑아내는 방식이다. 현재 셰일가스 생산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북미지역이다.
에너지의 대부분을 수입하는 우리나라의 경우, 셰일가스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정부의 대책, 무엇이 담겨 있나?
정부도 이에 발맞춰 아래 내용을 기본으로 하는 '셰일가스 종합대책('9.6, 지경부)'을 발표하여
셰일가스가 우리 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 셰일가스는 매장량, 환경성, 가격 등을 감안할 때 잠재적 파급력이 큰 에너지원
- 셰일가스 도입으로 가격인하(평균 5%)와 LNG 트레이딩 허브로 발전 도모
- 투자여력 부족, 기술과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적극적 활용에 한계
* (대책) 투자확대를 위한 투자재원 확충과 금융지원 활성화, 공기업·민간 협력을 통한 수직일관 개발·
도입체계 구축, 법적·제도적 정비 등 추진
- (법·제도 정비) 민간 직수입사업자의 저장탱크 시설기준 완화와 민간의 저장시설 확보 유도 및
잉여물량의 해외 트레이딩 허용 (직수입 사업자의 최소 저장시설 기준 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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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NG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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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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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셰일가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저장시설을 많이 짓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저장탱크가 확보되면 수급안정과 해외자원개발이 활성화 될 뿐만 아니라 동북아 LNG 트레이딩 허브로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이러한 대책이 과연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마디로 말하면 정부 대책은 실효성 없는 기존 정책의 재탕, 삼탕이다.
석유공사, SK 등 우리나라 에너지 기업은 한국전력을 제외하면 세계 에너지 기업 순위에서 100위권 밖이다.
따라서 자원개발 활성화를 위해서는 우선 규모를 키우고, 기술개발과 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관련된 대책은 이미 수립되어 시행되고 있다.
또 민간기업과 공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동반진출 계획도 이미 시행중인 정책이다.
그나마 새로운 것이 저장시설을 기반으로 한 LNG 트레이딩 허브인데,
불행하게도 이는 지정학적으로나 LNG라는 상품 특성상 실현가능성이 없다.
과거 석유 트레이딩 허브, 금융허브, 물류허브 등 계획은 거창했지만 실행과정에서 소리도 없이
사라진 정책이다. 이 또한 과거 정책이며 타 산업분야 발전계획의 모조품에 불과하다.
이럴 경우 남는 것은 저장시설 확충을 통한 자가 소비용 천연가스의 직도입 확대 정책이다.
이는 사실 셰일가스 대책과 연관이 없는 대책이다. 그러나 이는 셰일가스의 효과를 배가시키기 위한
정책이 아니라 특정인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끼워 넣은 것에 불과하다.
에너지 가격, 정말 싸지나 정부 방안대로라면 오히려 에너지 가격이 비싸질 가능성이 크다.
현재 북미의 천연가스 가격은 동아시아(한국, 일본, 대만, 중국)의 천연가스 가격의 1/5 수준이다.
따라서 북미지역의 천연가스를 도입할 경우 추가비용을 감안하더라도 기존계약 보다
약 30% 정도 쌀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이러한 효과가 국민들과 중소기업 등 소비자의 요금인하로 연결되느냐다.
공기업인 가스공사는 천연가스에 이윤을 붙이지 않고 도입가격 그대로 소비자에게 공급한다.
그러므로 싸게 도입할 경우 요금인하 효과가 있다.
그러나 발전회사가 천연가스를 직도입할 경우에는 저렴한 천연가스 도입으로 인한 혜택은
발전회사의 이익으로 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우리나라 발전시장 구조가 남들보다 싸게 원료를 조달하면 그로 인한 추가 이윤은
전부 다 해당 회사가 가져가는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설령 해당 회사가 시장에 저렴하게 공급하려는 마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제도가 이를 가로막고 있어 불가능하다. 기가 막히는 일이지만 현실이다.
오히려 직도입자가 개별적으로 도입할 경우 구매물량 단위가 소규모로 이루어져 구매단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분산구매로 인한 도입가격 인상은 이미 석탄발전회사들이 석탄 분산 구매 시 경험했던 사례다.
그렇다면 정부 대책으로 누가 혜택을 보게 될까? 직도입을 하는 재벌과 대기업이다.
민간 저장시설 확충의 결과는 직도입자 증가다. 직도입을 할 수 있는 회사는 GS, SK, 포스코 등
재벌과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는 대기업이다.
이들 재벌·대기업은 발전회사를 갖고 있어 직도입 시 막대한 이윤을 얻을 수 있다.
이미 직도입을 하고 있는 SK E & S는 매출액 대비 당기순이익이 30%에 달한다.
애플과 맞먹는 수익률이고 그것도 20년 동안이나 보장된다.
그럼 셰일가스의 혜택을 재벌이 아닌 시민들과 중소기업에게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없을까? 있다.
민간부문의 저장시설 확대와 직도입 활성화 정책을 중단하고,
도입과 공급에 있어서 공공부문의 역할을 강화하면 가능하다. 현재 정부는 직도입 활성화를 위해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7월 말에 입법 예고를 한 상태이다.
이렇게 될 경우 직도입을 하는 재벌과 대기업의 이윤만 증가될 뿐 직도입을 하지 못하는
중소기업과 일반 소비자의 혜택은 없다.
오히려 에너지 가격 인하 기회를 직도입 재벌·대기업에게 박탈당하는 사태가 초래된다.
시급히 저장시설 관련 도시가스사업법 시행령 개정을 막아야 하는 이유다.
천연가스 공급설비의 통합운영도 중요한 포인트다.
직도입자들이 저장설비를 건설하려는 지역은 광양, 보령 등 서남해안 일대로 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공급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 지역이다. 전형적인 중복투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도입을 노리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
전력산업구조개편이 추진된 이래 발전사업자들이 보이는 관심은 국민들의 전력요금 인하나
전력산업의 효율성 증가가 아니다. 어떻게 하면 수익을 더 많이 낼 수 있는가가 유일한 관심사다.
아직 구조개편과 민영화가 덜 진행된 가스산업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자
국민들이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중앙사설] 세일가스 혁명이 다가왔다
전 세계 산업지도가 다시 그려질 조짐이다. 미국에서 시작된 셰일 가스(shale gas) 붐이 에너지 혁명을 넘어 주요 산업의 판도를 뒤바꾸기 시작했다. 문을 닫았던 미국의 철강과 석유화학 공장이 힘차게 재가동하고 있으며, 셰일 가스 관련 분야의 고용도 80만 명 수준에 육박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기대 이상의 2%를 기록한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 회복과 함께 셰일 가스 붐도 단단히 한몫했다.
셰일 가스는 지하에 퇴적된 셰일(혈암)층에 저장된 메탄가스를 말한다. 그동안 채굴 기술이 없어 외면받았으나 10여 년 전부터 사정이 변했다. 물과 모래, 화학약품의 혼합액을 고압으로 분사하는 수압파쇄법과 수평으로 가스를 뽑는 신기술도 개발됐다. 전 세계 잠재매장량 645조㎥로 20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셰일 가스가 상용화된 것이다. 셰일 가스의 장점은 뛰어난 경제성이다. 1MMBtu(약 25만㎉의 열량을 내는 가스량)에 12달러가 넘던 천연가스 가격이 한때 2달러까지 떨어졌을 정도다. 또한 에틸렌 제조원가가 30% 이상 낮아져 나프타를 중심으로 한 석유화학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셰일 가스 돌풍은 아직 미국에만 머물고 있다. 가스 파이프 등 수송 인프라가 완비되지 않은 데다 미 정부가 수출을 통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LNG선 발주가 급증하는 등 셰일 가스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날이 멀지 않았다. 미국은 천연가스에서 25%인 셰일 가스 비중을 2035년까지 49%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은 석유와 석탄 중심의 에너지 시장이 30년 후에는 석유(32%)와 가스(27%)로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셰일 가스 혁명은 이제 시작 단계다. 아직은 셰일 가스가 난방과 발전에서 석탄을 대체하는 수준이지만 머지않아 수송 연료, 화학 소재로도 각광받을 게 분명하다. 이에 따라 벌써 차세대 에너지로 각광받던 태양광과 풍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반면 전 세계 화학기업들은 셰일 가스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미국의 다우케미컬은 해외에 치중했던 투자전략을 바꿔 2017년 가동을 목표로 텍사스에 세계 최대인 연산 150만t 규모의 에틸렌 공장을 짓고 있다. 유럽 화학기업들마저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미국에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셰일 가스 혁명은 우리에게 양날의 칼이다. 대부분의 에너지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로선 원유와 석탄 값이 떨어져 적지 않은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 대형 조선업체들도 최근 LNG선 특수로 한숨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길게 보면 한국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셰일 가스 덕분에 부활하기 시작한 미국 기업들과 힘겨운 국제 경쟁을 벌이는 부담을 안게 됐다.
우리가 가장 눈여겨봐야 할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의 셰일 가스 매장량은 36조㎥로 미국을 넘어 세계 최대다. 지금은 쓰촨(四川)성 등 매장지역에 가스 생산에 필요한 물이 부족해 주춤대고 있을 뿐이다. 중국은 2009년 첫 굴착에 성공한 데 이어 적은 물로도 셰일 가스를 뽑을 수 있는 신기술을 확보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중국이 셰일 가스 상용화에 성공하면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른다. 중국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석유화학은 물론 철강, 조선 등 한국의 주력산업들을 위협할 수 있다. 거꾸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우리가 이웃의 중국산 셰일 가스를 끌어들이는 데 성공하면 다시 한번 도약의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미국의 셰일 가스 혁명을 남의 일처럼 부러워하고 있을 때가 아니다. 셰일 가스는 에너지 분야를 넘어 전 세계 경제 질서를 재편할 파괴력을 갖고 있다. 우선 태양광, 풍력에 치중했던 차세대 에너지 전략부터 대폭 손질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 셰일 가스가 촉발시킨 전 세계 산업 재편의 물결을 제대로 타지 못하면 언제 낙오할지 모른다. 정부와 기업들이 셰일 가스 지분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물론 향후 셰일 가스 혁명의 파급력을 면밀히 분석해 기회는 포착하고 위협 요인은 줄이는 쪽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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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가 있다. 바로 셰일가스(Shale gas)다.
이 셰일가스가 국제 에너지시장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셰일가스 가채자원량은 1500억 톤으로 전 세계가 6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매장량이 풍부한 셰일가스가 본격 개발될 경우 세계는 천연가스 황금시대(Golden Age of Gas)로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셰일가스는 수요측면에서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가스로 발전(發電)할 경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는 석탄 대비 절반(55%), 석유 대비 2/3(70%)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미국은 오는 2035년까지 신규 발전설비의 60%를 가스로 충당할 계획이다. 일본도 후쿠시마 원전사태 이후 셰일가스 도입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현재 셰일가스는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은 셰일가스 혁명의 진원지로 전세계 셰일가스 생산량의 91%를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는 아직 상업적 생산은 미미하나 미국으로의 수출이 최근 들어 급감함에 따라 신규 시장개척을 위해 수출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 중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세일가스 매장국으로 지난 3월 ‘셰일가스 발전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기술력 확보를 위해 미국 기업을 인수하는 등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 글 : 이경수(지식경제부 홍보기획담당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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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가스가 가져올 변화 2012/06/11
세일가스는 진흙이 쌓여 만들어진 퇴적암층인 셰일층에 존재하는 천연가스로, 화학적 조성은 기존의 가스와 동일하며 난방용, 연료용, 석유화학 원료 등으로 사용된다. 엑손모빌, 토탈 등 주요 에너지기업들이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의 국영기업들도 뒤따라 잡기 위해 해외기업을 인수하고 합작투자를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
세일가스는 전 세계가 59년 간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막대한 양이 매장되어 있고 중국과 미국에 특히 많다. 세일가스는 70~90% 메탄, 에탄 5% 등 성분 함유로 메탄은 발전, 난방 / 에탄은 석유화학 / 콘덴세이트는 LPG 및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된다. 세계 잠재매장량은 200년간 사용가능 한 것으로 파악되며 2030년부터 석탄을 제치고 석유에 이어 세계 에너지원 2위가 될 전망이다.
세일가스로 인해 저가스 시대 도래하고 미국은 가스수입국에서 2020년 세계 4위 가스수출국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 미국과 동북아 지역 간에 천연가스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되면서 미국의 LNG 수출이 본격화될 조짐. 미국은 2011년 40년 만에 LNG 수출계획을 승인.
미국 석유화학 기업들 설비투자 늘리면 침체기에서 부흥기로 이동 중,..
가스 시추관, 파이프라인용 강관, 가스 압축 등 관련 자재 및 설비 수익이 확대. 미국 강관 수입시장 비중 캐나다 15% 한국 14% 멕시코 8% 등. 2016년 이후 미국의 세일가스 수출이 본격화되면서 LNG선, 에탄 운송선 등의 발주 증가 예상. 가스복합발전용 가스터빈, 배열회수보일러, 증기터빈 등의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 나프타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한국 석유화학산업은 가스 기반의 저가 원료 환경에 적극 대응할 필요. 장기적으로 설비 등을 보완해 나프타뿐만 아니라 에탄 등 가스를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설비 유연성 확보
세일가스가 석유를 대체하면서 미국과 세계 경제를 부활시킬 가능성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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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경부, 세일가스 시대 본격 대비 하나?" - 지식경제부 조석 제2차관
[YTN FM 94.5 '생생경제']
"세일가스.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파괴력을 가진 천연가스로 전세계가 주목"
"전기요금은 기본적으로 수요 조절의 기능도 있지만 물가나 공공요금적 성격이 있어서 균형있게 맞춰서 요금 조정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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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셰일가스. 미래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파괴력을 가진 천연가스로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지식경제부가 주축이 되어서 가스 황금시대를 대비한 전략을 갖추기 위해 셰일가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은 지식경제부 조석 제2차관을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지식경제부 조석 제2차관(이하 조석):
안녕하세요?
앵커:
지난 월요일 지경부가 민관 합동으로 셰일가스 시대에 대비하여 셰일가스 TF를 발족했다고요? 셰일가스는 무엇인지 청취자에게 쉽게 설명해 주시면요?
조석:
셰일가스는 우리가 쓰는 도시가스에 쓰는 천연가스는 지하에서 생성된 가스가 지표로 이동하면서 암반층을 만나면 한군데 모이는데 전통적인 가스, 우리가 천연가스를 쓰는데, 지표로 이동 못하고 셰일이란 층에 미세한 틈새에 머무는 가스가 있어요. 이걸 셰일가스라고 하고, 석탄층에 머무르면 석탄층 가스, 구분합니다.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서 천연가스가, 우리가 쓰는 전통가스, 셰일가스는 비전통가스라고 하는데 그 성분은 일반 전통가스와 똑같습니다.
앵커:
이 시점에서 셰일가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요?
조석:
성분이 똑같음에도 불구하고 셰일가스는 넓은 지역에 퍼져있어서 그리고 암반 틈새에 있으니까 사업적 생산이 어려웠어요. 요즘에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수평으로 시추해서 수압을 통해서 밀어넣어서 한 군데로 모아서 채굴하는. 밀어서 그렇게 해서 채굴 기술이 발전해서 특히 북미지역을 중심으로 채굴되고 있습니다. 생산량이 급격히 늘다보니까 말씀드린대로 천연가스와 같은 성분인데 생산이 늘어나니까 가격이 천연가스 전반적으로 가격이 떨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전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고 전통가스보다 매장량이 약 3배 이상 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렇게 되면 가스 공급 전체적으로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지고 가격이 안정화될 것이고 또 한편 지금은 가스가 중동국가, 러시아, 이런데 있어서 가스 공급국으로서 셀링 파워를 유지했는데 전세계에서 가스가 나오게 되면 이제는 이런 나라들의 협력은 줄고 수요국가, 우리 같은 수요국가가 이 문제에 있어서 파워를 가질 수 있어서 주목할만한 사안입니다.
앵커
우리나라 지층이나 암반층에는 없고 북미나 중국측에 있습니까? 분포 지역은 어떻습니까?
조석:
현재까지는 전세계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미국, 북미, 유럽, 중국 이렇게 되어 있는데 아직 우리나라에는 발견이 안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독도 부근에 메탄하이드레이트가 있었는데 이건 어떤 상태인가요?
조석:
그건 성분은 같고 가스하이드레이트라고 하는건데 아까 말씀드린대로 석탄층에 있으면 석탄층가스, 이런 것처럼 이건 심해저에서 저고압 상태에서 가스와 물이 결합된 상태거든요. 이걸 가스하이드레이트라고 하고 우리 동해에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아직은 이걸 우리가 쓸 수 있도록 상업적으로, 꺼내는 작업은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데 아직 저희들이 상업적으로 쓸 단계까지는 못 와있습니다.
앵커:
지경부가 앞장서서 천연가스 시대를 대비하는 대응책을 마련하다고 하니까 어떤 건지 궁금해지거든요. 어떻게 마련하고 계십니까?
조석:
현재 우리나라에 없으니까 전세계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 첫째로는 그걸 얼마나 좋은 가격으로 들여올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현지에서 어떻게 개발에 참여할지, 이게 중요합니다.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 일부는 개발에 참여하는 것도 가스공사 중심으로 하고 있고 도입도 일부 미국과 도입 계약을 맺었습니다. 도입하는 문제가 첫 번째로 중요합니다. 금년 연초에 미국에서 350만톤을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거든요. 이건 지금 미국이 사실 가스를 수출을 잘 안했어요. FTA체결 국가는 특별하게 해 준 것을 저희가 도입계획을 했는데 앞으로 추가적으로 더 좋은 가격으로 도입하는 문제를 고민해야 하고요. 두 번째로 가스가 많이 나오면 가스 성분 중에 에탄이 있는데, 이게 우리 석유화학에서 원료로 쓰이는 것과 똑같은 성분이라고 합니다. 석유 화학 산업 분야에서도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산업 분야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우리 산업계가 대비할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게 두 번째입니다. 세번째는 가스가 많이 들어오면 용도는 국내에 들어오면 도시가스나 난방용이 있고 또 한가지는 발전소의 원리로 쓰이는 용도가 있습니다. 가스가 그만큼 가격이 싸진다면 발전 부분에서 가스를 얼마나 더 쓸 것인가를 검토할 대상이 되겠습니다.
앵커:
보통 가스는 전략 비상시에 피크로드 시기에 급격히 전기가 필요할 때 가스 터빈을 돌리기 위해서 일반적으로 사용을 하는데요 그건 보통 해외자원개발이나 TF만드는 건 잭팟산업이잖아요. 사업이 성공하면 우리가 TF만들어서 자원까지 자금을 대서 개발해서 성공하면 도움이 되지만 실패하면 그 비용이 매몰비용으로 사라진다는 말입니다. 정부에서 어떤 전략으로 매몰비용 코스트를 줄이면서 최대한 자원 활용 정책을 갖고 계신지요?
조석:
이번에 만든 TF는 당장에 가져오고 투자한다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고 지금까지 비전통가스고 이러다보니까 높으니까, 가격이 높으니까, 이런 정도만 생각하고, 주력에너지원으로 관심이 떨어진 상태였는데 최근에 이게 대량으로 매장되어 있고 생산이 될 수 있다고 하니까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를 사전에 준비하는 차원의 TF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에 가서 좋다니까 쫓아가서 사오자, 이런 이야기보다는 이런 이야기들이 어느 정도인지 어떻게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도입 및 개발에 뛰어들지를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앵커:
공부하는 자리군요.
조석:
공부+정책에 대한 준비를 하는 과정이죠. ,
앵커:
택시기사 분들 이야기 들어보면 LPG가격이 올랐다고 불평이 많으신데 조정하실 계획은 없으신가요?
조석:
기본적으로 LPG가격은 국제가격과 연동이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제가격 연동을 맞추는 게, 국내에서 나지 않는 거니까, 수입해서 국제가격이 올라가면 LPG가격이 올라가게 되어 있고 자율가격 연동으로 되어 있는건데 쓰시는 분들은 올라간다고 하는데 또 파시는 분들은 국제가격이 올라간만큼 충분히 반영이 못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자율적 연동을 기준으로 하고 있고, 다만 특히 LPG는 서민 연료기에 너무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때에는 가격 인상을 조금 조정해가는 과정을 저희들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기료 정부가 캠페인하시는데요. 청취자 분들 이야기를 들었는데 대부분 남자분들이 전화하시고 둘째는 이 분들이 실천을 하시는데 집에서 작은 플러그를 하나 빼도 한 달에 6만원 전기료 나오다가 3만원 정도 준다고 하세요. 태양열이나 다른 대체에너지를 가져가고 싶은데 알 길이 없다는 분도 계세요. 많은 국민들은 정부의 정책에 호응을 하려고 하는데 지경부 차관이시니까 전기요금에 대해서 국민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말 한 마디 해주시고요. 마지막에 어떤 분이 한국전력, 공기업인데 임원분들이나 급여가 생각보다 많다, 마이너스 실적을 낸다면 응당한 희생이 따라야 한다, 이런 따끔한 지적도 있었거든요. 차관님이 말씀하시기 곤란하실지 모르지만 솔직한 청취자들의 견해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
조석:
우선 전력의 어려움을 생각하셔서 절약하시는 국민 여러분들에게 감사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전력을 원만히 공급해야 하는데 전력 사정이 여의치 않습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수요가 상당히 큽니다. 냉방수요, 난방수요로 수요가 많다보니까 공급이 충분히 못 따라가고, 여러 가지 부탁 말씀도 드리고 있습니다. 수요가 높은 원인은 여러 가지입니다만 크게 세가지입니다. 첫째는 가격을 어떻게 유지하느냐의 문제입니다. 가격이 지나치게 낮으면 수요는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두 번째로는 전력이 사용되는 기기들을 얼마나 효율적인 기기들을 만드느냐의 문제입니다. 세 번째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절약의 문제입니다. 정부는 그런 면에서 절약도 부탁 말씀드리고 효율적인 기기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가격도 적정수준으로 맞춰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만 전기요금은 기본적으로 그런 한편으로는 그런 수요 조절의 기능도 있지만 물가나 공공요금적 성격이 있어서 균형있게 맞춰서 요금 조정을 하려고 있다는 것으로 답변을 대신하고요. 한국전력에 관해서는 전기요금 조정하는 과정에서 저희가 내부적으로 한국전력의 자구 노력도 함께 합니다. 물론 국민들의 눈높이에 비해서는 좀 모자란 점도 있지만 저희들 나름대로 자구 노력도 같이 하면서 협조를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앵커:
청취자 분들의 견해가 그렇다는 걸 전해드리면서, 약속을 했거든요. 제가. 오늘 대답하시기 어려운 질문에도 기꺼이 대답해주시고 인터뷰를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국민들 생각하시는 정책 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YTN FM 94.5 '생생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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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동력' 세일가스株 상승세
2012/09/06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정부가 셰일가스 개발을 신성장동력으로 추가 육성키로 하면서 관련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발표 다음 날인 6일 한국가스공사[036460], 지역난방공사[071320] 등 전기가스 업종 공기업을 위주로 주가가 눈에 띄게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지역난방공사는 전날보다 2.80% 오른 6만6천200원에 장을 마쳤으며 한국가스공사도 1.16% 상승했다
특히 캐나다 셰일가스 광구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가스공사는 전력난이 심해진 데다 셰일가스 개발에 대한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지난 한 달간 22.44% 올랐다. 올해 들어서는 49.14% 상승했다.
셰일가스는 모래ㆍ진흙이 굳어 만들어진 암석층에서 발견되는 천연가스로, 매장량이 석유와 비슷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은 채굴에 경제성이 없어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았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경제성이 생긴데다 채굴 기술도 향상돼 최근 석유 대체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상승해 경기 회복 속도가 늦춰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천연가스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기업의 설비투자를 확대시키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는 천연가스 도입선을 다원화하고자 2020년까지 국내 LNG 도입량의 20%를 셰일가스로 충당하기로 했다.
셰일가스 개발로 LNG발전소의 가동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기자재 업체들의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산업용 플랜트 설계제작업체 비에이치아이[083650]는 하반기 들어 11.23% 상승했고 성진지오텍[051310]과 S&TC[100840]는 각각 25.23%, 4.74%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59% 상승했다.
2014년까지 LNG복합화력발전소 3곳을 건설할 예정인 SK E&S를 자회사로 둔 SK도 하반기 주가가 23.42% 올랐다. 계열사 SK가스[018670] 주가는 30.81% 동반 상승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앞으로 미국이 셰일가스 생산을 확대해 천연가스 가격이 낮아지면 전력생산에서 가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며 "LNG복합화력발전소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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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가격과 세일(Shale)가스2012.03.26
요즈음 세계에너지시장에서 ‘스타’는 단연 천연가스이다. 국제에너지기구는 2012 세계에너지전망의 주요 결론으로 ‘가스 황금시대’(Golden Era of Gas)를 제시하였다. 미국이 자국 내 혈암가스(Shale Gas) 등 비-전통적 가스자원의 대량생산에 따라 가스수입국에서 수출국으로 전환되는 동시에 에너지 패권(覇權)을 중동에서 되찾아 오려고 한다. 캐나다도 마찬가지여서 미주대륙이 세계에너지 중심이 된다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마디로 천연가스가 세계에너지 지형뿐 아니라 국제 ‘파워’ 변화의 주요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러한 천연가스의 주목받는 위치는 최근에 급작이 일어난 일이라 어지간한 에너지전문가들도 이를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0년 말 에너지기본계획 작성 시 천연가스의 비중을 대폭 낮췄다. 녹색성장을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비중 증대를 위한 것이다. 이 얼마나 단견인가? 결국 세계 천연가스여건이 최근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 우리는 먼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자원고갈, 청정연료 수요급증 등으로 가스가격상승 지속과 공급자 주도현상(Selller’s Market) 지속은 불가피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사실 2000~2010년 10년 동안 중 천연가스가격이 12개월 이내 2배로 급등한 후 다시 절반 수준으로 급락하는 현상이 5번이나 일어날 정도로 급변하였다. 한마디로 가격수준의 상향조정보다 시장 불안정성이 시장을 지배하였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1990년대 이전 70년간 세계 천연가스가격은 연 평균 10% 이하의 변화를 보여 석유 대비 매우 안정적인 시장, 믿을 만한 화석연료라는 인식을 쌓아 왔다. 이는 석유 대비 자원부존의 지역편중성이 적고 생산비용이 낮으며 수요개발이 더디다는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간주하여 왔다. 더욱이 가스시장은 석유시장에 종속적이며 열량 기준 실질가격은 석유에 비해 한참 낮은 것이 당연시되어 왔다. 따라서 2000~2010기간 중 시장의 급변은 이러한 비정상적인 시장 왜곡이 누적된 결과이었다.
이러한 여건에서 우리는 공급자 주도의 천연가스 시장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의 심각한 후유증을 걱정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2010년부터는 시장 불안정성이 대폭 저감되고 있다. 예컨대 2008년 7월에 기록한 천 입방피트(mcf) 당 11달러 수준의 천연가스 가격은 14개월이 지난 2009년 9월 2.98달러 수준(72% 하락)에 달하였으며 이란 사태로 고유가 현상이 고조된 지금도 3달러 초반 수준(Henry Hub기준 2년 간 6% 상승)에 있다.
이러한 시장안정화 현상은 기술혁신으로 인한 비전통적 천연가스 생산효율성 증대에 기인한 것이며 당분간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공급증가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혁신의 주요 내용은 수평(Horizontal)채굴기술과 수압파쇄기술을 통한 세일가스와 석탄가스의 생산효율 증대이다. 이에 따라 종래 경제성이 없던 가스자원의 채산성이 급격히 증대하고 생산량 역시 급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불황으로 인한 가스수요의 급격한 회복은 당분간 불가능하다. 발전부문과 수송부문에서 신규가스수요(주로 석유대체)의 실현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고 수출도 LNG 액화시설부재로 당분간 불가능하다. 여기에다 가스선물시장에서 매도 우위현상(Net-Short)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비-전통적 가스 생산이 활발한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가격의 하향 안정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에 유럽이나 미국시장에 비해 열량 기준 2배 쯤 비싼 아시아 가스가격구조 개혁의 계기가 다가오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부족한 세일가스와 국제가스시장변화의 상관성을 주의 깊게 관찰, 분석하여 국제가스시장에서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LNG도입방안 마련과 함께 한-러 가스 파이프라인 도입가격협상의 주요 논리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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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에너지시장의 폭풍… ‘셰일 가스’
엑슨모빌·쉘·BP 등 각국 개발경쟁 심화
2010년 06월 01일(화)
금세기 들어 최대의 천연가스 혁명이 미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Shale Gas)가 폭풍의 핵으로 혜성같이 등장한 것이다.
업계 전문가와 학자들로 구성된 미국의 비영리 천연가스 관련 단체인 PGC(Potential Gas Committee)는 2008년 말 현재 미국의 전체 천연가스 매장량 추정치를 2006년 대비 35.4% 증가한 58.8조㎥로 발표하였다. 셰일가스 추정치는 이 중 3분의 1 수준인 17.5㎥로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셰일가스’는 혈암(Shale)에서 나오는 천연가스로 지층에 내재된 메탄가스를 말한다. 그러나 다른 특정 지질구조에 집중적으로 축적돼 있는 천연가스들과는 달리 넓은 지역에 걸쳐 연속적인 형태로 분포돼 있는데다 진흙이 굳어진 암석, 혈암으로부터 가스를 뽑아내기가 매우 힘들다는 기술적 문제를 안고 있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고조된 에너지 개발에 대한 관심은 미국으로부터 시추기술의 혁신을 가져왔다. 기술혁신은 수평정시추기술(horizontal/directional well drilling)과 수압파쇄기법(hydraulic fracturing treatment)을 동시 적용하면서 이루어졌다.
채굴 비용 백만Btu 당 3달러로 떨어져
수평정시추기술은 지표에서 수직으로 시추해 들어가 특정 깊이부터 진입 각도를 꺾어 가스 저장층에 진입한 후 저장층과 수평을 유지하며 파이프를 연장해 시추하는 방식이다.
수압파쇄기법은 시추 파이프 주위의 열린 구멍을 통해 높은 수압으로 물, 모래, 일부 화학물질을 혼합한 유체를 주위 암석에 분사해 1시간 정도에 걸쳐 균열을 생성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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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별 전통 천연가스와 세일가스 매장량(단위, 조㎥) |
균열에 침투한 모래와 화학물질은 가스 저장 층의 균열 상태를 계속 유지함으로써, 천연가스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기술혁신이 이루어지면서 세일가스 생산량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과거 12% 정도였던 회수율(궁극 가채 매장량 / 원시 매장량)이 10여 년간 50%까지 상승할 수 있었다.
지난 5월 월스트리트저널(Wall Street Journal)은 미국 텍사스의 해인즈 빌(Haynesville)지구의 백만Btu(열량 단위, British Thermal Unit) 당 채굴 비용이 3달러 정도로 떨어졌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과거 수십 달러에 달했던 채굴비용이 크게 하락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 같은 소식은 곧 메이저 업체들의 자산확보 경쟁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엑슨모빌(ExxonMobil)은 미국의 XTO 에너지를 410억 달러에 인수했고, 프랑스 토탈(Total)은 미국의 체서피크(Chesapeake)가 소유한 셰일가스 관련 자산 지분의 25%를 22억5천만 달러에 매입했다.
BP, 쉘(Shell), 스타토일(Statoi)l 등도 유럽 내 셰일가스 자산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BP의 CEO 헤이워드 베츠(Hayward Bets) 씨는 “셰일가스가 (에너지)시장의 판세를 변화시키고 있다”며 개발에 대해 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가스프롬(Gazprom)의 알렉산더 메드베데프(Alexander Medvedev) 부회장도 “(세일가스가) 매우 위협적”이라며 향후 셰일가스가 천연가스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개발 주도권 아직 미국이 쥐고 있어
지금 상황에서 에너지 전문가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셰일가스 개발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되느냐는 것이다. 이와 관련 31일 L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지금 셰일가스 개발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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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내 세일가스 개발현황 |
1998년 미국의 셰일가스 1일 생산량은 2천800만㎥로 미국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 가운데 1.9%에 불과했으나, 2008년에는 1억4천100만㎥를 생산해 그 비중을 8.9%로 높였다. 이처럼 생산량이 늘고 있는 것은 기술혁신에 따른 것이다.
2006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가 추정한 셰일가스 생산비의 손익 분기점은 지역에 따라 입방피트 당 4.20~11.50 달러였는데, 2009년 바클레이즈 캐피털(Barclays Capital)이 미국 내 주요 5개 셰일 개발지구 비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1천 입방피트 당 최대 6.80 달러로 나타나 주요 개발지구의 비용구조가 크게 개선됐음을 보여주었다.
LG경제연구원 윤여중 책임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움직임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면 기술혁신이 탄력을 받아 추가적인 비용 하락이 더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것.
현재 미국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재개하기로 결정하는 한편 의회에 계류되 중인 기후변화법안을 통해 경제성이 낮은 청정석탄(Clean Coal) 사용 조항을 포함시키는 등 천연가스 이외 자원 사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4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연간 에너지 전망 2010’에 따르면 2035년 미국 내 셰일가스 생산량은 약 1천600억㎥로 전체 천연가스 생산량의 24%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처럼 미국 내 셰일가스 공급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올해 발표한 2025년 미국의 LNG 수입량을 2005년 전망치 1천800억㎥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360억㎥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관련 연구 및 컨설팅 전문 업체인 IHS는 셰일가스의 미래를 더욱 밝게 보고 있다. 지난 3월 휴스턴에서 개최한 컨퍼런스에서 2035년의 천연가스 공급량 중 셰일가스의 비중이 5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 발표했다.
환경문제보다 에너지 안보가 더 중요
환경문제에 민감한 유럽의 경우도 셰일가스 개발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주로 글로벌 에너지 업체들을 통해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독일 작센 주에서 개발권을 확보한 엑슨모빌은 10개 지점의 시추를 추진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토탈이 미국의 데번(Devon)과 손잡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유로 에너지(Euro Energy)가 시추를 시작했다.
올해 헝가리에서도 엑슨모빌이 탐사에 착수했고, 스웨덴은 쉘과 함께 개발을 추진키로 했다. 폴란드는 그 중에서도 가장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가장 많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진입해 있으며, 비교적 인구 밀집도가 낮기 때문에 유럽 내에서 가장 빨리 대량으로 셰일가스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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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유 및 천연가스 유형에 따른 계통도 |
지금까지 개발된 셰일가스 시추기술은 아직 환경 문제를 안고 있다. 셰일가스를 포집하기 위해서는 일부 화학물질(전체의 0.5%)을 사용해야 하고, 지표수와 지하수 모두에 환경적 영향을 미치는 등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안고 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셰일가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약 30%에 달하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의존도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의존도는 러시아로 하여금 우크라이나 공급중단 사태 등 공급 불안정 사태를 몰고와 유럽 에너지 안보에 꺼지지 않는 불씨로 남아 있었다. 에너지 안보가 환경 여론을 잠재우고 있는 것이 현 유럽의 분위기다.
에너지 폭식국가인 중국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쉘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공동으로 오는 11월부터 스촨성 셰일가스를 개발키로 합의했으며, BP도 중국석유화공(SINOPEC)과 함께 셰일가스 탐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셰일가스 생산을 위한 연간 목표치까지 설정해놓고 있다. CNPC, SINOPEC 등 국영에너지기업들이 올해 자국 내에서 300억㎥의 셰일가스를 생산하도록 목표량을 부여했는데, 이는 중국의 2008년 천연가스 소비량의 37%에 달하며, 수입량 44억㎥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IEA는 2030년 중국 에너지 수요의 5.2%를 천연가스가 충족시킬 것으로, 2035년에는 중국에서 생산될 천연가스의 62%가 셰일가스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향후 셰일가스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인 천연가스 가격의 하향안정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셰일가스 등장으로 미국의 LNG 수입이 장기적으로 큰폭의 감소추세를 보일 것이며, 결국 LNG 수출을 해오던 카타르 등 기존 천연가스 수출국들이 다른 수요처를 물색해야할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셰일가스의 부상은 또 에너지 자원의 무기화를 부분적으로 약화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에너지 소비국이 자체적인 셰일가스 공급이 가능해짐에 따라 궁극적으로 천연가스 시장의 OPEC라 불리는 가수수출국포럼(GECF)의 영향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천연가스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존 가스기업은 물론 석유기업까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천연가스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이 석유과 비교해 절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가스발전소는 석탄발전소보다 비용이 덜 드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셰일가스 공급이 확산될 경우 세계 에너지 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저작권자 2010.06.01 ⓒ ScienceTim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