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대신증권, '한남더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만든다 .중순위 담보대출 110억원 투자, 14개월.연 4% 수익 기대

Bonjour Kwon 2017. 1. 9. 08:12

2017.01.09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서울 명동으로 본점을 옮긴 대신증권이 부동산 펀드를 선보인다. 고급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담보대출에 투자해 연 4% 수익을 추구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News1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한남더힐의 중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하는 부동산 펀드를 준비 중이다. 투자 기간 14개월의 사모 상품으로, 모집 규모는 110억원이다. 목표 수익률은 연 4%다.

 

현재 대신증권은 한남더힐 시행사인 한스자람과 대출채권매입확약을 한 상태다. 대출채권 매입확약 한도금액은 1410억원이다.

 

대신증권은 이중 중순위 담보대출 물량을 펀드로 만들어 개인에게 판매한다. 이후 이자로 얻는 수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할 계획이다.

 

대신증권은 "아직 출시 시점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면서도 "관련 상품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운용업계에선 상품 구조가 나와 봐야 한다면서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남더힐은 지난해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에 꼽힐 정도로 가치가 높았다. 사생활 보호가 잘 돼 있고, 고급 아파트로 소문나면서 재벌가 2·3세와 유명 연예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펀드도 중순위 담보대출에 투자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환율 변동 위험도 없고, 공실에 상관없이 꾸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스자람이 부도만 나지 않으면 마이너스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1%대인 점을 고려하면 연 4% 목표 수익도 매력적이다. 5일 기준 국내부동산 공모 펀드의 1년 수익률(–8.65%)보다도 높다.

 

가입 기간이 14개월로 짧은 점도 흥행에 긍정적이다. 최근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 투자하기 위해 선보였던 펀드는 목표 수익이 연 5%였지만, 가입 기간이 7년으로 길어 흥행에 실패했다.

 

한 부동산 펀드 관계자는 "펀드의 세부 구조를 따져봐야겠지만, 충분히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올렸지만 국내 금리 인상은 아직 불확실하고, 한남더힐 같은 고급 아파트 수요도 충분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