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람코의 창업 멤버가 세운 ‘이지스자산운용’이 부동산 펀드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상업용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높은 신뢰를 등에 업고 연이어 굵직한 딜을 따내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10년 5월 설립 이후 2년여 만에 부동산펀드 10개(14개 실물자산), 운용 자산 2조2600억원 규모의 중견 운용사로 성장했다. 2010년 설립 이후 2년간 부동산펀드 운용사 중 수탁액 증가 규모 2위다.
2010년 8월 ‘강서 NC백화점(개발사업)’ 및 ‘2001아울렛 안양점’을 담은 2300억원 규모의 코리프 1호 펀드를 시작으로 12월 신림동 포도몰(1594어원)을 매입했으며, 지난해 임광빌딩(2736억원) 원주백화점(1125억원) 파로스타워(2862억원) 등의 딜을 클로징했다. 올 들어서도 명동 눈스퀘어(2474억원) 런던 프라임오피스(2538억원) 홈플러스 4개점(6325억원) 울산소재 호텔 개발사업(740억원)을 연이어 투자하며 왕성한 식욕을 보여줬다.
이처럼 단기간 내 부동산 운용업계 큰 손으로 성장한 것은 이 회사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신뢰가 탄탄해서다. 국민연금 삼성생명 교직원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펀드에 자금을 대는 기관투자자가 20곳 이상이다.
여기에는 코람코자산신탁 창업멤버인 김대영 대표와 조갑주 부사장(투자부분 총괄)의 딜 소싱능력에다 인적 네트워크가 적잖은 기여를 했다. 이지스의 최대주주인 김 대표는 건설교통부 차관, 주택공사 사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지난 10월에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을 3년 임기의 비상근 감사로 선임하며 고위 관료 출신 경영진 풀을 강화했다.
이규성 이지스자산운용 투자2본부장(이사)는 ”김 대표가 고위 관료 출신의 명망가이다 보니 투자자 유치 때 회사 평판도나 신뢰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지분 투자자인 우리은행 한국토지신탁 HMC투자증권 등도 딜 소싱이나 투자기관 유치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지스는 앞으로 해외부동산 투자를 강화해갈 방침이다. 퍼시픽스타그룹(PSG)의 아시아 전역에 갖고 있는 14개 네트워크를 동원해 딜 소싱에 나서고 있다. PSG는 이지스의 전신인 PS자산운용의 공동 발기인이자 현 해외 전략적 제휴사다.
원정호기자 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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