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관투자자

농협생명, 지난해 대체투자 급증…안정적 먹거리 찾아나서. 외화유가증권규모 10.7조원.해외부동산,SOC 등120%증가.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세번째

Bonjour Kwon 2017. 1. 12. 07:48

2017.1.11.

 

농협생명이 지난해 부동산, 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체투자를 대폭 늘렸다. 저금리로 주요 투자처인 채권투자 수익이 떨어지면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다만 외화유가증권 등 대체투자를 늘리면서도 단기수익률보다는 안정적인 투자를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농협생명의 지난해 10월기준 외화유가증권 규모는 10조7195억원으로 2015년(4조8692억원)같은 기간과 비교해 120% 증가했다. 이는 한화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세번째로 큰 규모다.

 

농협생명의 지난해 부동산담보대출 규모도 147% 가량 증가했다. 이는 해외부동산, SOC 등의 투자비중을 늘린 덕분이다.

 

실제로 지난해 농협생명은 미국 워싱턴DC 애틀랜틱빌딩 700억원,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시 뉴어크가스발전소 700억원,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농협금융 공동투자)에 50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농협생명의 이런 적극적인 대체투자 배경에는 자산운용을 담당하는 김희석 부사장(CIO)이 있다.

 

2014년 12월 자산운용총괄 부사장으로 영입된 김 부사장은 국민연금 운용전략실장 등을 역임하며 ‘대체투자 전문가’란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사장은 대체투자로 운용수익률 높이기보다는 안정적인 자산운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체계적인 자산운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다만 높은 수익률 보다는 리스크 관리 중심의 안정적인 투자 탓에 지난해 운용자산이익률은 3.4%로 업계 평균인 4%대에 못미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하지만 농협생명은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위험자산 비중을 줄이면서도 장기간 안정적인 대체투자처를 늘려나간다는 전략이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대체투자로 당장의 수익률을 올리는 것은 독이 될 수 있어 안정적인 자산운용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며 “올해도 해외투자나 국내 SOC투자를 늘리면서 장기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사승인 [2017-01-12 06:00]

류범열 기자 Ryu4813@asia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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