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각화로 위기 돌파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져왔던 자원시장 상승 사이클이 올해를 기점으로 하락 사이클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자원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는 국내 종합상사들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자원시장 하락 추세로 전환되었나`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세계 경제성장 장기 사이클은 2009년을 정점으로 하락 국면에 진입했다"며 "대표적 산업재인 석유ㆍ구리 가격이 경제성장에 2~3년 후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자원 가격은 올해부터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종합상사들은 이 같은 환경 변화를 기회로 활용할 방침이다. LG상사는 자원 가격 하락기를 우량 자산을 저가에 매입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중국ㆍ인도네시아 등 기존에 투자한 석탄광산 인근 광산에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고, 호주와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비철금속 투자 기회를 발굴 중이다. 팜오일 농장 추가 확보와 셰일가스 투자도 모색 중이다. 현재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익성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우선 개발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인구증가와 도시화 등으로 인해 중장기적으로는 석탄과 철광석 등 기존 자원들의 매력도가 여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우량 자산 추가 확보 기회가 생긴다면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자원사업을 다변화하는 차원에서 신규 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주목하고 있는 것은 곡물과 팜오일 등 농산물이다. 금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안전자산으로 각광받고 있어 향후 금 가격 강세가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삼성물산은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내년 중 캐나다 온타리오 풍력ㆍ태양광발전단지 조성 프로젝트의 1단계 사업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총 발전 규모가 2500㎿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삼성물산은 지난해 온타리오주 전력청과 총 1070㎿에 달하는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내년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에 자원개발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미얀마 가스전 개발 경험을 살려 셰일가스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중소형 규모의 가스전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노현 기자]
----------------------------------
GS리테일 지분 판 LG상사, 오히려 자원투자 '신중모드'(종합)
자원가격 하락과 경제침체 고려해 '확실한 것만…' (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글로벌 자원개발사업으로 주가를 높인 LG상사[001120]가 최근 오히려 자원투자에 보수적인 자세로 돌아섰다.
물론 최근 GS리테일 지분을 매각해 얻은 2천876억원도 기존 자원개발 프로젝트 등에 투입될 예정이지만, 정작 내부에서는 투자 신중론이 자리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석탄사업에 대해 '선택과집중'으로 결정했다.
석탄사업의 경우, 현재 운영 중인 MPP광산과 올해 6월 인수한 GAM 광산 개발에 역량을 주력하기 위해 기존의 소규모 광산을 정리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또, 지난 2009년 9월부터 시작한 인도네시아 파푸아주 머라우케 지역의 조림사업은 전체 허가규모 100만헥타르의 대규모 조림지를 확보해, 1차적으로 17만헥타르 면적에 대해 묘목을 심는 식재작업이 한창이다.
LG상사는 비교적 안정적인 산업조림 사업을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최근 경제침체로 파이낸싱도 어려울 수도 있다고 보고 자원투자에 신중하기로 했다.
하영봉 LG상사 사장도 내부에 '성과가 확실한 것에 투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개발과 산업재 트레이딩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해와 올해 상용차 판매,소형디지털기기 도소매, 와인 사업 등에서도 손을 떼기로 했으나 자원개발도 여의치않은 셈이다.
LG상사는 올해 3분기까지 9조6천865억원의 매출액에 1천825억원의 영업이익, 1천3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영업이익은 13.3%, 당기순이익은 29.9% 각각 줄었다.
LG상사 측은 이에 대해 "자원개발 사업이 추진 과정에서 중단될 수도 있고, 다른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조정할 수도 있다"며 "항상 신중하게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상사는 현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지난 2007년부터 자원개발에집중했다.
그 결과 현재 23개 프로젝트에서 석탄과 석유, 가스, 동, 아연, 리튬, 우라늄, 희귀금속 등 다양한 자원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단순 지분참여에 그치지 않고 6개의 프로젝트는 직접 운영 중이다.
이미 수익의 절반 이상을 자원과 원자재 부분에서 벌어들였다.
석탄사업에서는 인도네시아 MPP유연탄광을 비롯해 중국 완투고 광산, 호주 엔샴탄광 등 세계 각지의 6개의 석탄광산을 추진 중이다.
석유사업의 경우 지난해 칠레지역 석유광구 3개를 확보하며 자원개발사업 영역을중동과 CIS에서 중남미로 확대했다. 현재 하루 1만배럴 규모의 상업생산을 진행 중인 오만 웨스트부카(West Bukha) 유전을 비롯해 베트남 11-2 광구, 카자흐스탄 아다(ADA) 광구 등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석유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비철금속사업에서는 생산단계의 동·아연 복합광산인 필리핀 라푸라푸 광산을 직접 운영하고, 세계 15위권의 초대형 동 광산인 미국의 로즈몬트 광산 개발사업과 해외 리튬 개발사업인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에 참여다.
또, 지난 10월에는 인도네시아 서부 칼리만탄 스까다우 지역에 팜오일 가공공장을 완공하고 생산을 시작했다.
상사업계 관계자는 "상사들이 앞다퉈 자원개발에 뛰어들고 있으나 미국과 일본,특히 중국업체와의 경쟁이 쉽지 않다"며 "최근에는 글로벌 경제침체로 파이낸싱도 까다로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scoop21@yna.co.kr
-----------
LG상사, 자원개발 영토확장 속도
2012-10-28
중개자서 생산자로 변모
LG상사가 전 세계를 무대로 자원개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일등사업으로 자리매김한 석탄사업을 중심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이고 오세아니아, 중앙아시아, 북미를 거쳐 중남미까지 활동 무대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종합상사 중 최대 규모인 21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석탄, 석유, 가스를 비롯해 동, 아연, 우라늄, 희귀금속 등 다양한 종류의 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단순 중개자에서 생산자로 과감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진, 선제적인 투자를 진행해 국내 종합상사 중 자원개발 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자원개발사업의 이익 비중은 이미 절반을 훨씬 넘어섰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G상사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중국 완투고 광산과 호주 엔샴 광산 등을 포함해 세계 각지 총 6개 석탄광산을 보유하고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5월에는 인도네시아 동부 칼리만탄주에 위치한 GAM 유연탄광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GAM 유연탄광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12배가 넘는 106㎢에 걸쳐 위치한 노천광산으로 매장량이 5억t 이상인 대형 광구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에서만 총 3개의 유연탄광을 직접 운영하며 메이저급 석탄 공급자로 도약하게 됐다.
중국에서는 희토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중국 네이멍구에 위치한 희토류 전문기업 바오강희토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고성능 희토류 자석 연구 및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과 향후 희토류 관련 사업에 대한 상호 협력이 주된 내용이다.
LG상사는 한국 기업 최초로 칠레 석유광구를 확보하고 중남미 자원개발에도 교두보를 확보했다. 지난해 아르헨티나의 석유개발회사인 지오파크가 칠레에 보유한 석유광구의 지분을 인수한 것. 지오파크는 칠레에 생산광구 1개와 탐사광구 2개를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현재 일 생산 1만배럴 규모의 상업생산을 진행 중인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을 비롯해 베트남 11-2 광구 등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석유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김호연 기자
-------------------------------------
대우인터ㆍ현대상사ㆍLG상사, 자원개발 '열매' 언제 거둘까
2012.11.02
해외 자원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온 국내 종합상사들이 언제쯤 수확을 할 수 있을까.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되는 2014년, 상당한 수익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금까지 적자 기조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투자가 끝나는 시점에도 기업들이 원하는 수준의 수익을 낼지는 미지수라는 평가다.
국내 종합상사 중 자원개발에 집중하는 곳은 LG상사ㆍ대우인터내셔널ㆍ현대종합상사 등 3사가 꼽힌다.
LG상사는 1992년 자원개발사업에 진출한 이래 꾸준하게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2011년 기준 자원개발부문의 이익기여도는 50%에 달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투자 중인 현장은 18곳이다. 이 중 10개 광구에서 생산이 이뤄지고 있고 나머지 8곳은 개발ㆍ탐사 단계다. ‘탐사→개발→생산’ 단계로 이뤄지는 자원개발은 생산 단계에서 가장 많은 수익이 창출된다.
손정표 NICE신용평가 연구위원은 “LG상사는 3사 중 가장 많은 광구에서 생산 중이고 연간 수익도 가장 많다”며 “단계별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 장기 성장 전망도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현재까지 실적은 양호하지 않다. 자원개발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내년에도 3000억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2011년 1900억원의 수익을 거뒀으나 순수익 면에서는 14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회사는 2014년부터 3000억원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상사 매출 1위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13개 현장에 투자하고 있다. 회사 규모가 큰 만큼 자원개발부문이 손익에 기여하는 정도는 25%로 타사에 비해 낮다. 현재 생산 중인 현장은 4곳, 탐사ㆍ개발은 9곳이다. 3사 중 가장 미래 성장 지향적이라는 평가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은 미얀마에 집중돼 있다. 미얀마 가스전 투자액은 총 자원개발투자금의 80%에 달한다. 총 투자금액 17억달러 중 2011년까지 1조원 이상이 투입됐고 2013부터 2014년까지 7000억원 가까이 투자할 계획이다.
미얀마 가스전 투자금액만으로도 회사 전체 현금흐름을 ‘마이너스’로 만들고 있다. 회사의 예상처럼 2014년부터 연 4억달러의 순현금이 유입되기 위해서는 자원개발에 내재한 불확실성 관리에 힘써야 하고 사업 자금 조달에도 차질이 없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부진한 사업정리, 교보생명 지분 매각, 펀드 조성 등으로 미얀마 투자금액은 이미 준비를 한 상태”라며 “중국 측과 맺은 판매계약도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종합상사는 3사 중 유일하게 현재 순수익을 거두고 있다. 2003년부터 6년간 채권단 관리하에 자원개발사업 투자에 소극적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투자는 이미 2010년에 끝나 추가 부담이 없다. 당분간 연 500억원 규모의 순수익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손정표 연구원은 “투자 현장은 5곳, 생산 현장은 4곳에 그쳐 규모도 작다”며 “자원개발부문이 2011년 현대종합상사 현금흐름의 60%를 창출할 만큼 비중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자원개발 특성상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점도 잠재 부담 요소다.
생산 전까지 막대한 자금과 시간이 소요되고 생산 후에도 매장량ㆍ가격 변동ㆍ당사국의 사정 등 고려할 사안이 많다. 기업들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현금흐름이 나타날 수 있지만, 투자와 회수 모두 변동성도 높아 중장기적인 예상과 기대치를 확신하기도 어렵다.
손 연구원은 “종합상사들의 중기적 재무부담 확대 및 통제 여부, 장기적인 자원개발사업 역량 강화 여부에 따른 현금창출력 및 재무안정성 개선 여부, 그룹 내 중요성 변화 등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을 하고 이를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현대상사 "글로벌 침체 '자원개발'로 극복!" |
입력 : 2012-10-24 오후 4:28:26 |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글로벌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주요 종합상사들이 '해외자원개발'을 타개책 삼아 각 기업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 경제전문 멀티미디어 뉴스통신 뉴스
마다가스카르의 암바토비 니켈광산 플랜트 현장
------------------------------------
| |||
| |||
종합상사의 자원개발사업 성장세가 빠르게 이어지고 있다. 경기침체로 인한 가격하락으로 일시적인 위기를 맞았지만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미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의 자원개발 사업이 트레이딩 위주의 기존 사업구조에서 자원개발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최근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위기를 겪고 있지만 미래성장동력이라는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LG상사의 3분기 세전이익이 38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8.7%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된다. LG상사는 전체 이익 가운데 자원개발에서 나오는 이익이 50% 이상이고 이 중 석탄사업의 비중이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올해 유연탄가격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수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FOB 뉴캐슬 기준으로 7~9월 유연탄 평균가격은 각각 88.15달러에서 88.39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116달러를 시작으로 유연탄 가격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LG상사의 이익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일시적인 상승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유연탄 가격이 연중최저 수준인 톤당 81.15달러까지 떨어지면서 4분기실적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LG상사는 석유개발사업을 구원군으로 내세우고 있다. 4분기 오만웨스트부카 유전에서 300억원 가까운 이익이 발생해 전체 E&P 이익이 58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부터 신규 광고의 상업생산이 시작되면서 E&P 부문 이익이 2500억원을 초과할 것으로 추정된다. LG상사 관계자는 “유연탄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점차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석유, 광물 사업 등 자원개발사업을 다변화해 두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3분기 추정 영업이익을 지난해 동기에 비해 크게 오른 500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경영 효율성 향상을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에 들어갔다. 올해 기존 주력사업인 트레이딩사업부문에서 250여개 아이템 중 100여개 핵심품목을 선정, 집중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자원개발사업이 궤도에 올라서는 내년부터라고 평가했다. 내년 5월 미얀마 가스전이 본격 가동됨에 따라 자원개발 이익이 본격 반영되기 때문이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의 상반기 실적이 좋았지만 일시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이 많았다”며 “오히려 자원가격 하락으로 자원 트레이딩 분야에서 이익율이 떨어졌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개발 광구의 생산 물량이 반영되는 2015년까지 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
----------------------------------
-
‘자원빈국 대한민국’. 자원개발을 얘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표현이다. 그러나 ‘산업의 쌀’인 자원 확보는 우리에게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운명과도 같다. 최근에는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으로 세계 자원개발 경쟁이 날로 치열해 지면서 ‘자원무기화’ ‘자원전쟁’이라는 말이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 기업들의 자원 확보전도 치열하다. 특히 최근에는 ‘자원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는 종합상사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코노미세계>는 국내 기업들의 해외자원개발 실태를 살펴봤다.LG상사, 석탄사업 국내 종합상사 1등
LG상사는 단순 중개자에서 생산자로 과감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추진하고, 선제적 투자로 국내 종합상사 중 자원개발분야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석탄, 석유, 가스를 비롯해 동, 아연, 우라늄, 희귀금속 등 다양한 종류의 자원을 확보하며, 현재 국내 종합상사 중 최대 규모인 21개의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5월 운영권을 인수한 인도네시아 GAM유연탄광을 비롯해 중국, 캐나다, 호주 등 세계 각지의 6개 석탄광산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현재 국내 상사 중 취급 물량기준으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석유사업에서는 한국기업 최초로 칠레지역 석유광구를 확보하며 자원개발사업 영역을 중남미지역까지 확대했다. 현재 상업생산을 진행 중인 오만 웨스트부카(West Bukha) 유전을 비롯해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세계 각지에서 석유광구를 확보하고 있다.
비철금속사업 부문에서는 국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생산단계의 동·아연 복합광산인 필리핀 라푸라푸 광산을 직접 운영하고 있으며, 세계 15위권의 초대형 동 광산인 미국의 로즈몬트 광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한국 최초의 해외 리튬 개발사업인 아르헨티나 살데비다 리튬 탐사사업에 참여하고 있다.LG상사는 인도네시아 MPP, 중국 완투고, 호주 엔샴 석탄광구로부터 지난해 1000억 원을 상회하는 이익을 창출했다. 전체 매출 중 자원개발 비중도 2300억 원으로 커졌다. LG상사 관계자는 “중국 완투고 광산은 지난해 10월부터 광산 설비 공사와 관련 인허가, 시험생산 등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돌입했다”며 “향후 1000만 톤 규모로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 안정적 투자로 이익 창출
SK네트웍스의 자원개발 관련 행보 또한 두드러진다. 브라질 유력 철광석 기업인 MMX에 국내 철광석 자원개발 역사상 최대규모인 7억달러를 투자하며 년간 900만톤(국내 년간 소비량의 17% 상당, 승용차 600만대 이상 생산가능) 규모의 철광석을 20년이상 확보했다.
SK네트웍스는 호주에만 스프링베일, 앵구스플레이스, 샤본, 클라렌 등 4개의 생산광구를 비롯해 개발 및 탐사단계의 석탄, 구리, 우라늄 광구 5개 등 모두 9개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호주 4개 석탄 생산광구의 년간 생산량은 약 1천만톤에 이른다. 우리나라 연간 석탄 소비량인 1억톤의 10%에 이르는 규모다. 이를 통해 년간 300∼400억원의 규모의 안정적인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호주는 세계 최대 석탄 수출국이지만 노동조합이 강하고, 고임금에 비해 낮은 생산성으로 진출기업이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SK네트웍스는 현지화 전략과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 강화 그리고 토모그래피(tomography) 탐사, 포스트 그라우트 시핀볼트(Post Grouted Spinbolt) 등 다양한 신기술의 적용으로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했다는 평이다.
또한 국내 최대규모의 자원개발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SK네트웍스는 철광석, 석탄 등 자원개발 사업을 회사의 6대 신성장축의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놓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네트웍스는 과거 석유파동으로 인한 국가경제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데 공헌했듯이 세계적인 광물자원개발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그룹 제3의 성장과 국가경제 제2의 도약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현대종합상사, 비철금속 영역으로 사업확대
현대종합상사가 자원개발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영역은 베트남 가스전과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Ambatovy) 니켈 광산이 대표적이다. 특히 암바토비 니켈광산 지분인수로 호주,중동등에 한정돼 있던 기존 자원개발 지역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회사측은 암바토비 니켈광은 매장량이 1억2500만 톤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해 향후 27년 동안 연간 6만 톤의 니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종합상사가 중장기적 관점에서 검토하고 있는 사업은 신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셰일가스사업이다. 이를위해 현재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참여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고, 석유공사와 가스공사등 공기업을 포함한 국내외 메이저 자원개발업체와의 컨소시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에 따르면 “사업 초기에는 지분참여 위주로 추진할 방침이며, 향후 광구 운영 및 광구 인수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종합상사는 2011년 기준 베트남 가스전에서 약130억의 수익을 올리고, 오만과 카타르에서 184억과 172억의 배당금 수익을 내고 있다.대우인터내셔널, 아프리카 진출에 강점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7개의 석유·가스 개발사업과 7개의 광물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석유·가스 개발사업 가운데 페루 유전(8광구), 오만 가스전, 베트남 가스전(11-2광구)에서 이미 연간 250~450억원(유가 및 생산량에 따른 변동)의 수익을 얻고 있다. 자원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은 2013년 하반기에 생산에 돌입해 향후 25~30년동안 회사에 최대 4000억원가량의 이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 개발사업의 운영권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탐사, 개발, 생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국내외에서 자원개발 역량을 인정받았다. 미얀마 해상에 자켓(생산플랫폼 지지대)을 설치 완료했고, 현재 자켓 위에 얹을 생산플랫폼은 울산의 현대중공업 야드에서 제작 중에 있다. 생산플랫폼은 올해 연말 울산에서 미얀마 해상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공정률은 지난 3월 기준으로 70%에 달한다.
이와 함께 총 7개의 광물자원 개발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광은 올 하반기 사업생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한다. 이 사업으로 연간 140억원의 배당수익과 유연탄 판매에 따른 13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최윤정, 박효주 기자 hj0308@e-segye.com
------------------------
에너지 코리아] 종합상사들도 뛴다
한때 `수출 역군`으로 전 세계를 누비던 종합상사들이 최근에는 `자원 전문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에너지ㆍ자원 개발이 종합상사의 미래 수익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대우인터내셔널, 삼성물산, LG상사 등 종합상사들은 아시아를 넘어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오지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석탄ㆍ석유ㆍ가스 등의 자원개발 사업 투자를 늘리고 있는 추세다.
국내 종합상사 중 가장 활발하게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곳은 LG상사다.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와 호주, 중남미 등에서 21개 자원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고 이 가운데 10여 곳은 상업생산을 시작했다.
LG상사는 2000년대 이후 자원개발 분야에서 선별적이고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왔다. 특히 유연탄 사업에서는 현재 연간 약 1000만t 규모 물량을 취급해 국내 상사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LG상사는 앞으로 광산을 직접 운영하는 아시아 최대 석탄 트레이더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석유 사업에서는 최근 투자를 완료한 칠레 광구 외에도 하루 1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과 베트남 11-2 광구, 카자흐스탄 광구 등을 운영하거나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해외에서 발견한 석유가스전 중 최대 규모인 미얀마 가스전을 필두로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인도네시아 팜오일 개발 사업 등 총 17개 자원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미얀마 가스전은 내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해 대우인터내셔널 실적에 크게 공헌할 전망이다.
2000년 미얀마 정부로부터 가스전 탐사권을 획득한 대우인터내셔널은 2004년 미얀마 A-1광구에서 쉐 가스전 탐사에 성공했고 2005년 A-1에서 쉐퓨 가스전을, 2006년 A-3광구에서 미야 가스전을 차례로 발견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프로젝트 등 7개의 광물자원개발 사업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광물개발 사업인 호주 나라브리 유연탄 프로젝트는 총 4억7500만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다. 2010년 6월부터 굴진채탄이 시작됐으며 올해 6월 본격적인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삼성물산은 석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최근 한국석유공사와 공동으로 미국 석유ㆍ가스 개발 전문업체 패러렐 페트롤리엄의 지분 100%를 8억달러에 인수했다.
패러렐 페트롤리엄은 미국 내 최대 유전 원유 산지인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와 뉴멕시코주 등에 8개 생산 유전과 2개 가스전을 운영하고 있고, 3개의 탐사광구도 보유하고 있다. 하루 총 생산량은 8400배럴 규모로, 총 매장량은 6900만배럴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또 2007년 중국 마황산 서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마황산 서광구는 삼성물산 지분이 44%로, 직접 탐사 및 개발 작업을 주도하는 운영권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삼성물산은 유전, 가스전 개발 등 전통적인 해외 자원개발 사업뿐 아니라 LNG 인수기지 운영 사업 등과 같은 에너지 연관 사업과 태양광발전, 바이오디젤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다.
석탄을 회사의 6대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2월 SK이노베이션에서 석탄사업부를 인수하는 등 석탄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호주에서만 스프링베일, 앵구스플레이스, 샤본, 클라렌 등 4개의 생산광구를 비롯해 개발ㆍ탐사 단계의 석탄, 구리, 우라늄 광구 5개 등 모두 9개 광구를 갖고 있다.
[장재웅 기자]
------------------------------------
에너지&자원개발]
현대자원개발, 광산·에너지 `영토확장
2012-09-18 .
러시아에선 영농 사업 나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에 참여한 세계 3대 니켈광 중 하나인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전경.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4월 자원개발 전문회사인 ‘현대자원개발’을 설립하고 자원개발 사업 활성화와 신규 투자 확대에 나섰다. 이 회사는 총 자본금 500억원 규모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 등 계열사들이 주주로 참여했다.
현대자원개발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종합상사가 보유하고 있는 자원개발 관련 사업의 위탁 관리는 물론 원유와 가스, 바이오연료 등 에너지사업과 농림업, 광산업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전담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자원개발 설립으로 조선과 해양, 플랜트,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뿐만 아니라 정유, 무역, 금융, 자원개발 등을 아우르는 종합중공업 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석탄, 석유, 광물 등 영역 넓혀
‘현대자원개발’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1990년 시베리아 산림개발을 위해 설립한 ‘현대자원개발’의 사명(社名)을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다. 이는 21년 만에 창업자의 뜻을 잇는 회사가 부활했다는 상징적 의미도 갖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자원개발은 현대중공업그룹의 노하우와 기술력을 이용해 시너지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 세계에서 광산, 에너지, 농림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호주 드레이튼 광산 채굴은 한국기업 최초의 대규모 해외자원개발 투자사업으로, 현대종합상사가 1981년 1월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개발 사업에 나섰다. 연간 500만t 규모의 석탄을 생산하고 있는 호주 드레이튼 사업은 국내 석탄수급 안정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연간 200만달러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드레이튼의 채광은 2016년까지 계획돼 있다. 현재 드레이튼 광산과 인접한 드레이튼사우스 지역에서 향후 채굴을 위한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생산규모는 드레이튼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유, 가스 등 에너지 개발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카타르 라스라판은 연간 680만t 규모의 LNG 프로젝트로 1999년 8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다. 이 중 연간 480만t은 한국가스공사와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2000년 2월 생산을 시작한 오만LNG는 연간 710만t의 가스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베트남 가스전은 1998년 가스를 발견했으나 2003년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2006년 12월부터 생산에 들어갔다. 확인된 매장량은 LNG로 환산했을 때 1800만t으로 추정되며 생산된 가스는 전량 베트남 내수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2010년 8월에는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개발에 현대중공업(1.5%), 현대종합상사(0.5%)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호주, 중동, 베트남에 한정돼 있던 자원개발 지역을 아프리카 대륙으로 확장한 것이다. 현대종합상사는 개발되지 않은 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를 대표적인 전략지역으로 선정, 시장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또 마다가스카르에서 석탄과 석유, 천연가스 개발에 이어 니켈을 추가함으로써 광물자원 분야에서 비철금속까지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은 매장량이 1억2500만t에 달해 뉴칼레도니아,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세계 3대 니켈광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는 이곳에서 연간 6만t의 니켈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러시아에 2개 농장 운영
현대자원개발은 광물자원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연해주 농업 확대, 신규 농업부지 확보를 통해 식량자원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에서 2009년 ‘현대하롤농장’을 시작으로 지난해 ‘현대미하일로프카농장’을 설립, 영농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근처에 위치한 두 농장은 농업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서로 지리적으로 가까워 향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총 2만1000㏊ 규모의 2개 농장에서 콩과 옥수수 밀 귀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2만여t의 곡물을 수확할 예정이다. 현재 수확량 모두를 러시아 내에서 소진하고 있으나 현대중공업은 향후 이를 국내에도 공급해 식량자주율을 높이고 식량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식량자주율이란 국내 및 해외 투자 농장의 연간 곡물 생산량을 국내 소비량으로 나눈 것으로, 농림수산식품부는 현재 30% 미만인 식량자주율을 2020년까지 65%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자원개발은 팜오일 등 바이오 자원과 폐기물 재생, 수자원 개발 등 친환경 분야에도 진출해 자원개발 분야의 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 자원개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원외교, 스캔들 없게 투명시스템 만든다 .개인 위주서 관련부처 공동추진2013.01.14 (0) | 2013.01.15 |
---|---|
한국전력 김중겸 사장 “한전, 광산투자보다 자원개발 해외기업 M&A에 주력”2012-05-14 (0) | 2012.12.13 |
LG상사 석탄사업 소개( LG상사 홈페이지) (0) | 2012.10.26 |
Indochina Energy Corporation Limited 소개 (0) | 2012.10.26 |
한전, 인도네시아 탄광 지분 인수 추진 2010.7.21머투 (0) | 2012.10.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