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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자재유통업체들이 신선한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물류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CJ프레시웨이 이천물류센터, 아워홈의 동서울물류센터 전경(왼쪽부터). 사진=CJ프레시웨이, 아워홈 제공 |
식자재유통업체들이 물류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신선한 식자재를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뿐만 아니라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확대하기 위해 더 크고 더 전문적인 물류센터의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
업계는 거래처의 요구가 복잡화·다양화되는 추세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식자재 유통에 최적화된 첨단 물류 시스템은 필수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신속, 정확, 자동화 ‘스마트’ 물류센터
아워홈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동서울물류센터를 신축 개관했다.
동서울물류센터는 업계 최초로 ‘식자재 특화 자동분류 시스템’을 통해 주문물량의 입고-검수-분류의 과정을 자동화 처리한다.
상품 규격에 구애받지 않고 박스와 낱개, 비정형 상품들을 통합 운영할 수 있다. 또한 상품군별로 적온 보관할 수 있는 상온, 냉장, 냉동창고를 각층에 구비했다.
아워홈은 동서울물류센터 건립으로 1인당 하역 생산성을 32% 향상, 자사 역대 최고 수준인 하루 최대 물동량 642t, 일 배송 10만5천 건의 식자재를 수도권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풀무원 푸드머스도 지난 8월 양지물류센터를 증축하고 스마트 통합물류센터를 개관했다. 기존 푸드머스는 물류센터 공간부족으로 식자재 일부를 풀무원식품의 용인물류센터를 통해 공급하는 등 물류 이원화로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었다.
증축을 통해 모든 식자재 유통을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 푸드머스는 현재 양지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전국에 장성, 칠곡, 양산, 청원, 전북 등 5개 물류거점을 운영 중이다. 푸드머스는 스마트폰 정보공유시스템을 통해 물류센터와 차량 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처리가 가능해졌다.
동원F&B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 9917㎡(3천 평) 규모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고 있다. 계열사 동원산업 소유 부지에 동원F&B가 설비 투자를 했다.
온라인전용 물류센터는 동원F&B가 추진하는 온라인 쇼핑 사업과 관련된 모든 물류 서비스를 전담할 예정이다.
동원F&B 관계자는 “품질경쟁력을 확보하고 브랜드 신뢰도 강화를 위해 물류센터를 신축 또는 증축하고 있다”며 “모든 과정을 자동화 처리로 바꾸는 등 첨단 물류 시스템의 면모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中 외식 관계자, CJ이천물류센터 견학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0년 일찍이 이천물류센터를 세웠다.
부지 8만5천㎡(약 2만5712평), 연건평 1만9720㎡(약 5966평) 규모의 이천물류센터는 일평균 입·출고 물량이 500여t에 달하며 내부에 식품안전센터가 있어 실시간 식품안전 검증이 가능하다.
거래처별 제품을 분류하는 디지털피킹시스템(DPS)을 비롯해 주문관리시스템(TCS), 창고관리시스템(WMS), 수송관리시스템(TMS) 등 첨단 시스템을 자랑한다. 차량 내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배송정보시스템(DIMS)으로 배송 완료 단계까지의 온도 변화도 최소화했다.
지난해 3월에는 중국·홍콩의 외식업계 관계자들이 이천물류센터를 견학하는 등 선진화된 시설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물류센터를 통해 식자재유통기업들의 문제점인 오분류 및 오배송 확률을 최소화하고 예측이 힘든 식재 물량의 폭증, 부족 등 돌발 상황에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물류센터 확보는 신선한 대량 식자재를 적시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튼튼한 제반 여건을 마련한 셈”이라고 말했다.
신지훈 기자 sinji27@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