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2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빌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SIK)는 지난 2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등록을 마쳤다. 최근에는 주주총회를 열고 회사명칭 변경 및 정관 일부 개정에 관한 내용을 의결했다. 사명은 곧 'SIK자산운용(가칭)'으로 바뀔 예정이다.
세빌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세빌스코리아가 100% 출자해 만든 관계사로 지난 2013년 설립됐다. 이듬해 투자자문 및 일임업 라이선스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세빌스코리아가 연기금, 보험사 등 기관투자가 고객을 대상으로 부동산 투자자문 및 임대서비스를 수행해 온 반면, 세빌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고액자산가 위주로 서비스를 펼쳐왔다.
신생 운용사는 기존 대표인 윤창선 씨가 이끈다. 윤 대표는 BNY멜론에셋매니지먼트 마케팅디렉터, 맥쿼리투자신탁운용 최고마케팅경영자(CMO) 등을 역임했다. 세빌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에는 2014년 합류했다. 그는 업계에서 부동산 관련 상품 개발 및 국내·외 투자 유치에 정통한 인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세빌스코리아의 이 같은 움직임을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세빌스코리아가 전통적인 부동산 자산관리(PM) 업무 뿐 아니라 호텔 위탁운영, 물류관리 및 임대 등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넓히고 있어서다.
PM 업체 관계자는 "세빌스는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데이터를 갖추고 있어, 관련 사업을 확장하기에 용이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며 "관계사인 세빌스인베스트먼트코리아가 우량의 부동산을 확보하는데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초 인수한 인사동 쌈지길의 관리를 직접 담당하는 등 최근들어 부동산 자산관리, 자산운용, 시설관리 부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모양새다. 세빌스코리아의 자산운용업 진출도 이러한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