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펀드 ‘新영토’ 개척 활발 2012-11-20

Bonjour Kwon 2012. 11. 21. 07:40

고속道 휴게소 운영권ㆍ호텔건설 등 투자처 다변화

 부동산 관련 펀드의 투자범위가 다변화하고 있다.

 실물자산과 대출채권 위주의 투자처를 최근 들어 호텔 건립 및 운용과 SOC(사회간접자본) 컨세션(관리·운영권) 사업으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

 19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컨세션(관리·운영권) 사업에 투자하는 4000억원짜리 펀드 설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교직원공제회와 공무원연금공단, 국민은행 등의 투자자가 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설정 완료 후 이 펀드는 20년 만기 프로젝트 펀드로 여러 컨세션 사업에 투자한다. 우선 일부 고속도로 휴게소의 컨세션에 투자할 방침이다. 민자고속도로 휴게소의 관리와 운영권을 따내 특정 사업자에 넘기고 보증금과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다. 휴게소를 시작으로 맥쿼리는 호텔 등 각종 컨세션 사업에 차례대로 참여하겠다는 계획이다.

 인프라 펀드가 SOC 건설 대신 컨세션 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산운용 관계자는 “컨세션 사업에 투자하는 첫 펀드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상당하다”며 “이 펀드의 움직임에 따라 인프라 펀드의 미래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호텔 건설과 운용에 투자하는 펀드도 등장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텔 건립을 주목적으로 하는 ‘미래에셋맵스 프런티어 부동산투자신탁18호’에 60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 펀드를 포함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총 4건의 호텔 관련 펀드 설정을 준비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운용도 ‘코람코 퍼스텝 용산호텔 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10호’를 만들어 용산에 들어설 예정인 호텔 일부 동과 토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호텔은 오는 2017년 4월 준공 예정이다.

 아시아자산운용은 호텔신라와 손잡고 경기 화성에 지어지고 있는 한 비즈니스호텔 건립과 운용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영진 이웰에셋 부사장은 “이 같은 움직임은 매력적 투자처 감소로 새롭게 살길을 찾아야 하는 부동산 펀드의 고민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특히 호텔 투자 펀드의 경우 최근 호텔 공급량이 늘고 있어 더 많은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들이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부동산 펀드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대안으로도 자리 잡고 있다. 금융권 PF 대출에 부담을 느끼는 건설사들의 주택사업에 돈줄을 대는 역할도 하고 있다는 것이다. SK건설과 극동건설 등이 이 펀드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신규주택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최남영기자 hinews@

〈앞선생각 앞선신문 건설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