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2017 한국부자보고서②] 부동산 투자, 어두운 전망 불구 여전히 선호 부자와 전문가, 같은 듯 다른 자산포트폴리오 계획

Bonjour Kwon 2017. 2. 6. 08:23

 

 

 

 

2017.02.05  

KEB하나은행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부자들의 자산관리 방식 및 라이프스타일, 가치관 등을 조사해 매년 발표해오고 있다. 본 조사는 2016년 10월부터 약 1개월에 걸쳐 KEB하나은행 PB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총 1028부의 설문서를 회수해 분석 결과를 정리했다.

   

▲ 출처=하나금융그룹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부자들 사이에서 커지고 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 브렉시트 협상 과정, 국내 정국불안 등 정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국제적 보호 무역주의 강화 가능성 등에 대한 불안감도 증가하고 있다.

부자 10명 중 5명, 부동산 경기 침체 전망

연구소는 국내 부자들에게 향후 5년간 실물경기 변화에 대해 물었다. 응답자 중 48%는 현 상태로 상당기간 정체될 것이라 응답했다. 42%는 완만하게 혹은 빠르게 침체, 10%는 완만한 회복을 전망했다. 부동산경기는 56%가 침체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 47%는 자산구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산구성을 변경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중 24%는 부동산 비율을 축소하고 금융자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12%는 금융자산 비중을 축소하고 부동산 비중을 높이겠다고 답했다.

   

▲ 출처=하나금융그룹

반면 10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부자들은 부동산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견과 낮추겠다는 의견이 동률(19%)을 이뤘다.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부동산 투자 선호도는 굳건한 것.

부자들의 투자계획은 전문가 의견과 상충했다. KEB하나은행 PB 중 43%는 올해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자산구성을 적극적으로 변경하길 추천했다. 46%는 자산 구성을 유지하되 투자내용은 바꾸라고 조언했다. 자산구성 변경을 추천하겠다는 PB 중 부동산 비율 확대를 권하는 비율은 1%에 불과했다.

 

투자상품에 대한 선호도를 살펴보면 지수연계증권(ELS)과 지수연계신탁(ELT)이 단연 높았다. 단기 금융상품(1년미만 정기예금, MMDA,CMA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불확실한 금융시장에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만기 1년 이상 정기예금에 대한 선호도도 상승했다. 외화예금은 달러화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높게 나타났다. 100억원 이상 금융자산을 보유한 초고자산가들은 단기금융상품이나 은행 정기예금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각각 43%, 36%를 기록했다. 외화예금 33%, 부동산/대체투자펀드 33%, 사모펀드 24% 등 공격적인 투자상품에 관심을 보였다.

   

▲ 출처=하나금융그룹

전문가 추천 상품은 달랐다. 부자와 PB 모두 올해 가장 투자할만한 상품으로 ELS, ELT를 꼽았다. PB 추천비율이 높았던 주식형펀드(공모형)에 부자들은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부동산/대체투자펀드도 PB들이 추천하는 만큼 선호도가 높지 않았다. 은행 정기예금에 대한 부자들 선호도는 매우 높았다. 반면 PB 추천의향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젊은 부자, 외화금융자산 투자 선호

부자들의 외화자산 투자현황·계획은 어떨까. 약 82%는 외화자산(표시화폐가 외화인 금융상품, 유가증권, 해외부동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부동산보다는 금융자산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외화예금(64%), 달러구조화상품(14%), 달러ETF(9%) 중심으로 보유하고 있었다. 부자들은 전체 금융자산 중 평균(중위값 기준) 5%를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었다.

   

▲ 출처=하나금융그룹

향후 투자계획과 관련 구체적 계획이 없다는 응답이 45%를 차지했다. 현재보다 비중을 느리겠다는 응답은 32%로, 비중을 줄일 계획이라는 응답(2%) 대비 현저히 높았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금융자산규모가 클수록, 연령대가 낮을수록 적극적으로 외화금융자산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로 선진국 경기에 따라 기회가 상승하는 외화자산 특성상 국내 경기에 대한 위험분산이 가능하다는 논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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