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국내)

부동산펀드 '춘투(春鬪)' 예고...미래운용·KB증권등 증권사 적극 가세.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이달 임대형 부동산 사모펀드를 출시

Bonjour Kwon 2017. 2. 6. 08:16

2017.02.06

 

올봄 부동산펀드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는데 이어 KB증권도 미국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처음 출시할 예정이다.ⓒ게티이미지뱅크

 

올 봄 부동산펀드 출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호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출시하는데 이어 KB증권도 미국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를 처음 선보인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동산펀드 순자산 규모는 47조1625억원으로 전년(35조9079억원) 대비 31.3% 증가한 가운데 올해도 부동산펀드에 유입되는 자산 규모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임대형부동산 펀드 출시가 주목받고 있다. 임대형부동산 펀드는 부동산을 매입한 후 오피스 빌딩의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연 4~6%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상품이다.

 

부동산펀드의 경우 대부분 장기계약으로 임차인의 중도해지 옵션이 없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이 꾸준히 발생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현지 부동산 시장 동향 파악을 통해 적절한 매각 가격과 매각 시점 분석으로 운용 기간 중이라도 빌딩 매각을 통해 매각 차익을 거둘 수도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양한 부동산펀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50 Marcus Clarke Street’ 인수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에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을 인수해 이를 공모펀드로 출시해 일주일만에 완판했다. 모집금액은 3000억원 규모다. 하나자산운용이 출시한 공모형 펀드 `하나티마크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도 출시 1시간만에 690억원을 모았다.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오피스 빌딩 인수를 검토했던 KB증권은 미국에 위치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형 사모펀드를 형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증권은 전문투자업으로 등록해 사모펀드의 투자 인원 규제를 피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적인 사모펀드는 49인 미만만 투자가 가능하지만 전문투자업자가 되면 판매 대상을 49인보다 확대할 수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도 이달 임대형 부동산 사모펀드를 출시한다. 호텔과 CGV 영화관 등을 임대해 투자자들에게 임대 수익을 배당하는 3년 만기 사모펀드로 두 상품 모두 6.5% 내외의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허가받았다.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은 중위험 공모주 상품과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한 임대형주택을 자산으로 한 수익형부동산펀드 등을 위주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지난해 초 호주 캔버라에 위치한 복지부 빌딩에 2000억원을 투자했고 NH투자증권은 호주 시드니의 울워스 본사 사옥을 3300억원에 사들였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부동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며 "운용기간 중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투자자들에게 국내 시중금리 이상의 분배금 지급이 가능하고 시장여건에 따라 환차익과 추후 매각차익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데일리안 김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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