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2-6
공모형 부동산펀드 신상품이 3월을 전후해 대거 출시될 예정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달 말 삼성역 인근 건물(바른빌딩)에 투자하는 수백억원대 공모형 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다. 바른빌딩은 지하 6층~지상 15층 건물로 삼성역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있다. 펀드가 설정되면 10대 법무법인 중 하나인 법무법인 바른이 이 건물을 이지스자산운용에 팔고 10년간 건물 전체를 임차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이르면 다음 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호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캔버라에 있는 지하 3층~지상 12층 규모의 ‘50 Marcus Clarke Street’ 건물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수대금은 2600억~3000억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중 1500억원을 공모와 사모펀드로 모집할 방침이다.
작년에는 실물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 부동산펀드로 서울 명동 티마크그랜드 호텔에 투자하는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1A’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건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9-2’ 2개가 전부였다.
작년 7월 출시된 하나티마크그랜드종류형부동산1A는 투자자 모집 당일 1시간 만에 모두 판매될 만큼 인기를 끌었고, 같은 해 9월 설정된 미래에셋맵스미국부동산9-2 역시 모집액 3000억원을 무리 없이 채웠다.
close
그러나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퍼시픽타워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펀드를 출시하려다가 모집 한도인 1855억원을 채우지 못해 설정이 무산되자 공모형 부동산펀드 시장에 찬바람이 불었다.
올해 상반기 자산운용사들이 잇따라 내놓는 공모형 부동산펀드가 더 많은 상품 출시로 이어지는 계기가 될지 시장참여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공모형 부동산펀드 투자와 관련해 직접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부동산 고유의 위험이 있고, 대부분이 폐쇄형이어서 환매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혜진 기자 langchemist@viva100.com